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

: 그것대로 괜찮은 삶의 방식

리뷰 총점9.5 리뷰 22건 | 판매지수 492
베스트
그림 에세이 top100 5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28*188*20mm
ISBN13 9791198092342
ISBN10 119809234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린 시절 우리 집은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마치 어중간한 회색 같았다. 그래서 정부의 도움을 받지도 못하지만 자생하기에 역부족인 이도 저도 아니어서 더 슬픈 가정이었다. 덕분에 나는 사고 싶은 물건에 대한 욕망을 누르고 살아야 했다. 내가 가진 욕망이 우리 집 살림에 얼마나 큰 누가 될지 알아차릴 정도의 눈치는 가진 아이였다. 잘 나게 효도를 해 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속을 썩이는 아이도 아니었다.

다만 욕망에 대한 죄책감이 많은 아이였다. 친구들이 신기한 물건이나 문구 세트, 예쁜 장난감을 갖고 있으면 욕심이라 생각했고, 학원에 가고 싶은 생각마저 욕망이라 치부하며 가슴 깊숙이 묻어버렸다. 그러고는 스스로 착한 딸이라고 자부했다.
---「무리하는 마음」중에서

관계에는 노력이 필요하단 걸 알면서도 엄마와의 관계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다. 엄마의 수많은 노력이 기반 된 관계를 나 혼자 신나게 마음껏 누리고 있었다. 부모가 된 친구는 그렇게 내가 겪지 못한 세계에 먼저 닿아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었다. 엄마가 선사한 이 관계가 당연한 게 아니었단 걸. 그러니 엄마의 노력을 당연하게 쓰지 않아야 한다는 걸. 나 또한 그런 노력을 알아주고 헤아려야 한다. 제주도 여행에서 겪은 불면의 밤이 근사한 선물을 해준 기분이다.
---「“참았다기보다는 이해하려고 했어”」중에서

12년식 모닝은 그렇게 조수석과 운전석이라는 작은 공간을 원대한 공간으로 만들어줬다. 중고차에다 경차인 덕분에 딱히 어디 가서 자랑할 만한 구석은 없다. 돌에 맞아 금이 간 앞 유리도 교체해주지 않는 애정 없는 주인을 둔 처지다. 그럼에도 녀석은 조용하고 묵묵히 내 삶에 스며들어 자신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소중하다고 깨닫게 되는 것들’은 언제나 곁에서 조용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사람도 물건도 경험도 모두 말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함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청소일을 그만두더라도 엄마와 자주 차를 타고 싶어졌다. 그 작은 공간에서 우리가 얼마나 단단해졌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는지 알았으니 말이다.
---「12년식 모닝」중에서

가족과는 절대 동업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가족뿐 아니라 친구도 매한가지다. 대부분이 너무 가까운 사람과의 동업을 말리는 분위기다. 그만큼 감정적이 되기 쉽고 공사 구분이 어려운 관계라서 그럴 것이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상하게 조심성이 줄어든다. 다소 거리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 내비치질 않을 감정을 쉽게 드러낸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우리의 동업 관계를 궁금해한다. “어머니와 안 싸우세요?”라고 말이다.

아주 당연하게도, 물으나 마나! 우리는 싸운다. 가뭄에 콩 나듯 안 싸우는 이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평범한 모녀지간처럼 지지고 볶는다. 철판 볶음밥처럼 야무지게 싸운다(그렇다고 매일 싸운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9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잘 싸웠기 때문이다.
---「잘 싸우는 사이」중에서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은 부모에게서 떨어져 나와 자신만의 터전을 확장했다는 공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혼의 자녀들은 그런 정확한 기준이 없다. 성인이 된 뒤 거주지를 분리해도 여전히 부모에게 귀속된 취급을 당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부모에게서 더 떨어져 나와 자신만의 확장된 터전을 만들어 공고히 다졌음을 일러주고 싶은지도 모른다. ‘엄연히 독립된 인간’이라고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지향점과 자아가 명확해지는 때 결혼이라는 절차를 통과하지 않고도 엄마와 내가 분리되는 방법을 찾고 싶다. 더불어 모녀지간인 동시에 서로의 든든한 조력자로 발전하고 싶다. 엄마에게 소속된 내가 아닌 두 사람이 존재하는 세계. 그런 세계를 만들기 위해 지금 이런 혼란을 겪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녀지간(서로에게서 독립하는 법)」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