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할머니들이 자주 해주시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네 엄마가 너희들을 낳고 잇몸이 약해져서 치아가 많이 빠졌 단다” 혹은 “나 또한 네 엄마를 낳고 이가 다 빠져서 결국 틀니를 쓰게 된 거다” (중략)나중에 치과의사가 되어서 임신 중 잇몸이 나빠지는 것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숭고한 헌신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에 중요한 과학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변함없는 사실은 우리의 탄생에는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이 관통하고 있다는 것이죠.
---p.22 「임신하면 잇몸이 약해진다?」 중에서

하루에도 여러 번 수유를 하면 그때마다 입안을 닦아 줘야 하는지 고민됩니다. 특히 신생아는 치아가 없고 잇몸만 있기에 더 고민입니다. 결론은 닦아주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입안에 모유나 분유의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등이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중략)수유 후 매번 닦는 것이 좋으나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렵습니다. 첫 수유와 마지막 수유 후에는꼭 아기의 입 안을 닦아 주는 게 권장됩니다. 최소 2회는 필요합니다. 특히, 저녁에는 마지막 수유하자마자 덜 졸릴 때 바로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p.49 「수유 후 매번 입안 속을 닦아줘야 하나?」 중에서

수유 후 입안에 우유 찌꺼기 같은 하얀 것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구강티슈나 거즈로 닦다가 피가 맺힌다든지 해서 깜짝 놀라 병원에 가게 됩니다. 그렇게 우연히 ‘아구창’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때 이 생소하고 어려운 이름의 아구창을 들어보게 되는 것이죠. 면역력이 덜완성된 신생아에서 출생 후 3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합니다. 입안의 표면에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곰팡이균에 감염되어 생깁니다.
---p.60 「입안에서 하얀 반점이 보여요(아구창)」 중에서

소아치과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며 충치 치료하는 것은 일종의 전쟁터입니다. 울면서 치료를 거부하는 아이와 몸을 꽉 잡고 진정시키는 치위생사, 아이를 달래며 입안에 고속의 기구를 재빠르게 넣어가며 치료하는 치과의사, 그것을 걱정과 자책으로 지켜보는 부모. 모두에게 고역입니다. 특히, 아이가 제일 힘든 일생일대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트라우마가 남아 치과 공포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성인이 돼서도 치과를 멀리하며 질환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p.81 「아기 치아가 언제부터 나오나요?」 중에서

불소가 충치 예방을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불소 하나로 충치를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40~50% 정도의 효과만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게 된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보조적 방법일 뿐입니
다. 충치의 예방은 계속해서 자세히 다루어지겠지만, 첫째로는 식사 후 양치질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것만 잘해도 완벽히 건강한 치아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현실적 이유로 관리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다양한 보조적 방법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불소치약, 도포, 양치가글 등 그리고 전동칫솔, 치실, 치간칫솔도 좋은 도구들입니다. (중략)
---p.95 「불소치약 써도 되나요?」 중에서

아기가 이유 없이 보채고 자다가 깨서 울기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떨 때는 울음의 강도가 너무 세서 부모가 놀라기도 합니다. 아무리 달래도 울음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더 크게 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걱정도 크지만, 부모는 공황 상태가 됩니다. 만약 생후 6개월 전후의 아기라면 이앓이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르면 4개월에서 늦게는 10개월까지 첫니가 납니다. 이때 치아가 잇몸 안에서 올라오며 아기가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중략)영유아 3명 중 2명이 겪게 됩니다. 보통 밤에 더 심하며 낮에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p.112 「이유 없이 심하게 울어요. 이앓이인가요?」 중에서

아기를 키울 때 가장 당황스럽고 위험한 상황 중 하나가 있습니다. 아이의 목에 이물질이 걸려기도가 막히는 것입니다. 땅콩, 사탕 같은 크기가 작고 둥근 형태의 음식물뿐만이 아닙니다. 단추, 건전지, 장난감, 블록, 동전 등 다양한 것을 입에 넣고 순간적으로 막힙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응급상황이 됩니다. 숨을 못 쉬게 되면 뇌로 산소가 공급이 안 됩니다. 그런 경우 골든 타임이 평균 4~6분 이내입니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이 또한 사전 예방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평상시 생활 습관부터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응급상황에 대비한 예행연습입니다.
---p.116 「아기 목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 : 응급대처법」 중에서

최선을 다해서 양육해도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낙담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육아는 실험실에서 완벽히 통제해서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님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매일 양치를 잘하기도 어렵고, 간식 조절을 완벽히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충치는 확률의 싸움입니다. 충치의 원인 중 어느 한 가지만 잘 제어해도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번의 잘못으로 쉽게 충치가 생기지도 않습니다.(중략)그리고 무엇보다 치과는 조기 검진과 초기 치료가잘 발달하여 있습니다. 정기적 검진을 통해 발견된 초기 충치는 손쉽게 치료되고 원래 기능이 회복됩니다.
---p.132 「충치, 알고 예방하고 이기자!」 중에서

양치는 습관 형성이 중요합니다. 그날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 제대로 못 닦아도 실망하거나 불안해하지 마세요. 놀이하듯 유쾌한 시간이 되면 좋습니다. 설령 완벽히 안 되었어도 잘 마친 것을칭찬해 주세요. 매일 조금씩 나아지면 됩니다. 시간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제법 잘해주고 있게 됩니다.
---p.210 「양치질 거부 상황별 대처법」 중에서

“우리 아이가 아래턱이 앞으로 나왔어요. 저를 닮을까 봐 걱정이에요.” 만 3~5세 때부터 부모는 아이의 얼굴을 관찰할 때 아래턱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타깝지만 아래턱이 위턱보다 큰 경우는 유전적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을 아는 부모는 아이가 턱이 나오는 것 같으면 걱정하게 됩니다. 물론 이 시기에 말하거나 표정을 지을 때, 과도하게 아래턱을 내미는 습관을 지닌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p.225 「우리 아이가 아래턱이 나왔어요」 중에서

혀의 평상시 위치도 중요합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것이 올바른 혀의 위치입니다. 힘을 빼고 있는 편안한 상태에서 혀는 입천장에 닿아 있어야 합니다. 혀끝은 위 앞니의 뒤쪽 잇몸에 오돌토돌한 곳에 닿고 있으면 좋습니다. 혀는 힘이 굉장히 센 근육이라서 치아에 닿으면 치아를 벌어지며 이동하게 만듭니다. 혀가 입천장을 편안하게 닿아주고 있을 때 위턱이 충분히 자라게 됩니다. 그것에 맞게 아래턱도 같이 자라는 것이지요.
---p.253 「꼭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얼굴 성장」 중에서

영구치 앞니가 나왔는데 사이가 벌어져 있어서 안 이뻐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이제 막 나온 영구치의 앞니가 벌어져 있는 것은 정상입니다. 벌어진 공간은
바로 옆의 두 번째 앞니가 나오며 닫히고, 9~10세에 송곳니가 맹출하며 거의 사라집니다. 이 시기를 ‘미운 오리 시기(ugly duckling stage)’라고 합니다. 안데르센 동화에서처럼 벌어졌던 치아가 시간이 지나면 예쁘게 바뀌게 되어 그렇습니다.
---p.274 「앞니 사이가 벌어져서 안 이뻐요」 중에서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개선이 되면 바로 표가 납니다. 손톱이 길게 난다든지 손톱 주변이 좋아집니다. 그럴 때는 바로 칭찬을 후하게 해주세요. 모든 습관 조절의 최고의 상은 칭찬입니다. (중략) “오~ 손톱이 자라 있네. 많이 좋아졌구나”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 잘했어. 대단한데~” 인간은 칭찬을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우리 몸에 나쁜 세균과 좋은 세균이 모여 살듯이, 우리 마음에도 안 좋은 감정과 좋은 감정이 같이 공존합니다. 될 수 있으면 좋은 기분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설령 안 좋은 마음이 생겨도 빠르게 회복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인정과 칭찬을 자주 받으면 스스로 자존감과 감정을 추스르는 능력이 좋아집니다.

<b>★★★화제의 신간★★★<br/>신생아~12세까지 아이들의<br/>치아 건강과 올바른 얼굴 성장을 위한<br/>치과 육아 필독서!<br/><br/>예방치과 치의학박사가 알려주는<br/>초보 부모를 위한 연령별, 개월별 육아 지침서<br/></b><br/>“아이 데리고 치과 가기 무섭고, 막막해요” <br/>“신경 써서 한다고 했는데, 또 충치가 생겼어요”<br/>“우리 아이가 치아교정을 받아야 하나요?”<br/><br/>아이가 태어나면 기쁨과 동시에 미지의 세계가 열린다. 힘들기도 하지만 아이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육아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이렇게 여러 감정을 가져다준<br/>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동시에 많은 것을 알아가야 한다. 《0612입속사용설명서》는 초보 부모를 위해 아이 성장에 따라 알아야 할 치과 육아 지식을 가이드 해준다.갓 태어난 아이는 입안에 치아가 없다. 닦아야 할까? 아니면 안 닦아도 될까? 생후 6개월이 되면 첫니가 나기 시작한다. 그 치아는 어떻게 닦아야 할까? 안타깝지만 치과에서 종사하는 의료인조차 이것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동안 치과의 치료 기술은 눈부시게 발달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활동은 매우 부족했다. <br/><br/>특히, ‘생후 6개월부터 만 12세까지’ 아이의 입속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있다. 20개의 유치가 나오고, 어느 순간 하나씩 빠지게 된다. 결국 28개의 어른 치아가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위턱과 아래턱이 자라며 얼굴의 외형도 결정되는 것이다. 너무나 중요한 이 시기에 대해 양육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이의 건강한 치아와 올바른 얼굴 성장을 위해 개월별, 연령별로 상세히 알려주는 육아지침서는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br/><br/>이 책의 Part1에서는 임신전(인신준비), 임신기에 알아야 할 치과적인 정보들을 안내한다. 필요한 검사들과 산모들이 힘들어하는 입덧, 그리고 임신성 치은염을 다룬다. Part2에서는 신생아~5개월까지 치아가 없는 무치열기의 시기이다. 입안 속을 닦는 방법과 다양한 상황에 대해 알려준다. Part3는 젖니가 나는 유치열기이다. 부모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여러 가지를 궁금해하는 시기이다. 개월별 상세한 관리 방법과 양육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가능한 접근법을 소개한다. Part4는 젖니가 빠지고 어른치아가 나오는 혼합치열기이다. 이 시기는 아이의 다양한 구강 악습관이 있다. 이로 인해 부정교합 등이 발생된다. 습관조절의 방법, 교정치료의 시기 등을 안내한다.<br/><br/>치의학 박사이자 치과의사인 저자는 국내에서 예방치과진료를 선도적으로 시행하여 왔다. 그 경험과 연구 성과를 토대로 치과의료인을 위한 《치과예방진료》를 저술하였다. 현장에서 수많은 부모의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구강 건강과 올바른 얼굴 성장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며 책을 집필 하였다.<br/><br/>* 연령대별 양치질법과 충치 예방을 위한 관리 방안<br/>* 구호흡, 이갈이, 손톱 깨물기, 손가락 빨기 등의 악습관 개선<br/>* 외상에 의한 치아 손상, 턱관절 등의 예방법<br/>* 부정교합의 적절한 치료 시기, 예방법<br/>* 조화로운 얼굴 성장을 위한 생활 습관<br/><br/>《0612입속사용설명서》를 통해 부모가 아이를 건강한 삶으로 이끄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부모와 아이가 성장의 중요한 시기를 슬기롭고 행복하게 지나는 것을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