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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서, 나의 일곱 번째 이름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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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684g | 145*210*27mm
ISBN13 9791198281005
ISBN10 11982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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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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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외침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어린 남동생 민호는 아직도 옆에서 잠들어 있었다.
아버지가 ‘일어나!’라고 소리치면서 방으로 뛰어들었다.
우리의 팔을 잡아끌어 방 밖으로 몰아냈다.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며 아버지의 뒤를 따랐다.
어두워진 늦은 저녁이었다. 민호는 잠에 취해 멍한 상태였다.
거리로 뛰어나가다가 뒤돌아보니 기름이 타는 듯한 검은 연기가
부엌 창문에서 쏟아져 나왔고 화염이 맹렬하게 외벽으로 번지고 있었다.
--- p.12

다음 날 밤에 두 번째 악몽을 꾸었다. 나는 얼어붙은 강을 살그머니 건너서 인적이 끊긴 혜산 시내를 홀로 걷고 있었다. 밤이었는데 아무데도 불빛이 보이지 않았다. 마치 죽은 자들의 도시 같았다. 우리 집으로 향했다. 창문을 통해서 어머니와 민호가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는 울고 민호가 위로하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돈도 먹을 것도 없었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었다.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대문안으로 들어가면 이웃 사람들이 나를 보고 신고할 것이다. 창호를 찾으러 강변으로 갔다. 나는 그에게도 죄책감을 느꼈다. 강둑을 순찰하는 창호의 모습이 보였지만 접근할 수 없었던 나는 좀 떨어진 나무 뒤에 숨어 지켜보았다. 갑자기 사방에서 보위부 요원들이 나타났다. 호각 소리와 경찰견이 뒤를 쫒는 가운데 죽을힘을 다해 얼어붙은 강 건너 중국으로 도망쳤다. 그러고는 꿈에서 깨어났다. 이 두 가지 꿈은 끝없이 되풀이되었다. 밤이면 밤마다 같은 장면이 수백 번 재연되었다.
--- p.172

생활이 안정되자 삼촌과 숙모에게서 도망쳐 나오던 기억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두 분에게 쪽지 하나 남기지 않고 달아났었다. 삼촌내외는 내게 친절했다. 어떻게 그토록 부끄러운 짓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 내 감정을 설명하는 쪽지라도 남겼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나는 그런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북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랬다.
--- p.197

나는 용기를 잃었다. 줄을 떠나 맨 뒤로 갔다. 숨을 돌리며 서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사무실이 눈에 들어왔다. 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였다. 열린 문을 통해서 제복을 입은 직원들이 컴퓨터를 마주하고 있고, 그 앞에 세 사람이 앉아 있는 광경이 보였다. 여자 둘은 동남아시아인 같 았고 남자 하나는 중국인처럼 보였다. 그들의 서류에 무언가 문제가 생 겼다고 짐작했다. 이쪽이 입국 심사대보다 덜 당혹스러워 보였다. 사무실로 걸어 들어 갔다. 나를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기 시작해서 내 목소리가 마치 녹음된 테이프 에서 나오는 것처럼 이상하게 들렸다. “나는 북한 사람입니다.” 내가 말 했다. “망명을 신청하고 싶습니다.”
--- p.292

북한 조선노동당은 미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위한 도 구로 종교를 이용해 왔으며, 오늘날도 그들은 종교를 전파하며 우리 공 화국을 분쇄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미국 선교사 청광수 사건은 북한 주민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일이다. 배고 팠던 북한 어린이가 교회 사과밭의 사과 한 알을 훔쳐 먹은 걸 알게 된 미국 선교사가 아이를 나무에 매달아 놓고, 이마에 산acid으로 ‘도둑놈’ 이라고 새겼다는 잔인한 내용이다. 이 일을 듣고 분개하지 않은 사람 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우리의 머릿속에 크리스천은 악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세뇌 당했던 탈북민들이 수많은 선교사들에 의해 중국 을 통해 제 3국으로 구출되고 있다. 내가 오늘 이렇게 남한에 무사히 정 착하게 된 것도 크리스천들의 도움이 컸다. 서른이 된 나이에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면서 공부를 하는 대다수의 대 학생들과 달리 전공수업을 따라가는 것마저 쉽지 않았다. 운 좋게 받았 던 교회 장학금과 사적으로 장학금을 주신 크리스천들의 도움이 없었 다면 나는 아마도 학업을 마치기가 어려웠거나, 좋은 성적으로 대학·대학원을 졸업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꼭 성공해서, 언젠가는 그들에게 받았던 도움을, 도움이 필요한 다른 이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하나의 목표를 안고, 오늘도 그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 p.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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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국경을 넘은 그녀는 강 건너 보이는 중국의 매혹적이고 따뜻한 불빛은 그녀를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녀는 굶주림과 추위, 공포, 위협을 느끼며 쫓겨야 했다. 그녀는 단순히 탈북자라는 이유로 이 모든 것을 견뎌야 했다. 그녀는 험난한 지형을 탐색하고 넘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장애를 넘을 때마다 신분을 감추기 위해 이름을 바꿔야 했다. 그렇게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가 되었다. 이름조차 지키지 못한 채 인간다운 삶을 위해 모든 것을 극복한 소녀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 장진성 (『Dear Leader』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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