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나도 루쉰의 유물이다

: 주안전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40
베스트
동양사/동양문화 top100 7주
정가
19,500
판매가
17,5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06g | 150*215*25mm
ISBN13 9791192964287
ISBN10 119296428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루쉰의 본처인 주안은 사랑 없는 결혼 속에 씁쓸한 일생을 보냈다. 이는 꺼내자면 숨 막힐 것 같은 이야기다. 루쉰 본인도 주안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았고, 그의 함구는 후세 사람들에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많이 남겼다. (중략) 루쉰은 확실히 이 부인을 “어머니가 주신 선물”로만 여기고 부양의 책임을 다할 뿐이었다. 주안은 결혼 후 수십 년 동안 줄곧 ‘소박데기’라는 가엾은 처지에 놓였다. 루쉰은 주안에게 애정이 없었으며 두 사람은 남남처럼 지냈다.
---「33쪽 서장」중에서

1906년 음력 유월 초엿새에 루쉰과 주안은 저우가 신타이먼 대청에서 혼례를 올렸다. 1899년에 저우 씨 집안 도련님과 정혼하고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 주안은 7년을 기다린 끝에 이날을 맞이했다. 그녀도 틀림없이 저우 씨 집안 도련님이 이 혼사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들었을 것이다. 어쩌면 7년에 달하는 절망에 가까운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 그녀는 어른들이 항상 그녀의 귓가에 들려주었던 그 말을 기억했을 것이다. “살아서는 저우 씨 집안 사람으로 살고, 죽어서는 저우 씨 집안 귀신이 되거라.” 당시 사오싱 풍속에 처녀가 남자네 집에서 파혼을 당하면 사형선고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었으며 가문의 수치였다. 저우 씨 집안 도련님과 약혼한 이상 그녀는 죽어도 저우 씨 집안에서 죽어야 했으며 물러설 자리가 없었다. 어쩌면 이것이 훗날 그녀의 모진 일생을 운명 지었는지도 모른다.
---「110쪽 신방 ─ 어머니의 선물」중에서

많은 연구자들은 루쉰이 베이징의 사오싱회관에서 지내는 동안 옛 비문을 베껴 쓰는 데 몰두했던 생활은 독신자나 고행승과도 같았으며 정신적으로 위축되어 있었다고 지적한다. 사실 주안이 생과부와 다를 바 없이 지내는 나날도 분명 힘들었을 것이다. 다만 오늘날 우리는 그녀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 마음속 번민을 해소했는지도 알지 못한다. 몇몇 지인들의 회상에서 주안이 베이징에 있을 때 한가해지면 말없이 혼자서 물담배를 피우곤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녀가 언제부터 물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는지는 기록이 없지만, 결혼 후 외롭고 답답해서 이런 습관이 생겼을 것이다.
---「140쪽 독수공방 ─ 결혼 후의 처지」중에서

베이징에서 주안의 곁에는 속마음을 털어놓을 만한 사람이 거의 없었으며, 아무도 그녀의 마음속 번민을 풀어줄 수 없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번은 루쉰이 상하이에서 쉬광핑과의 동거 소식을 알리는 사진을 보내 왔는데, 주안은 일찌감치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가슴 아파했다. (중략) 마치 눈앞에서 땅에 떨어져 다친 달팽이 한 마리가 더 이상 기어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큰사모님이 남몰래 그녀들을 따라 체조를 배우고 노부인의 권유로 쪽머리를 잘랐던 것을 기억했다. 그녀는 늘 열심히 노력했고 언젠가는 큰선생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며 위로 올라가려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허사가 되었다
---「232쪽 심연 ─ 땅에 떨어진 달팽이」중에서

쑹쯔페이가 온 뜻을 설명하고 내가 상하이 가족과 지인들의 장서에 대한 의견을 몇 마디 덧붙였다. 그녀는 듣고 나서 한마디도 하지 않다가 잠시 후 쑹쯔페이를 향해 말했다.
“자네들은 항상 루쉰의 유품은 보존해야 한다, 보존해야 한다 말하는데, 나도 루쉰의 유품이라네! 나도 좀 보존해주게나!”
말씀하시는데 약간 감정이 격해지신 듯한 모습이었다.
장기간의 궁핍한 생활에다 상하이 측에 대한 오해까지 겹쳐 손님 앞에서 주안의 감정은 매우 격해진 것 같았다. “루쉰의 유품”이었다 해도 곤궁한 세월 속에서 그녀는 오랫동안 세상 사람들에게 잊히었다. 온갖 괴로움과 슬픔으로 그녀는 비통한 절규를 토했다. 사실 그녀도 마음속으로는 틀림없이 루쉰의 장서를 팔아버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장서를 팔겠다고 동의했던 데에는 아마 이로써 사람들에게 그녀라는 ‘유품’의 존재를 상기시키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304쪽 역경 ─ 시싼탸오의 여주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주안의 마지막 처절한 외침이 정말 심금을 울린다. “전족 한 쌍에 눈물 두 동이”라 말하지만, 그녀는 이 때문에 아무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폐물’이 되었다.
- 양장 (楊絳, 작가·중국사회과학원 명예학부위원)
저자 차오리화는 주안에 대한 역사의 부당한 대우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끝에 마침내 주안의 입을 열게 했다. 한 시대 지식 엘리트의 뒤에 숨어서 오랫동안 자기 목소리를 잃었던 여성의 진심을 드러낸 문제작이다.
- 셰시장 (解璽璋, 문학평론가·문화비평가)
루쉰의 마음속 깊게 각인된 결혼의 상처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아주 드문 책이며, 루쉰을 해체하고 새롭게 인식시키는 대작이다.
- 둥빙웨 (董炳月,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
루쉰 삶 속의 두 여인 쉬광핑과 주안 중에 누가 루쉰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는지 따진다면 나는 주안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주안은 루쉰을 이룩했다고 할 수 있다.
- 천단칭 (?丹?, 화가·문예평론가)
이 책은 주안의 삶에 주목한 유일한 저작이다. 주안의 삶을 빼놓고 루쉰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주정 (朱正, 출판인·루쉰 연구 전문가)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7,5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