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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인간경영

난세인간경영

: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신호웅 | 경혜 | 2014년 01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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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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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458g | 188*257*20mm
ISBN13 9788996519775
ISBN10 8996519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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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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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가볍게 하지 않되 한번 했으면 반드시 지킨다

춘추전국시대, 노魯나라 사람 미생尾生은 남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는 것으로 유명했다. 어느 날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냇가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는 약속한 시간에 맞춰 나갔지만 그녀는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미생도 오지 않으려니 여긴 것이다. 미생이 기다리는 동안 장대비가 쏟아져 냇물이 점점 불어났다. 처음에는 무릎까지, 다음에는 배까지, 이윽고 목까지 물이 차올랐으나 미생은 오로지 약속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가 그만 교각을 끌어안은 채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미생지신尾生之信).

명대의 소설가 풍몽룡馮夢龍이 엮은 단편소설집 《유세명언喩世明言》에는 좀더 섬뜩한 고사가 등장한다. 과거에 응시하러 가던 범거경范巨卿이라는 젊은이가 도중에 동상에 걸려 다 죽게 되었다. 역시 과거를 보러 가던 장려張勵라는 젊은이가 그를 발견하고 며칠 동안 정성껏 돌봐주었다. 두 사람 모두 시험 날짜는 놓치고 말았지만, 대신 의형제를 맺었다. 둘은 다음해 중양절重陽節(음력 9월 9일)에 장려의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해가 바뀌어 약속한 날이 되자 장려는 음식을 장만해놓고 범거경을 기다렸다. 날이 저물도록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윽고 깊은 밤, 초췌한 몰골에 수심 가득한 표정의 범거경이 기척도 없이 장려의 방에 들어섰다. 그는 산 사람이 아니라 범거경의 귀신이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범거경은 중양절 당일에야 뒤늦게 약속을 기억해냈지만 천 리 길을 가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귀신은 천 리 길도 단숨에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약속을 지킨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유세객 소진蘇秦은 연왕을 만나 유세하면서 미생지신尾生之信같이 고지식해서는 국제정치를 하기 어렵다고 왕을 설득했다. 장자莊子도 우화에서 도척을 통해 미생을 비판하고 있다. “이런 인간들은 책형?刑(기둥에 묶어서 창으로 찔러 죽이는 형벌)을 당한 개, 물에 떠내려가는 돼지, 깡통을 손에 든 비렁뱅이와 같이 쓸데없는 명목名目에 구애되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자들로 진정한 삶의 길을 모르는 패거리일 뿐이다.”
소진이나 도척의 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산업사회가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는 너무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 비록 융통성과는 담을 쌓았더라도 약속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긴 옛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감동과 교훈을 준다. 현실에서는 신의信義가 헌신짝 취급을 당하기 있기 때문이다. 신의를 최고의 덕목으로 치던 유교적 전통사회의 가치관은 뿌리째 흔들리고, 눈앞의 이해관계 때문에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약속은 법이다. 법이 지켜져야 국가와 사회가 건강해지듯이 비록 불리한 약속이라도 지켜야 한다.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이 한 어린이와 공원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약속 장소로 갔다가 일경日警에게 붙잡힌 이야기는 이제 전설이 되어버렸다.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약속’을 지킨 훈훈한 일화가 하나 있다.
우리나라 유수의 건설회사 H건설은 30여 년 전에 태국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십장으로 일하던 A는, 웬만한 직원 열 사람 몫을 해낼 만큼 억척이었다. A는 작업 지시에 반발하는 현지인(태국인)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들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가슴에 무려 여섯 발의 총탄을 맞은 그는 중태에 빠져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사원들은 교대로 수혈을 하고 밤에는 병원으로 달려가 병상을 지켰다. 하지만 그는 나날이 기력이 떨어졌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날 즈음, 그는 죽음을 앞두고 현장 책임자 L에게 부탁을 남겼다.
“당신은 유능해서 틀림없이 장차 이 회사 책임자가 될 겁니다. 그때 내 가족이 찾아가거든 모른다 하지 마시고 딱 한 번만 도와주시오.”
“그때 제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힘이 닿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돕겠습니다. 약속합니다. 그러니 마음 놓으시고 어서 기운을 차리셔야지요.”
이 약속의 말을 들은 A는 곧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부탁이 유언이 되고 만 셈이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그 건설회사 사장이 된 L에게 어떤 부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옛날 태국에서 사장님과 함께 일했던 A의 아내입니다. 사장님께서 기억하시면 찾아뵙고, 기억하지 못하신다면 찾아뵙지 않겠습니다.”
L은 즉시 그 부인을 불러 만났다. 부인은 오래 되어 색이 바라고 귀퉁이가 파삭거리는 남편의 편지 한 장을 꺼내보였다.
“나는 어쩌면 살아서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르겠소. 여기서 현장 책임자 L을 알게 되었는데, 그는 능력이 있고 좋은 사람이라서 내 죽은 뒤를 부탁해 놓았소. 내가 죽고 나서 집에 당신 혼자 정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거든 딱 한 번만 그를 찾아가 부탁하시오.”
L은 20여 년 전 A가 비지땀을 흘리며 현장을 누비던 모습을 떠올렸다. 불의의 총상을 입고 현지 병원에서 유언을 남기던 그의 수척한 얼굴과 눈물진 눈동자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했다.
A의 부인은 남편이 죽은 후 홀로 온갖 고생 끝에 아들을 공부시켜 공업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켰지만 아들은 좀처럼 취직이 되지 않았다. 그러는 가운데 문득 남편이 남긴 편지가 생각나 L을 찾아온 것이다.
“제가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제 아들놈 취직 좀 시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취직해서 해외에 나갔으면 합니다.”
“그거라면 아무 걱정 마십시오. 가셔서 조금만 기다리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또 달리 도와드릴 일은 없는지요? 뭐든 편히 말씀하십시오.”
“다른 건 없습니다. 딱 한 번만 부탁하라고 한 남편의 유언을 지키고 싶습니다.”
부인의 아들은 바라는 대로 H건설에 입사하여 곧바로 해외 건설현장으로 나갔다. 부인은 그 뒤로 다시 어떤 부탁도 해오지 않았다.

이런 미담도 있는 반면에 정치인들은 약속을 해놓고 침이 마르기도 전에 저버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죽했으면 선거철마다 그들이 내놓은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이라고 빈정거릴까. 그들이 약속을 밥 먹듯이 어긴 탓에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드골은 “정치인은 자기가 말하는 것을 결코 믿지 않기 때문에 남이 자기 말을 믿으면 놀란다”고 빈정거렸다. 일찍이 흐루시초프도 “정치인은 다 같다. 그들은 강이 없는 곳에도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약속한다”고 개탄하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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