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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터널

: 인간적인, 그래서 너무나 인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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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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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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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5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42g | 148*210*20mm
ISBN13 9791198296702
ISBN10 119829670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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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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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인간들은 그렇게 무리를 할까. 하루에도 수십수만 건씩 불행뿐인 뉴스로 도배되는 세상인데 왜 자기만은 그런 불행이 피해 갈 거라며 행운을 확신할까. 다시 한번 느끼지만, 경솔한 인간은 위험한 결정을 늘 참 쉽게, 그리고 너무 서둘러 내린다.
--- p.149

‘여보세요.’
평소 너무 흔해 지루하기까지 한 이 네 글자를 어서 내보내야 하는데, 내 목에서, 내 입에서, 입술을 열고 나가지 못한다. 어서 ‘여보세요’라고 해야지. 엄마잖아. 내 속에선 어서 입을 열라고 계속해서 명령해 댔지만, 이상하게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딸?” 오히려 엄마의 목소리에 물든 이 한 글자가 먼저 내 귀에 닿고, 그리고 내 머리로 쑤욱 올라가는가 싶더니, 한순간에 내 심장으로 곤두박질쳐 내 마음을 세게 때린다. 그래 딱 그 한 글자가. 그렇게 내 마음에 닿은 그 한 글자는 마치 바닥을 향해 세차게 내던져진 공이 다시 위로 튀어 오르듯, 마음에서 다시 머리 위로 솟구치는가 싶더니, 내가 뱉어야 했을 말을 순식간에 내 안에 쏟아낸다.
--- p.175

운명은 끊임없이 우리 인간을 시험하고, 갖고 놀고, 이리 던지고, 저리 날렸다, 미치게 했다, 울게 했다, 그렇게 흘려보내다, 어느 순간 다시 우리를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운명에 휘둘린 어리숙한 인간은 그것이 제자리라 믿고 그저 다행이라 생각하며 다시 하루를 살아가지만, 운명은 말한다. 그것이 운명이라고. 다 똑같아 보이지만,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그것이 운명이고, 너희 인간은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라 비웃는다. 아, 물론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가련한 누군가에겐 운명도 대놓고 모습을 드러낼 때가 있다. 운명은 다시 말한다.
그것 또한 운명이라고.
--- p.202

〈당신이 찾는 것이 당신을 찾고 있다〉
화면을 너무 가까이 들이밀길래 아직 나 노안 안 왔다고 반항해 보려는 내 눈동자에 손녀가 들이민 글자들이 선명하게 박혀 들어온다. 그리고 이어서 내 귀에 꽂히는 손녀의 한마디.
“그러니까 할머니가 찾아야, 할머니가 찾는 것이, 할머니를 찾을 수 있는 거야. 알았지?”
다시 한번 느끼지만, 요즘 애들은 참 빠르다. 세월을 훨씬 오래 살아온 나보다 더.
--- p.232

“선생님, 내 차례 안 됐어요? 접수한 지 오래됐는데...”
“선생님, 나 제주도에서 왔어요. 이따 4시 비행기 타고 돌아가야 해요. 나 좀 먼저 놔줘요... 응?”
“색시... 나 얼른 가서 영감 밥차려줘야뎌... 강원도 가는 기차 놓치면 안되는디... 여기 싸대서 왔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구먼.. 몰래 나 좀 먼저 놔줘. 그럴 수 있자녀, 응?”
“제발 주사 좀 놔주세요... 선생님... 너무 아파요...”
“아,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 하! 벌써 3시간째 이러고 앉아있네. 이거 좀 문제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옥은 지금 텅 비어있대. 여기가 지옥이라.〉 나는 그곳에서 왜 이 말이 생각났을까? 과연 저 수많은 질문, 아니 원성들에 누가 답을 할 수 있을까. 꽤나 오랫동안 신은 아무 응답을 주지 않았다. 마치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아니, 어쩌면 이제 듣고 싶지 않다는 듯이.
--- p.272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미친놈. 당신, 신 아니었어? 근데 뭐라고? 지금 이 신이, 아니 이 의사 새끼가 나한테 뭐라고 한 거지?
“미친놈. 그게 할 소리야? 그게 할 소리냐고!!!”
나는 미친놈이라 말했지만 정작 내가 미친 것처럼 소리쳐대기 시작했다. 이내 내 딸이었어도 분명 이렇게 소리쳤을 거다. 아니 어쩌면 사자처럼 이 능력 없는 신의 목덜미를 물어뜯어 버렸을지도 모르지. 5시간의 내 기다림이 신이라 믿었던 은테 의사의 마지막 말에 부서지고, 나도 그렇게 무너져 내린다. 제발 내가 잘못 들었길, 이 의사 놈이 착각해서 잘못 말했길 바라는 눈으로 의사를 한 번 더 빤히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잿빛 속 신은 여전히 내게 내 딸의 죽음을 준비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 p.322

어떻게 하면 저렇게 아무 감정도 못 느끼는 것처럼 살 수 있을까. 그래도 같은 사람인데, 굳이 애 앞에서 꼭 그 말을 뱉었어야 했을까.
〈아마도 선은 악이 아닐까? 사실 신은 악마의 발명품일 뿐인 거지. 악마가 자기를 더욱 고상하게 보이려고 만든 그런 거〉
언젠가 누구한테 들었는지 기억나지도 않는 이 말이 그들의 날 선 하얀 가운 뒷모습에서 떠오른 건 왜였을까?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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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글을 읽고 처남에게 카톡으로 “이거 한번 읽어봐. 미쳤다.”
- 망고아미고 (작가)
누군가에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 같은 생생함에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계속 확인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제 마음 안의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늘 읽기 전에 각오해야 하는 글이었어요. 조금은 조용한 곳에서 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나의 감정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곳에서 제 감정들을 해방시키는 창구였습니다. 너무 재밌고 묵직하게 잘 읽었습니다. 코가 시큰거리면서도 제가 생각하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 잔잔한손수레 (작가)
가슴이 먹먹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돌아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 소설이라 하기엔 너무나 생생한 묘사의 글들이 독자에게 최고의 몰입을 만들어 내는 글입니다. 눈시울을 붉히며 읽어 내려가다 가슴 먹먹해지는 그 순간! “아! 이거 소설이었지!” 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 글쓰GO (작가)
작가는 〈엄마터널〉 한 작품으로 이야기를 끝내려는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소설의 중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미 브런치에서 소개된 작가의 다른 소설에서 익히 보았던 인물들이다. 그런 까닭에 이 책에서는 마치 작가가 완성하려는 소설의 부분을 떼어내서 각각의 소설로 완성하고, 최종적으로는 그 모든 작가의 세계를 한꺼번에 어우르는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적 상상력의 한계를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작가이다. 작가 소설의 특징은, 인물의 감정 묘사가 탁월하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이 말 그대로 〈엄마〉이지만, 손녀 1, 손녀 2를 비롯한 모든 등장인물의 심리 상태가 절묘하리만치 독자의 가슴을 뒤흔들 정도로 세심하게 묘사되고 있다. 글을 읽는 순간 독자를 마치 작품 안의 인물이라도 된 것처럼 만들어 버린다. 작가의 글은 그런 마력이 있는 글이다.

이 외에도 작가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여기에서 일일이 언급하지 않고 독자들이 한번 직접 작가의 세계에 빠져보실 것을 권한다. 하루빨리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정이흔 (작가)
삶에 대해 지친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 우연히 인스타에서 보랏빛이 감도는 배경의 단편 글을 보게 되었어요. 소설인지 현실 이야기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읽기 시작했죠. 거의 끝나갈 때쯤 읽은 상태라 처음엔 어리둥절. 결국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 만나는 친구처럼 자연스레 처음부터 찾아서 읽게 되었어요. 전 그렇게 소설에 빠지고 말았죠. 그래서 매일매일 끝까지 소설 주인공에 나를 대입해서 화도 냈다가, 웃었다가, 울었다가, 아주 쇼를 했네요. 작가님의 작품을 읽으면서 너무 현실적이어서 이입을 제대로!!
- lovesoul (독자)
솔직하고 과감하게, 우리 모두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어 간접적으로나마 나만 이런 건 아니라는 안도감, 그리고 보여주지 못해 움츠렸던 가슴을 조금은 펴게 해주는 글. 계속해서 죽 읽고 싶어져요.
- 지담 (작가)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난다〉 작가님 글을 읽으면 이 노랫말이 생각납니다. 내 아픔을 말하기 힘든 사람은 듣는 이가 불편할까 봐 속으로 감춥니다. 작가님의 글을 통해 아픈 사람이 하는 말도 귀 기울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봄비가을바람 (시인)
작가님의 창작 능력은 진정 넘사벽! 몇 년 치를 미리 써놓고 꺼내기만 하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서점에서 작가님 책 만나면 “저 이 작가님 알아요!” 하면서 무척 반가울 듯합니다.
- 어제보다나은오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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