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아, 우리 삶이 끝날 때 즈음 각자의 마음엔 어떤 문장이 새겨져 있을까? 그건 아마,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글을 읽고 어떤 글을 쓰느냐를 보면 알 수 있을 듯해. 예견할 수 있는 미래, 멋지다. 너를 필사하며 곱씹으며 쓰다듬으며 다시 그리워하며 그리 살게. 너를 보며 나를 볼게. 너를 보며 우리를 볼게. 너를 보며 세계를 볼게. 고마워, 문장아. 사랑해, 문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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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01. 끄적임 : 나의 글은 알고 있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앞으로 나가기 힘들어 인생 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때 뼛속 깊은 데까지 나를 위로해 주었던 詩. 글과 함께 딸려 왔던 모든 감성이 이제는 내 삶과 함께하게 되었다. 글이 써지지 않아도 괜찮다. 잠시 멈춰서더라도 떼어낼 한 걸음을 기다리며 길섶에서 그 길을 지키고 있으면 된다. 지금도, 앞으로도 글을 쓸 내 인생, 이미 시작된 길 위에 나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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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를 이 수렁에서 구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냈던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명언이다. 내 인생의 ‘누군가’는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이후에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연했던 나에게 글쓰기는 과거를 돌아 볼 수 있고, 현재의 내가 어떤지, 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생각을 잡아주는 좋은 도구였다. ‘나’를 세우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힘을 준 글쓰기, 나의 평생 친구! 앞으로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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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02. 배움 : 여섯 살의 엄마에게
예쁜 마음 귀님이, 흥얼흥얼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쁨을 전해 주는 오물쪼물 작은 입 귀님이, 부지런히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호기심을 채우는 우리 귀님이, 재주 많은 열 손가락을 가진 귀님이, “또, 딸이야?” 가끔 듣고 있는 속상한 말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 귀님이, 너만의 색깔로 너만의 세상을 만들어 갈 귀님이를 언제나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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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한 명뿐인 소중하고 귀한 존재, 이순아. 넌 참 예뻐. 넌 참 대단해. 네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네 모습, 네 인생은 반짝반짝 빛날 거야. 그런 너를 아는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너는 특별한 사람이고 네 굳건함은 놀라울 정도로 세상을 움직일 거야. 찬란한 우주,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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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03. 이룸 : 나폴레온 힐에게 배우다
성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많은 것을 종잇장처럼 얇게 펼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딱 한 가지를 발견하고 깊게 몰입하는 것이다. 사소한 듯 집중된 하루가 모여 단단한 삶의 결정체가 만들어진다. 시간과 함께 쌓인 실력의 특수를 누리는 순간도 온다. 그 힘을 주변에 건네는 희열 또한 선물처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이런 명언을 남기고 싶다. ‘소소한 하루가 내일의 지경을 넓힌다.’
--- p.79
성공은 자기만족이다. 어릴 때는 부모님께 인정을 받고 싶었고, 커서는 ‘일 잘한다, 아이 잘 키운다, 돈 잘 번다, 잘 가르친다’ 등등 평가로 내 위치를 인식했다. 타인의 시선과 인정에 나는 얼마나 만족했나? 온전한 ‘나’의 시선에서 만족하는지, 행복한지 느껴본다. 크고 작은 스스로의 만족이 나를 성장시켰다. 나는 아이들과 엄마들의 성장을 도우며 내면 아이와 함께 성장 중이다. 성장과 성공은 함께 한다. 나는 성장 중이고 성공 중이다.
--- p.103
story 04. 채움 : 비운다는 것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뮤지컬 한 편을 보았다.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에서 얼굴 근육의 움직임과 손끝의 전율이 살아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새벽 숲속의 풀 내음에 눈물과 미소가 드리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배우의 거친 숨소리에 심장이 고동친다. 진한 치즈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물 듯 막이 내린다. 나의 비움을 채우는 것은 새로운 것과의 만남이다.
--- p.116
story 05. 속삭임 : 말하기 듣기 영역
그동안 겪었던 고난들이 헛되지 않았음이 느껴져. 어려움을 이겨내며 성장한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기쁘다. 실패를 실패라 여기지 않고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칭찬해. 너의 변화된 모습이 온 세상을 환히 밝히길 소망한다. 아니, 이미 그렇다고 말할래. 말의 힘은 위대하니까.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영아,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
--- p.138
어려서는 가족과 친구, 사회에서는 직장 상사나 동료 또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우선시해서 내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주지 못할 때가 많았어. 해결하지 못한 생각과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 나를 짓눌렀던 경험이 있단다. 그러면서 나뿐 아니라 내 곁의 모두가 힘들어졌지. 그래서 난, 나의 소중한 이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어. 다른 사람이 아닌 내 감정을 먼저 알아차리고 그것에 충실해! 내가 나에게 솔직하고 편안해져야 비로소 사람들도 내 곁에서 편해질 수 있어!
--- p.153
story 06. 토닥임 : 인내를 어루만지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
비바람 맞으며 꿋꿋하게 피어나는 꽃
주렁주렁,
나뭇가지 위 복스러운 열매
수없는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칼국수와 막내 돼지의 벽돌집과 예쁜 꽃은
또 다른 우주
--- p.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