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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역전 미러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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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34g | 120*188*30mm
ISBN13 9791170622574
ISBN10 117062257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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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돌보고 생활을 꾸려 나가기 위한 분업 체제. 유우코는 일하고 요시오는 집안일과 육아를 담당한다. 그런데 왜 “누구 돈으로 먹고사는데”라는 말을 들어야 하나.
--- p.42

고대에는 여남이 역전되어 있었다고 한다. 단지 체력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자는 폭력으로 여자를 지배했고,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이대로는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 신들이 여자에게 권력을 주었다고 한다. 티끌만큼의 오류도 없는 올바른 신화이자 역사라고 스스무는 생각했다.
--- p.70

“남자 스토커는 별문제 없지.”
그 말에 마히루는 어처구니없다는 양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뉴스에 나올 만한 살인 사건은 흔치 않았지만, 스토킹 피해 상담은 날마다 있는 모양이었다. 체격과 체력 차이를 무기로 남성이 여성에게 사건을 일으키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사건의 심각성과는 상관없이 14세 이상은 이유를 막론하고 종신형에 처해졌다. 지구 규모의 이 법률 덕에 남성의 폭력은 근절되었다. 체격, 체력 차이만으로 누군가의 우위에 서는 건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일이다.
--- p.88

“엄마는 남자를 무시하지?”
“무시하는 게 아니고. 그냥 남자보다 여자가 우월한 거야. 타고난 성질이라는 게 있는데 어쩌겠어? 사회만 해도 여성 중심이잖아. 여자들이 중심이 되니까 모든 일이 순조롭게 돌아가는 거고. 원래 남자는 여자를 모시고 살게 되어 있어. 오랜 역사가 증명하는 것처럼.”
--- p.206

“일전에 아내하고 말다툼을 좀 했을 때, 남자는 존재하는 의미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쓸데없는 정자를 배출하기나 하는 광대라고. 세상에 친자식을 키우는 아버지가 얼마나 될까, 라는 거예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이 아이가 정말 당신 아이인 줄 알아? 라는 뜻이죠. 여자는 직접 낳으니까 자기 자식이 분명하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모를 일이라고.”
설마 마히루와 도모카가 내 친자식이 아닌 건 아니겠지… 류지는 순간 불안이 솟아올랐다.
“그래도 ‘낳아 준 엄마보다 키워 준 아빠’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 pp.276~277

“나, 학생회에 입후보할까 봐.”
2학년 때 입후보하는 학생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 없었지만 교칙 위반은 아니었다. 마히루는 남학생들의 의식을 개혁하고 싶었다. 그리고 3학년이 되면 학생 회장에 남학생을 올리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어울린다, 응원할게.”
슌타의 말에 옆에 있던 렌도 고개를 끄덕였다.
“스미다 같은 사람이 총리가 되면 좋을 텐데.”
“뭐? 무슨 소리야? 남자가 해야 의미가 있지! 너희가 해.”
야무지게 말하자 슌타와 렌은 얼굴을 마주 보며 웃었다. 이런 남자들이 나라를 움직인다면 세상도 달라질 텐데. 마히루는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 pp.297~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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