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게 떨리는 숨소리와 분노에 찬 함성이 동시에 책에서 흘러나왔다. ‘몸’은 치열한 투쟁이 벌어지는 현장이고 특히 여성의 몸에는 다양한 전선이 형성되는데 『검은 시위』에는 임신중지 와 재생산 정의를 둘러싼 세계 곳곳의 뜨거운 저항이 담겨있다. 방대한 자료 위에 쓰인 저항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여성’이 계급 · 인종 · 질병 · 장애 등에 따라 전혀 다른 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동시에 ‘낙태죄’ 폐지 운동이 처벌 중지를 넘어 섹슈얼리티 통제의 장을 완전히 전복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낯선 피부의 여성들과 팔을 굳건히 걸고 싶어진다.”
- 조한진희 (다른몸들)
“드디어, 한국의 ‘낙태죄’ 폐지 운동의 역사와 맥락을 자세히 정리한 반가운 책이 처음으로 발간되었다. 이 책은 ‘낙태죄’ 폐지 운동이 처벌 중단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권리와 정의에 관한 운동으로 나아가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 반갑다. 책에서 함께 소개하는 미국, 폴란드, 아르헨티나의 사례와 자본주의에서 임신중지에 대한 통제와 억압이 가지는 의미를 담은 저자의 생각을 함께 따라가보며, 우리에게 열린 새로운 세계를 위한 행동의 장을 함께 키워 나가보자. 여전히 함께 싸우고 있는 모두를 응원하며!”
- 나영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낙태죄 폐지 운동은 계급, 인종, 장애, 젠더 등 인구정치로 배치되는 몸과 국가권력에 반대하며 모두를 위한 성과 재생산 정의로 사회를 이동시키고 있다. 장애여성은 정상성 중심의 시설사회에 반기를 들며 다양한 몸, 생명, 성과 재생산권리와 욕망을 상상한다. 이 책은 불평등과 싸우는 몸들이 동시에 권리와 즐거움을 상상하는 운동의 과정을 기록한다. 분노와 설렘 속에서 당신도 투쟁의 한가운데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부도덕한 몸으로 낙인찍히는 것이 두려워 내 몸을 무서워했다. 그 억압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늘 궁금했다. 이 책은 우리의 몸을 억압해온 것들과, 그것에 저항해온 우리의 이야기다. 그 오랜 싸움의 기록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면서, 앞으로 우리가 맞서야 할 투쟁에 함께하고 싶어졌다.”
- 윤지연 (민중언론,참세상,워커스)
“이 모든 게 낯설게 다가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게 또한 현실이었다. 자본주의 인구정책의 도구로 전락한 여성의 신체. 그러나 여성은 무기력하게 고통을 겪는 피해자로만 남아 있지 않았다.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투쟁이 이어졌고, 그 투쟁은 곧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지 않으면서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이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 그 답을 찾아가는 유용한 실마리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 오연홍 (사회주의를향한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