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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부터 다가온 반야심경의 행복

정찬주 저 / 정윤경 그림 | 다연 | 2023년 05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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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04g | 145*213*30mm
ISBN13 9791192556116
ISBN10 119255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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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꽃을 피우지 못하는 ‘어제의 나’로 살아서야 내 삶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타성에 젖은 삶은 ‘어쩔 수 없는 생존’이지 새순처럼 올라오는 ‘거듭 나는 삶’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p.16

아내와 함께 새벽이슬에 신발을 적시며 부도 터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면서 속마음으로 참회했다. ‘전생에 지은 빚을 갚겠습니다.’ ‘지은 허물을 참회합니다.’ 아내도 모르는 나만의 참회바라밀인데, 참회를 무심코 하다보면 내 발자국에도 꽃이 피어날 성만 싶었다. 향기를 공양하는 부처를 향적여래香積如來라 했던가? 그렇다. 내 둘레에서 향기가 나게 하려면 참회밖에 없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는 인디언처럼.
--- p.58

차가운 꼭두새벽에 이불이 나를 고맙게 덮고 있는 것을 모른 채 내가 이불을 덮고 있다고만 일방적으로 생각했다. 이 도리만 알게 된다면 세상은 고마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집이 나를 받아줘서 고맙고, 차가 나를 태워주어서 고맙다. 이웃이 있어서 고맙고, 가족이 있어서 고맙다. 하늘이 있어서 고맙고, 땅이 있어서 고맙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고마울 뿐이다.
--- p.98

자신의 원력대로 태어나 주어진 인생을 주인공으로 산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러나 깨닫지 못한 우리는 아직도 지은 업에 따라 윤회하고 있다. 업대로 이리 저리 끌려 다니는 삶이 즐거울 수는 없다. 괴로운 일이다. 오죽하면 부처님께서 고해를 건넌다고 했겠는가. 땅위를 걸어가는 것도 힘든데 파도치는 물위를 건너가는 셈이니 말이다.
--- pp.195~196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했다.
“진리의 길을 걷는 것도 마찬가지다. 의욕이 지나치면 초조한 마음이 생기고, 열심히 하려는 뜻이 없으면 태만해진다. 그러니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항상 가운데 길로 걸어가야 한다. 그러면 머지않아 이 속세의 미혹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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