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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제9선집

문학고을 제9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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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86쪽 | 582g | 132*212*30mm
ISBN13 9791192635095
ISBN10 1192635094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선 9돌을 맞이하는 시선집 출간의 의미는 보람 있는 일이고 그 가치는 크다고 하겠다. 그간 문단은 10여 개 권역으로 나눈 지부 창립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소그룹 단위로 시론이나 수필론, 시 낭송 공부 등 원작 시 발표나 첨삭을 통한 창작의 깊이를 더해 보자는 취지이다. 어느 조직이나 문단이든 타성에 젖거나 시대 조류에 신속히 대응치 않으면 뒤처지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다. 지난 9년간 480여 명 훌륭한 작가들을 배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를 배출하는 등 명품 문단으로의 도약은 시대의 사명이 되었다. 더욱 결집하고 문학적 가치를 더하여 격월지를 뛰어넘고 월간지란 문학지를 자리를 잡아야 함은 우리의 소명일 것이다.

기 서문 중에서도 작가로서 등단패나 등단인증서 등 시인이나 수필가라고 하는 면허 취득에 머무르며 장롱면허를 자처하듯 창작을 게을리하는 문인들이 눈에 자주 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스스로 문학적 가치의 치유와 풍성한 멘탈의 가치를 저버리는 모습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스터디 소그룹 단위의 지부 창작 모임을 통하여 잠재적 창작 능력이 점화되길 소망해 본다. 지난 거제 정모와 문학 탐방을 통하여 선배 문인들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문학인으로서 자존감 회복 등 문단이 더욱 결집되고 단합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무쪼록 작가가 꿈꾸는 최대의 로망은 첫 시집, 에세이집을 출간하는 일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문단은 출판사라고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창작과 열의를 다하여 지부 중심의 스터디 소그룹 창작 활동이 출간으로 꽃피우는 결실을 소망해 본다. 다시 한번 문학지인 9선집 출간을 자축하며 작가들에게도 축하의 박수를 건넨다. 만개한 봄날의 정원에 우리들의 축배를 제의해도 부끄럽지 않은 행복한 날이다. 제9선집 출간에 성원해 주신 문우님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 조현민(문학고을 회장·시인)
---「발간사_제9선집을 출간하며」중에서

돌이켜보면,

나를 흔들어 대던 바람은
한밤의 먼지에 불과했습니다

태양 같은 강열로 후벼내던 가슴도
지나간 밤기운에 불과했습니다

손사래 치며 나를 거부하던 문장까지
불볕에 사라지는 물기에 불과했습니다

잊고자 누워 있던 바위에서 싹이 틉니다
삶을 끊고자 던져버린 불모지에 번뇌가 싹 틉니다

내내 한 생각도 하지 않고자 오래 걸어온 길에
거미줄이 아침마다 눈앞을 가립니다 떨쳐내고자 하여

한 생각도 일어남 없이 지극에 이를 수 있다던
경전의 말씀은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노래합니다

청천 같은 당신의 말씀은 하늘이 북새가 될때에야
자취를 드러냅니다 덧없이 바람이 몹시 불었던 게지요

적멸에 들고자 하였던 멀리가지 못한 한 생각도
큰 바위 끝 모서리에 불콰한 빛깔로 남았습니다
---「적멸寂滅_김신영」중에서

암울했던 시월 마지막 날
당신을 처음 만났지
이 날을 기억한다는 건
쓴 약 같은 고통인지도 몰라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첫 시작부터 우린 음역이 달랐어
긴 시간 동안 화음을 맞추는데 노력했지만
서로 다름만 인정할 뿐이었어

난 너에게
넌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
결고은 노래를 할 수 있을까
이별은 도둑처럼 찾아드는데

어쩌면 당신도 먼 훗날
가을이 익어가는 자작나무 숲에서
누군가에게 아주 먼 옛날 얘기처럼
그런 사람이 있었노라 말할지도 몰라
나에게 들려주는 지나간 노래처럼
---「남겨질 기억_양경숙」중에서

청잣빛 슈트
캐주얼하게 세팅된 북한산
저 홀로 꽃비가 된 산 벚꽃과
비구니 독경소리
샤넬 향기 보다 더 향기로운 대본을 쓰고 있다

밤을 새운 샛별을 일주문에 걸어둔 채
가피향을 몸에 두르고
여백이 흐르는 아침을 걷는다
우수에 젖은 여승의 모나리자 미소
반야심경을 암송하는 늙은 소나무다

수많은 음악이 표류하는 망망대해
발 구름판이 되어준 사람아
억겁에 억겁이 흘러도 함께 할 사람아
한 모금 그리움을 마시며
햇살 머금은 커피를 내린다

여린 바람이 건반 위를 걸어간다
거문고 현을 뜯듯이 한 땀 한 땀 수놓는 연주
믹스커피가 카푸치노로 변하는 마법
은유 비유 함축적 묘사는 없어도
감정은 몰입을 이끌고
활과 현이 속삭이는 음표들의 판타스틱
충전된 배터리 손끝에서 봄은 익어간다
---「현의 바다에서 꽃피우는 1_한상현」중에서

도툼하던 육신 시간의 빛 쫓아
사위어진 다양한 형상
상표에 팔려져도 선택된 인위적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빛바랜 타일의 두께 만큼이나
변화에 순응하던 늘 그 자리
샤워기 물방울처럼 투명하게
빛나고

파편의 조각나 버린 몸뚱이에도
태생의 흔적 더듬어
너만의 체취로 빛나고
은은한 향기 세월을 품는다

객의 변죽울린 손길에도 묵묵히
묵언의 무표정만이 익숙할 뿐
샤워기 곡선 물줄기 따라 흘러
살결 위 유골 뿌려지고 있다
---「비누 3_조현민」중에서

숯이 타서 재가되는 새벽
가난에 그을린 정화수가 부뚜막을 끌어안을 때면
나는 달맞이 향이 깔린 마당을 가로질러
반가사유상보다 깊은 자세로
면벽의 샘을 한 호흡 연다

내 안의 어제를 조리질하다
곤죽이 된 물음표에 합의된 단절로
해우를 정독하는 나머지 공부방

오 촉짜리 알전구가 엉덩이를 필라멘트로 긁는다

꺾어진 무릎이 밑 빠진 입을 그을리는 동안
가시광선 밖 음한 말씀이 빨갛거나 파랗거나
호박넝쿨은 거미줄을 탄다

수직으로 쌓이다 널브러지는 개벽의 공양물에도
겨울의 덤굴을 읽은 꽃은 필까
아궁이에 저린 어미 등에 떠오를 별은 밝을까

잿빛 해 오름이 냉가슴으로
결박당한 반나의 호박 꽃으로 피어난다

구멍 난 변방의 골 깊은 아미가
위아래 멀미 나는 지붕과
서푼도 안되는 구인난 쪼가리와 저울질 중이다
---「뒷간_한상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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