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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더 드래곤

파란시선-0126이동
서호준 | 파란 | 2023년 05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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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14쪽 | 128*208*20mm
ISBN13 9791191897555
ISBN10 1191897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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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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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고 앉은 돕바에서 파란 머리 아레스가 자랍니다. 나는 그것을 관상식물로 여겼어요. 그런데 그것이 먼저 나를 보고 있었고 어쩐지 조금씩 헛간 쪽으로 움직이는 것도 같았어요. 1990년대 일본 작화풍의 칼날 머릿결로 말이죠. 마침내 이곳에 왔구나, 쉬어도 되겠구나, 하면서 파란 머리 아레스는 살기를 거둡니다. 오늘은 먼지가 앉았습니다. 이렇게 작은 변화도 두렵고 좋아요.
---「파란 머리 아레스」중에서

제리코는 마음을 다잡고 스미는 것 치미는 것 유년의 도시락 반찬을 먹었습니다. 매미를 잡아야 하는데 매미 우는 곳에 올라도 찡그린 사람들밖에 없었습니다.

아뜰리에에서 아저씨들이 하는 팔씨름 그것도 재미져 보였습니다. 두지 아저씨한테 걸었는데 끝까지 보지 않아 결과는 모르겠어요. 케이블카 타러 갔거든요.

구름이 움직인다, 너무 멀리 와서 유배당한 기분까지 들었다니까요. 귀에는 작은 솜뭉치를 끼고 있었고 ― 누워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휘휘 젓다가 일제사격에 놀라 그만 구릉 아래로 굴렀습니다. 구르면서도 하늘을 봤어요.

제리코에게는 세 곳의 고향이 있는데
어디로 가든 마중 나오는 사람은
수라처럼 커다랗고, 계절을 잘 아는 사람이었어요.
---「작은 술래잡기」중에서

왜 그렇게 흐느적거리냐고 물어보면
나는 전생에 슬라임이었어요
아 어쩐지, 답하는 사람과는 반드시 친구가 됐다
친구에게는 비밀도 술술 털어놓았다
화장실 청소를 좋아하는 슬라임이었다는 것
배출구가 없어 말년에는 크기가 고대종 드래곤만 했다는 것
그날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삼켜 버렸다는 것
아 어쩐지, 답하는 사람과는 애증을 깊게 쌓았으므로
나는 아직 존재할지도 모르는 슬라임을 찾아다녔다
내가 생겨났던 곳과 내가 살던 곳
끝내 몸이 터졌던 곳까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슬라임은 없었다
나는 전생에 최후의 슬라임이었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아 어쩐지, 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위험해
지구가 거대한 슬라임이며
우리는 소화되는 중이라고
---「나는 전생에 슬라임이었어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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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더 드래곤』은 여러 개의 세계를 겹겹의 살갗처럼 입은 ‘나’에 대한 진술로 그득하다. 복수의 세계들 속에 담겨, 담겨 있음으로써 생겨나는 자신의 형상과 그에 붙여지는 “처음 듣는 이름”을 자각하는 화자의 모습이 묘사된다(「처음이니까 봐줘야 한다」). 다만 화자를 감싸거나 짓누르는 그 세계들의 세계에는 역사가 있기에 모양이 늘 변한다. “하루는 너무 잘 가서 내일과 버무려”지기 때문이다(「러브샷」). 그 변천 속에서 ‘나’는 늘 다소간 새로이 적응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러한 상시 부적응 체제 안에서 “약간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래도 그냥 있”는 일은(「기사도」) 마치 약소국 수반이 냉엄한 국제 질서 속에서 몸부림치는 모습과 같다. “나는 풍경과도 친한 척 약속을 합니다”라는 말은(「사운드맨」) 자신을 둘러싼 온갖 것들에 대한 줄타기 외교(外交) 전략에 다름 아니다.

그렇게 ‘나’는 ‘나’를 둘러싼 세계들의 세계가 낯설게 놓인 오늘의 “지구편에 등장한다.”(「지구편」) 가까스로 익숙해질 법했던 어제를 회상하며 “나는 처진 들풀도 괜찮았는데”라 중얼거리고(「초기화」), 오늘이라는 새 동네로 “멀리 와서 유배당한 기분”도 감각하지만(「작은 술래잡기」) 화자들은 끝끝내 깊은 절망으로 닿지 않는다. 새로운 조약과도 같은 오늘 속을 걸으며 거듭 익숙해지다 못내 “발자국이 깊어지면 효과음에 몸을 맡긴다”(「대머리 빗기기」). 오늘이라는 살갗이 뼈를 감싸다 못해 쥐어뜯을지라도, 그러니까 “팔뚝을 잡은 아귀힘”으로(「기사도」) 나타나는 오늘을 헤치다 “한쪽 어깨를 잃어버리는” 경우에 이를지라도(「뭉게무릎」), “내 팔을 뜯겠니/팔이 아직 남아 있다면/새로운 손이 돋아난다면”이라고(「드래곤 씻기기 (완)」) 받아쳐 내는 일이 상상이라도 가능하다면 그것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 아니겠는가. “또 악수하실 분?”이라 물으며(「내 왼손은 맨손」), 뜯기고 돋아난 손을 폭행처럼 덮쳐 오는 새날에 다시 던지려는 일, ‘내’가 아닌 것들에 ‘나’를 다시 부비겠다 선포하는 일이 가능하다면 어마어마한 배포가 아니겠는가.
- 생각의 여름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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