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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삭임

: 영화 속 우리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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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78*251*20mm
ISBN13 9791192486758
ISBN10 1192486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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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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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오늘날 대중들의 대표적인 오락매체가 되었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영화는 일회성 소비에 그칩니다. 같은 영화를 2-3번 보기, 영화평론 쓰기, 그리고 직접 영화제작 하기. 트뤼포 감독이 말하는 영화를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영화가 무수한 다른 오락거리와 경쟁을 하는 시대이기도 하고 OTT 서비스 등 영화보기가 쉬워지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오히려 같은 영화를 다시 보기 어렵게 하는 이유인 듯합니다. 또한 영화를 보려면 시각과 청각을 온전히 스크린에 고정하고 대부분의 경우 2시간 정도 꼼짝없이 앉아 있어야 합니다.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며 동시에 햄버거 먹으며 채팅 하는 것하고는 다르지요.

영화와 소설은 사실이 아닌 허구를 다룹니다. 펠리니 감독은 “허구 속에는 일상적으로 보이는 현실보다 훨씬 깊은 진실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신문이나 역사책에도 사람 사는 일의 현재와 과거가 가득하지요. 이들 매체는 주로 숫자와 정보로 무장한 ‘사실’들을 전달합니다. 그러나 이들 ‘사실’이 가슴에 와닿기는 어렵습니다. 앙상한 사실에는 삶이 지닌 깊고 풍부하고 다양한 무늬, 삶의 디테일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디테일이 한 번에 머리에, 가슴에 와닿기는 힘듭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평론을 하거나 더욱이 영화 만들기에 도전하는 것도 쉽지 않지요. 만만찮은 기억과 해석의 부담, 나아가 현실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지요. ‘재회, 재발견, 회상이야말로 거의 모든 즐거움과 기쁨의 원천’(막스 밀러)이라는 말은 영화에도 적용되지요. 자세히 여러 번, 함께 생각과 느낌을 나누며 보면 영화가 훨씬 더 사랑스러워지리라는 생각입니다.

영화는 문학과 음악, 무엇보다도 온갖 종류의 시각예술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장르입니다. 음악과 더불어 색채와 빛의 사용이 전반적 분위기와 인물들에 대한 정보와 주제를 암시하기도 하지요. 의상과 세트, 영화 속 공간도 중요한 힌트를 제공합니다. 특정 공간이나 의상이 등장인물의 고통과 절망, 고독을 혹은 그 반대의 감정을 증폭시키기도 합니다. 영화 속 다양한 요소에 눈썰미가 밝아지면 읽어내는 의미의 스펙트럼도 넓어지겠지요.

영화에서 배우들은 그야말로 스타입니다. 그들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지요. 사람의 얼굴은 6000개 표정의 오케스트라라고 합니다. 섬세한 눈떨림, 자글자글한 주름이 눈꼬리를 따라 펼쳐지는 우아한 미소, 혹은 불안하게 흔들리는 시선이 클로즈업되며 영원 같은 순간을 선사해주기도 하지요. 무심한 듯한 작은 제스처가 영혼에 흔적을 남기기도 합니다. 아무런 말없이 남녀가 무심하게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 슬로우 모션으로 표현될 때는 또 어떤가요? 찰나가 영원으로 확장되며 애틋함의 극치를 보여주지 않나요?

얀 마텔은 “소설의 운명의 반은 작가의 몫이고 반은 독자의 몫이다. 독자가 소설을 읽음으로써 작품은 하나의 인격체로 완성된다”고 하였지요. 소설은 한 문장을 몇 번이고 되읽기도 하고, 잠시 접어 두었다 다시 읽기도 하지요. 그 사이 생각이 숙성되기도 하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복선과 숨겨진 감정을 살피며 읽는 재미가 더해지지요. 이러한 읽기에서 소설은 독자와 교감을 나누며 다양한 해석과 감동을 주고받는 인격체의 경지로 이어지기도 하겠지요.

이 책 속에서 불안한 편린으로 제시되는 영화 이야기에서 받는 느낌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글을 읽고 영화를 다시 한번 더 보는 것으로 이어진다면 소설을 곱씹으며 읽는 것과 비슷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대부분의 영화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거나 감독 자신이 뛰어난 작가입니다. 영화를 만들 수는 없지만 책을 읽듯 영화와 재회하며 재발견으로 이어진다면 트뤼포가 말한 영화사랑으로 이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도 매 순간이 하나의 컷인 영화이고, 우리는 세상이라는 무대 위의 배우입니다. 스스로 각본을 쓰고 연출하며 알아서 ‘컷’을 외치기도 해야 하는 일인 다역의 배우이지요. 다만 리허설이 없다는 점이 다르지요. NG 컷도 OK 컷도 인생의 한 부분이고, 실은 어느 컷이 OK 컷인지는 어느 정도 시간의 몫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닐까 하고 잠시 생각해볼 수도 있지요. 매일의 삶에 열심이었지만 그 삶이 가짜인 걸 깨닫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삶도 얼마나 많은 미망에 과부하가 걸려 있는지 마음의 환기를 할 수도 있지요. 운이 좋다면 번쩍 깨달음의 순간이 오고 그림자에 속아 절절매었다는 걸 알게 되면 얼마나 속이 후련할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온갖 부패와 타락의 모습을 보며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세상이 나를 바꿀 수는 없도록 마음의 다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콧날이 시큰해지는 감동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삶을 겸허하고 찬란하게 해주는 한 줌의 지혜를 길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이 책은 서울문예마당에서 함께 보고 토론했던 영화 중 몇 편을 추려 엮은 것입니다. 이 책이 기억에서 멀어져 가는 영화와의 재회, 나아가 재발견의 자그마한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 함께 동참했던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기꺼이 매달 씨네 토크에 참석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함께하는 시간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이 모임을 이어가는 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공지를 올리고 연락을 맡으며 번거로운 치다꺼리를 불평 없이 맡아준 마당지기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조은영
---「저자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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