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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320g | 132*210*13mm
ISBN13 9791191201451
ISBN10 119120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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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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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령 시인의 시조집 『어우동 스캔들』 출간을 축하드린다. 내가 아는 세령 시인은 다재다능한 시인이시다. 작품집 제목부터가 그렇다. 독자의 관심을 마냥 부풀리는 재주가 배어 있지 않은가? 이번 작품집에서 나타난 작품의 특징을 보면 시조의 본령인 평시조가 대부분이라는 점, 작품을 물 흐르듯 편하게 쓴다는 점, 작품마다 혼이 배어 있다는 점, 그리고 언어를 부리는 재주가 남다르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시인은 품성이 바르고 밝을 뿐 아니라 매사가 분명하다. (사)시조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해 오면서 협회 발전을 위해 늘 고심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해온 존경 받는 분이시다. 세령 시인의 작품에 나타난 어떤 모습이나 지향점이 평소 시인의 생활 철학과 일치한다. 즉, 시인의 사고思考나 사유思惟의 세계가 이번 작품집에도 여실히 드러나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작가의 깔끔한 성격을 닮아서인지 상재된 작품마다 깔끔하고 단아端雅한 모습으로 독자를 대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변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옛것을 지켜낼 때, 전통예술로서의 가치는 빛나게 되고 인정받게 된다. 발전이라는 핑계로 전통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하면 이는 이미 전통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시조’ 역시 정체성이 분명한 시 장르이다. 현대적 감각이나 언어예술의 기법을 동원하더라도 그 정체성을 상실하면 본래의 전통적 예술의 가치는 없다고 본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세령 시인은 시조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어떤 전통예술이든지 변할 수 없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데 시인은 이 정체성을 분명히 살려내려고 무단히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한두 마디 글자가 어긋나기도 할 법한데 작품 어느 것도 시조의 정수精髓를 벗어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제 몇 작품을 골라 세령 최은희 선생이 사유思惟하고 있는 아름다운 시 세계를 구경해 보며 그 풍미를 맛보기로 한다.

빗장을 굳게 지른 비원의 뒤뜰에다

돌아온 덕혜옹주 꽃씨를 가득 뿌려

넋으로 터뜨린 망울 꽃대궐이 됐구나
「꽃 대궐, 낙선재 후원」 전문

덕혜옹주는 비운의 공주이다. 고종황제의 딸이지만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일본에 끌려가 신여성 교육을 받아야 했고 일본의 정략에 의해 대마도주와 강제 결혼까지 하였으나 우울증과 실어증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말년에 고국으로 돌아와 창덕궁 낙선재에 머물다 돌아가시기까지 눈물로 한 생을 마감한 공주이다. 작품의 초장 ‘빗장을 굳게 지른’이라는 표현에서 고국에 와서도 현실 세상과 격리되어 살고 있는 모습을 그려냈다. 지금 작가는 낙선재 뒤뜰에 가득 핀 꽃을 보면서 덕혜옹주가 외로움에 뿌린 꽃씨가 그의 넋을 이어받아 꽃대궐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한다.

작품의 외형은 3.4.3.4, 3.4.3.4, 3.5.4.3의 완벽한 시조형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장(章)마다 독립성 연결성 완결성이 분명하여 어느 하나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엮어 냈다. 더구나 시조의 매력인 상상력을 동원하여 지금 작가가 보고 있는 꽃밭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아름다운 꽃밭이 아니라 한 맺힌 덕혜옹주의 생애를 부활시켜 꽃 대궐에서 다시 살게 하는 작가의 신비스러운 손재주로 만들어 낸 꽃밭이다. 그래서 지금 옹주는 꽃 대궐에 살고 있는 공주가 된다. 종장 처리가 돋보인다. 절망에서 희망을 보는 한 줄기 빛이다. 감정을 절제하여 간결하고 상징성을 잘 나타내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살굿빛 시를 쓰는 눈 시린 새 날 아침

처마 끝 달려 있는 고드름 펜을 삼아

퍼지는 햇살의 노래 온 누리로 띄운다.
「새날을 열며」 전문

이 작품은 시인의 마음이 보이는 새해 아침이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 실체이다. 어제, 오늘, 내일이란 경계선은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새해 아침이 되면 한 해를 알차게 보낼 다짐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절대적 양의 개념인 chronos를 만들어 놓고 절대적 질의 개념인 kairos를 추구한다. 즉, 시간의 개념(시계, 달력 등등)을 만들어 놓고 특별한 의미를 (생일, 결혼기념일 등등) 부여하여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작가가 주제를 ‘새날을 열며’라고 붙인 것도 카이로스의 개념을 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시인은 살굿빛 시를 써서 온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한다. 비단결보다 고운 마음결이 보인다. 세상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주는 한 해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다. 종장은 독자에게 희망을 주는 하나의 메시지이다.

발붙일 틈도 없는 이태원 골목길에

할로윈 악령들이 한바탕 놀고 갔나

새하얀 국화 송이가 눈꽃처럼 쌓인다.
「축제의 글」

이 작품은 2022. 10. 29.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다룬 작품이다. 가슴 아픈 사건이다. 화자는 지금 이 대참사를 악령들의 장난이라고 상상한다. 21세기의 문명사회에서 일반인의 정상적 생각으로는 발생이 불가능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핼러윈(Halloween)이란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제(All Hallows’ Day evening)’의 줄임말로 죽은 자의 날인 10월 말일에 열리는 축제이다. 이 행사에는 악령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기괴한 복장을 입거나 가면을 쓰고 즐기는 날이다. 이런 축제에 악령들이 죽음의 축제를 벌이지 않고는 설명이 안 되는 비상식적 사건이 일어난 날이 바로 29일 밤이다.

화자는 작품을 이끌어내는 솜씨 뛰어나다. 그날 저녁 벌어진 참상을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으면서 참혹한 아수라의 현장을 독자 스스로 실감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악령들이 한바탕 놀고 간 뒤에 하얀 국화송이가 쌓인다는 표현하나로 충분하다. 함축성과 상징성을 잘 살려낸 표현이다. 이 작품 역시 3.4.3.4, 3.4.3.4, 3.5.4.3의 반듯한 형식과 장의 독립성 연결성 완결성이 전혀 흐트러짐이 없어 단정한 여인의 향기가 난다.

이중섭이 그렸을까 피카소가 칠했을까
온몸을 감아 도는 황갈색 호랑무늬
고추뿔 불끈 세우고 콧김 휙휙 뿜는다.

꾸짖듯 쏘아본다 이글대며 타는 눈빛
먼지 낀 세상 향해 한 달음에 치받을 듯
단숨에 박차고 나갈 땅을 박박 고른다.
「칡소」

한국의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를 꼽으라면 이중섭 화가를 떠 올릴 것이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칡소’가 달려들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낀다. 첫수 종장이 아주 절창이다, 둘째 수는 독자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중장에 “먼지 낀 세상”이라는 비유를 통하여 화자는 불의한 세상을 질타하고 있다. 이중섭 화가 자신도 이 ‘칡소’처럼 일정日政에 항거하는 마음이 늘 불타고 있었기에 불후의 대작이 나왔을 것이다. 종장에 “단숨에 박차고 나갈 땅을 박박 고른다.”라는 표현 역시 절창이다. 그림을 보지 않더라도 울분을 토하는 황소가 불의의 세상을 치받을 듯한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온다. 상징성과 비장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상 몇 작품을 골라 예로 들긴 하였지만 이번에 발표되는 작품 전체가 예문의 매력을 벗어나지 않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한 마디로 시조의 〈전형典型〉이라 하겠다.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는 확신을 갖는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을 생산해서 독자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사랑의 전도사기 되길 바라며 그들의 기억 속에 아름다운 시인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시 한번 시조집 상재를 축하드린다.
- 김흥열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서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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