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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면역 : 팬데믹 시대의 생명정치

: 팬데믹을 돌아보며 팬데믹을 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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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48*210*30mm
ISBN13 9791198073723
ISBN10 119807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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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코무니타스와 임무니타스, 즉 공동체와 면역성 사이의 패러다임적인 관계다. 원래부터 분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는 공동체와 면역성은, 어느 하나가 다른 것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부각되는 만큼 논리적으로 분리되지 않을 뿐 아니라, 면역 장치를 갖추지 않은 공동체는 존재하지 않는 만큼 역사적인 차원에서도 분리되지 않는다. 인간의 몸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몸 역시 존속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는 보호 체계 없이는 신체 내부의 분쟁을 극복하지 못한다. 모든 것은, 보호해야 할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사회의 몸을 보존하는 균형의 유지에 달려 있다. 왜냐하면 어떤 한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자가면역질환과 유사한 방식으로 붕괴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면역 장치를 갖추지 않은 공동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인간의 몸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몸 역시 존속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는 보호 체계 없이는 신체 내부의 분쟁을 극복하지 못한다. 모든 것은, 보호해야 할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사회의 몸을 보존하는 균형의 유지에 달려 있다. 왜냐하면 어떤 한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자가면역질환과 유사한 방식으로 붕괴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p.12

팬데믹에 대한 환원주의적이거나 음모론적인 해석은 수백만이 넘는 전 세계의 사망자들 앞에서 여지없이 신빙성을 잃어버렸다. 이러한 유형의 해석이 누가 보기에도 틀렸다는 점은 2021년 초에 이미 드러나 있었다. 이러한 견해들이 틀린 이유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어버린 면역의 패러다임에서 억지로 이탈하려는 성격을 분명히 드러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면역의 패러다임이 지닌 내부적인 복합성, 즉 면역이 상당히 ‘위험’한 동시에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면역이 ‘위험한’ 이유는 면역의 강화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치명적인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지만, ‘필요한’ 이유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의 전염이 확산될 경우 유일하게 가능한 방어 전략이 바로 면역이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의 팬데믹 대응 전략이 실행되는 과정에서─특히 평가와 적용의 오류, 지연, 모순, 누락의 손실을 평가하는 과정에서─빈번히 부족했던 것도 사실은 팬데믹 상황에서 개인과 집단의 생명/삶을 ‘보호하는’ 방식과 ‘제한하는’ 방식을 식별하고 구분하는 능력이었다.
--- p.22

인체의 ‘면역체계’만큼 인간이 외부를 자신의 내부에 수용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할 뿐 아니라, 왜 스스로의 유기체를 안과 바깥의 지속적인 교환 장소로 간주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 p.24

경쟁이 단순히 백신의 효과만을 두고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백신의 개발과 배포의 공간과 시간을 두고서도 벌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명정치는 이제 현대사회의 경험 전체가 끊임없이 변모하며 회전하는 새로운 초월적 지평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134

역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역사에 역사적으로 헌정되어 있다.” 푸코가 『임상의학의 탄생』에서 했던 이 말은 그저 모든 이론이 모든 실천과 마찬가지로 역사 내부에 각인된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모든 것이 역사 자체에 의해 생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푸코가 분석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나 개념 자체가 아니라 이들의 역사적인 형성 조건, 즉 어떤 사실이나 개념이 고유하고 구체적인 형태를 취하는 데 기반이 되는 시공간적 맥락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역사’와 ‘철학’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가리키는 것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 p. 140

모든 것은 면역체계의 제어에 달렸다. 면역 과정은 주어진 선을 넘지 않는 이상 세포 조직을 복원하고 재생하면서 고유의 보호 기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동일한 기능을 발휘하는 가운데 조절 능력을 상실하면 막으려고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피해를 일으킨다. 발열의 경우도 초기에는 신체를 위한 일종의 경보 시스템으로 기능한다는 차원에서 유용하지만 한계점을 넘어서면, 몸을 폭발의 위험에 노출시킨다.
--- p.274

오늘날 우리는─ 대략 몇십 년 전부터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생물학적 면역 패러다임의 뿌리 깊은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면역체계는 더 이상 외부 환경과의 차별화를 가져오는 울타리가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 외부와의 관계를 오히려 용이하게 만드는 요소로 간주된다. 안정적이고 배타적인 유형의 면역체계 대신 부각되는 것은 역동적이고 수용적인─어떻게 보면, 임무니타스라기 보다는 오히려 코무니타스에 가까운─면역체계다. ‘
--- p.283

주목해야 할 것은 백신이라는 면역im-mune의 가장 전형적 도구가 우리에게 가장 필수적인 공통co-mune의 자산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면역의 필요성이 일부가 아닌 전체에, 그러니까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모두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세계 전체의 면역화는 이제껏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그 의미를 완전히는 파악하기 힘든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역사상 처음으로─코무니타스와 임무니타스를 일치시키려는 성향의 경로 선상에, 달리 말하자면 임무니타스가 더 이상 코무니타스를 절개하는 칼이 아니라 코무니타스 자체의 형식으로 간주되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던 이러한 변화가 오늘날 가능해진 것은 어떤 윤리적인 선택이─실제로 곳곳에서 표명되었던 것처럼─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모두의 관심이 한 곳으로 수렴되면서─역사상 처음으로─온 세상을 구하지 않고서는 세상의 어느 한 부분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 p.287

생명정치 체제가 절정에 달한 오늘날만큼 정치가 생명/삶의 보호와 발전에 직접적으로 관여해야 했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 정치가 주목해야 할 것은 개별적인 종족의 생명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인류 전체의 생명이다. 코무니타스와 임무니타스가 극단적인 형태로 중첩되는 지점에서, 각자의 생명은 오로지 모두의 생명에 의해서만 보호될 수 있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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