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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번역과 해설

서연비람 신서-2이동
일연 저 / 이동환 | 서연비람 | 2023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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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43쪽 | 148*210*35mm
ISBN13 9791189171513
ISBN10 118917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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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는 층차가 있다. 창세내지 천지개벽 신화, 대홍수 신화, 국토 조성 신화, 사물 기원 신화, 그리고 국조신화(건국신화) 등으로 층차가 나뉜다. 단군신화는 건국, 국조신화에 속하므로 아래 층차에 속한다. 그러므로 신의 이야기에 인간의 이야기가 섞여 있다. 바꾸어 말하면 신화에 역사와 전설이 합쳐져 있다. 그러므로 그 해석에는 여러 시각에서,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단군신화는 천신 신앙인 무교巫敎 또는 신도神道(최남선의 용어)가 그 태반胎盤이다. 이 천신의 실질 존재감은 산신으로 나타난다. 즉 천신의 위격位格을 그대로 가지고 고산들에 내려와 임재臨在함으로써 인간 세계와의 접촉이 이루어진다. 수많은 지상의 산신은 하나의 천신이 자기 복제로서 분화하여 존재한다. 여기 단군신화의 경우 천신 환인은 태백산 산신 환웅천왕으로서 임재함으로써 농사·생명 등 인간 360여 가지 일들을 주재한다.

산신으로서 비로소 존재감을 띠는 천신이나 그 자체 천상의 존재로서의 천상에서의 리얼리티는 최소한으로 가지거나 거의 없다. 단군신화의 경우 이 세계의 정상 부위에 환인의 거소居所 로 관념하고는, 아들 환웅의 인간 세계에 대한 욕구를 알아차리는 것,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는 것, 천부인 3개를 주어 내려가게 한 것이 천신의 존재성의 징표로서는 전부다. 그것도 대부분 구체성보다 관념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단군신화와 그 구조에 있어 유사한 해모수 신화, 그리고 기타 우리나라의 여러 건국·국조 신화의 경우 이 정도 존재 징표도 없다. 요컨대 우리 선민先民은 이 세계의 구도를 천상의 세계, 인간의 세계, 지하의 세계 3원元 구조로 본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인간의 세계를 단일적으로 관상觀想하려는 경향이 농후했다. 단군신화에는 환인의 거소가 이 세계의 정상 부위에 밀착해 있을 뿐, 그 위에 3차원적 공간의 전개가 명시적으로도 암시적으로도 없다. 그리고 하계下界 관념은 더더구나 없다. 이 단일적 세계 관상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유의 속담을 남길 만큼 이 세상에서의 삶이 절대적이라는 현세주의 인생관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이 현세주의 인생관의 정치적 이상으로서의 표출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명제다.
--- p.22~23

부여 신화는 본래 『동국이상국집』 「동명왕편」의 주석으로 전하고 있는 『구삼국사舊三國史』 「고구려본기」 고구려 건국신화에 포함되어 있으나 거기서는 해모수와 해부루와의 혈연관계가 없었다. 다만 천제의 아들인 해모수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경場景이 아주 장관으로 그려져 있다. 해모수는 다섯 마리 용이 끄는 수레를 타고 종자 백여 명은 모두 흰 따오기를 탔다. 그리고 위로는 채색 구름이 뜨고, 그 구름 속에서 음악이 울려 퍼졌다. 웅심산熊心山에 머물러 10여 일이 지난 뒤에 비로소 세상에 내려왔는데, 머리에는 까마귀 깃이 꽂힌 관을 쓰고, 허리에는 용광검龍光劒을 찼다고 했다. 그리고 아침엔 하늘에서 내려와 정무를 보다가 저녁이 되면 하늘로 올라가곤 했는데, 사람들은 그를 ‘천왕랑天王郞’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즉 해모수는 웅심산 산신이었다. 해모수는 단군신화의 환웅에 해당하는데, 단군신화에 비해 해모수 신화는 문명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해모수신화가 단군신화보다 훨씬 후대에 이루어졌다는 증좌로는 바로 해모수의 하늘부터의 하강 장경이 사마천의 『사기』 「조세가趙世家」의 기록에 영향받은 것을 들 수 있다. “조간자趙簡子가 병에 걸렸다가 2일 반 만에 깨어나서 대부들에게 말하기를 ‘나의 천제가 있는 곳이 몹시 즐거웠으며, 백여 신들과 하늘 중앙에 노닐 적에 성대한 음악이 여러 차례 많은 곡으로 연주되고, 여러 가지 양식의 춤이 추어졌다. 3대(하·은·주)의 음악과도 달리 그 소리가 사람 마음을 움직이더라’”는 것이다. 이 장경의 묘사에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 p.33~34

신라는 상고기말上古期末의 네 왕(눌지·자비·소지·지증왕)과 함께 법흥왕에서 진덕왕까지의 이른바 중고기中古期의 왕들은 왕호나 시호를 모두 불교에서 취해 지었다. 그 가운데 특히 진평왕은 이름을 석가의 아버지 이름을 가져와 ‘백정白淨’이라 했고, 왕비의 이름은 석가의 어머니 이름을 가져와 ‘마야부인’이라고 했을 정도였다. 자신들을 인도의 카스트 제도의 찰제리종으로 생각했다. 찰제리종은 제1계급 바라문종과 계급차가 별반 없는 왕종王種이다. 요컨대 진평왕은 ‘왕즉불王卽佛’ 사상의 소유자다.

그런 진평왕이 궐내에 내제석궁을 창건하여 제석신앙을 적극 수용하였다. 제석은 수미산 꼭대기 도리천 선견성善見城에 사는 33천의 천주天主로, 4천왕과 32천을 거느리고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불법을 호지護持하는 12천의 하나다. 석가가 성도한 뒤에는 석존의 수호신이 된 천신이다. 내제석궁은 제석을 받든 궁 전으로, 일명 ‘천주사天柱寺’라 한 절이다. ‘천주’란 이 수미 소세계의 중앙에 있는 기둥으로서 수미산의 정상에 있는 절이란 뜻으로, 내제석궁에 다름 아니다. 진평왕이 제석을 자신의 수호신으로 받들어, 불교를 통한 중고기 왕권을 한 층 강화하는 의도로 볼 수 있다.
--- p.115

(원주)에 나오는, 감은사 내에 전해오는 기록에 의하면 문무왕 이 왜병을 진압하기 위해 이 절을 짓다가 끝내지 못하고 붕어하여 동해 용이 되고, 그 아들 신문왕이 즉위하여 그 2년(682)에 낙성하였다고 했다. 그러니까 만파식적이란 피리는 감은사 낙성 행사로 감은사에서의 법회와, 대왕암(문무왕 장골처)이 바라보이 는 이견대(뒤에 명명된 것으로 추측됨)에서의 신도 제의를 대대적으 로 벌리고 성립시킨 국보다. 설화에서 만파식적을 탄생시킨 초현실적인 여러 일들의 동원은 샤먼의 연출이고, 만파식적은 제의에서 사용한 신내림 대나무로 만든 피리다. 대나무에는 앞에서 말했듯이 사기邪氣를 물리치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것을 불면 부왕인 문무왕의 염원인 왜적으로 인한 병란을 위 시하여 가뭄과 장마 같은 천변天變 등, 평화로운 치국에 방해되는 모든 재앙의 파랑波浪이 잠자듯 조용해진다는 것이다. 요컨대 무열·문무 양대에 걸친 대전란의 시대를 보내고, 문무왕과 김 유신에 의해 완성된 통일된 나라에, 두 위인의 권위를 배경으로 평화의 시대에 새로운 국정을 운영해 가려는 유신維新의 결의를 선포하는 기념물이다. 그 원년(681)에 김흠돌의 모반 사건을 겪 은 신문왕으로서는 그런 염원과 결의가 각별했을 것이다.

그때 이견대에서 벌린 제의에서 연출된 문무왕과 신문왕 부자간의 정회는 속악俗樂으로 표현되었으니, 『고려사』 「악지」 〈이견대〉에서 “신라왕의 부자가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만나게 되어 대 臺를 쌓아 서로 보고 부자간의 즐거움이 비할 데 없어 「이견대 가」를 지어 불렀다”고 했다. 가사가 전하지 않아 내용은 알 수가 없다.
--- p.167~168

「가락국기」는 수로왕 탄강신화와 허황후 도래설화, 그리고 수로왕묘에의 봉사 및 제전祭田 관계 등 왕력王曆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기록이 잡다하게 모여 있다. 여기서는 몇 가지만 선택적으로 다루겠다.

가야국의 건국신화는 두 가지가 전해온다. 그 한 가지는 여기 『삼국유사』 「가락국기」이고, 다른 한 가지는 최치원의 「석이정전錫利貞傳」으로부터 인용한 『동국여지승람』 「고령」편에 전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는 김해를 중심으로 한 전기 가야연맹의 주도세력인 가락국(금관가야, 본가야)의 건국신화이고, 후자는 고령을 주심으로 한 후기 가야연맹의 주도세력인 대가야의 건국신화다. 가락국의 건국신화는 「가락국기」에 나오듯이 황금알 6개가 금 합에 담겨 붉은 보자기에 싸여 하늘로부터 자색 줄에 매어 달린 채 내려왔고, 대가야의 건국신화는 가야산신 정견모주正見母主가 천신 이비가夷毗訶에 감응하여 대가야왕 뇌질주일과 가락국왕 뇌질청예 형제를 낳았다고 했다. 그리고 전자는 대가야 이진아시왕伊珍阿?王의 별칭이고, 후자는 가락국 수로왕의 별칭이라 했다. 전기에는 가락국이 군소가야들을 주도했으므로 김해의 가락국만의 건국신화가 성립되었고, 후기에는 대가야가 가야연맹의 주도 세력이고, 가락국은 세력이 약화되긴 하였으나 대가야 다음으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므로 두 가야의 건국신화가 성립되었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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