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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내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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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368g | 148*210*30mm
ISBN13 9791191155358
ISBN10 119115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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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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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이삿짐을 풀었다. 35년 만의 귀향이다. 고향 ‘달내’의 산천은 그대로인데 옛 모습은 많이 변했다. 입구부터 달라졌다. 광산이 있었던 곳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흙길은 넓은 도로가 되어 새롭게 포장되었다. 그야말로 별천지 같다.

그동안 도심지에 살았다. 어느 날부터 알레르기 비염에 시달렸다. 코가 따갑고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유독 밤에 증세가 심해 약봉지를 달고 살아도 나아지질 않았다. 뒤늦게 공기 좋은 곳을 선택한 것이 내 고향 땅이다. 자연 속에 숲으로 둘러싸인 새맑은 공기 때문일까. 몇 개월 뒤, 나도 모르게 비염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자연치유에 몸이 편안해지자 더욱 옛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때 고향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로 밤을 밝혔다. 음력 그믐이 다가오면 달도 없는 밤하늘에 뭇별만 반짝였다. 낮에는 집안일과 농사일을 거들었으나 칠흑 같은 밤이면 무서움도 모르고 또래와 밤마실을 다녔다. 어린 날 부모님과 아롱이다롱이 동기간이 한 지붕 아래 살 때가 제일 좋았다고 생각된다. 돌아보니 인생에 지우고 싶은 일도 있었다. 나이 들고 비로소보였다. 시집 식구들 건사하고 자식 돌볼 때는 꽃다운 시절인 줄 몰랐다. 지나고 나서야 가장 따스한 마음을 주고받던 호시절이었다. 그런 세월도 잠깐이라 그새 부모님이 떠났다.

달내의 사계절을 겪으며 내 인생도 무르익어간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금 이대로가 참 좋다. 오로지 먹고사는 일에 바빴던 결혼 초에는 뭐가 행복인지 소중한지도 모르고 살았다. 곤곤한 살림에 거듭되는 큰일을 치르느라 세월만 재촉했다. 인생의 뜨겁던 시절도 속절없이 가버렸다. 이제 부부만 남아 고향 산천의 숨소리를 들으니 지금이 삶의 절정기란 생각이 든다. 겉모습은 도시화하였으나 잔재한 자연에서 고향 냄새가 난다. 봄이면 진달래가 피고 뒷동산에 뻐꾸기가 운다. 길섶 양지에 보랏빛 제비꽃도 앙증맞다. 애기똥풀의 샛노란 꽃망울도 예전 그대로다. 풀숲에 아무렇게나 돋은 들꽃마저 그 시절 같아 마냥 반갑다.

고향은 언제나 정겹다. 비 온 뒤에 산야는 더 맑고 곱다. 연둣빛 풀어놓은 먼 산이 마을을 겹겹이 싸고 있다. 구름마저 도시에서 본 것과 다르다. 추억의 노을이 있어 인생을 아름답게 보지만 옛 시절 향수를 부르는 고향은 어머니의 품 같다. 이곳에서 누리는 사계절은 몸과 마음을 정화시킨다. 봄의 훈풍이 마음까지 녹여주는데 노란 송홧가루가 몇 차례 요동치고 나면 여름이 시작된다. ‘입하’에 물들어가는 여름 숲은 녹음이 짙어진다. 이때 때죽나무에도 꽃이 핀다. 산기슭에서만 자라는 때죽나무에 오밀조밀 매달린 하얀 꽃은 고결하고 청아하다.

‘소만’에 이르면 바야흐로 여름이다. 습지대에 무성하게 자라는 쇠뜨기가 생기롭다. 싱그럽고 풋풋하지만, 자생력이 강한 풀이다. “쇠뜨기 풀일랑 뜯지 마라. 소가 먹으면 물똥 싼다.” 대소쿠리를 들고 소가 먹을 풀을 뜯으러 나서면 어머니가 그리 말했다. 아직 한쪽 변두리에 남은 논 물꼬에는 물이 졸졸 흐른다. 덕분에 해가 저물면 개구리의 노랫소리가 분주하여 새삼스럽다.

‘입추’에 접어들면 조석으로 기온이 도시보다 먼저 선선해진다. 더위도 빨리 꺾이고 햇볕도 누그러진다. 이젠 들풀도 더 자라지 않는다. 밤공기에 실려 오는 풀벌레 소리는 처량하고 애처로워 내 마음을 흔들어 놓기 일쑤다. 마치 황혼의 내 삶처럼 까닭 없이 쓸쓸하게 여겨질 때도 있다. 논밭에 알곡은 여물어 가는 데 마음은, 왠지 허전하다. 이맘때면 무작정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처서’의 문턱에서 소슬바람이 분다. 초저녁 창밖에 귀뚜라미 소리가 구슬프게 들린다. 그럴 때는 차렵이불을 턱밑까지 끌어당겨도 산득한 기온이 가시지 않는다. 한낮 가을바람에 오동잎이 너푼너푼 떨어진다. 솔바람에 노란 솔잎도 뒷동산에 켜켜이 쌓인다. 오스스한 냉기가 목덜미 속으로 파고들면 서릿발에 땅이 얼었다가 부풀어 오르는 ‘입동’이 머지않았음을 일러준다.

모난 마음도 둥글둥글해지는 초로에 접어든 인생이어서일까. 내 고향 달내를 보며 연륜의 깊어짐이 대비된다. 천지 만물의 음양 이치를 고향 땅에서 절실히 배운다. 또 꽃이 피고 질 거다. 이토록 계절 순환은 변함없으나 인생의 장구한 세월은 하염없이 가고 있다.
(2012. 4. 22)
---「내 고향 달내達川」중에서

생애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면 그건 안태고향安胎故鄕이 아니겠는가. 그곳에는 언제나 마음의 풍요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릴 적 놀면서 자란 그리움이 깃든 곳이라서인지 언제나 어머니의 품속처럼 그려진다. 더구나 깨복쟁이 친구가 있어 따스한 향수를 더한다. 고향 마을은 조용한 산골이었다. 마을 한복판을 중심으로 세 갈래 길이 있고 몇몇 집성촌에 풍습이 순박한 사람들이 살았다. 우리 집은 뒷말 골짜기에 외따로 있었다. 산등성이를 사이에 둔 순연이 집은 ‘만석골’이었다. 동네에서 일가친척은 왕고모와 고모, 순연이네뿐이었다.

순연이와 나는 열 촌 지간이다. 순연이 부모님을 우리 집에서는 ‘아제, 아지매’라고 불렀다. 순연이 형제는 팔 남매, 우리 형제는 구 남매였다. 명절 차례는 순연이 집에서 먼저 지내고 우리 집으로 넘어왔다. 제사 때도 서로 드나들었다. 농번기에는 겨끔내기로 일손을 도우며 의좋게 지냈다. 그러기에 남들은 사촌인 줄 알았다. 순연이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초등학교도 함께 입학했다. 사이좋게 놀다가는 마음이 맞지 않아 토라지거나 삐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면 한동안 뜸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만나서 어울렸다.

우리 집으로 가는 길목 야산 아래에 제당이 있었다. 노거수 당산나무 두 그루가 수호신처럼 그 옆을 지켰다. 조금 지나면 산 밑에 ‘부시럭방굿돌’이라는 바위가 있었다. 그곳을 지날 때는 숨죽여 걷는데도 건너편까지 발소리가 들리는지 밤낮 ‘관성댁’개가 유난스레 짖어댔다. 어찌나 시끄러운지 뒷골이 되울렸다. 밤이면 그 길에 으스스한 기운이 느껴져 발걸음이 빨라졌다.

음력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 제당에서 동제를 지냈다. 당산제가 아니면 제당 주변에는 아무도 얼씬거리지 않았다. 하지만 여름 한 철은 마을 사람들의 쉼터였다. 한낮 땡볕에 일하고 점심을 먹은 후 어른들이 삼베옷에 부채를 들고 아름드리나무 아래로 찾아들었다. 어른들이 그늘에서 쉴 때 순연이와 나는 고목 위에 올라가 놀았다.

순연이 집에 가려면 두 갈래 길이 있었다. 동네 중심을 한 바퀴를 돌아가는 길은 멀지만, 지름길은 뒷밭을 지나서 낮은 산으로 넘어가는 좁은 오솔길이었다. 그 숲길에는 새 소리만 들릴 뿐 고요했다. 싸리나무와 잡풀이 무성한 비탈에는 소나무와 물오리나무가 층층이 하늘을 가려서 무서워도 산굽이를 돌아 질러가는 산길로 나다녔다. 편편한 산마루에 오르면 평온한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훌빈한 산잔등에 달라붙은 듯 자라는 잔솔과 떡갈나무와 망개(청미래)덩굴이 뜨문뜨문 있었다. 키가 작은 나무들 때문에 마을 전체가 훤히 내려다보이면 그제야 조마조마하던 마음이 놓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순연이 집은 산 밑에 있었다. 잿간이 있는 조그마한 오두막집이었다. 외양이 낡았지만 깨끔했다. 말끔한 아지매가 매일 쓸고 닦아 집 안팎이 반드러웠다. 울타리 너머 묵은 감나무가 있고 장독대 바로 옆에 옴폭한 옹달샘이 있었다. 샘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다. 날마다 바가지로 퍼도 샘솟아 종종걸음에 닦음질 잘하는 아지매가 들락거리기에 딱 좋았다. 순연이 집을 나서면 냇거랑이 있었다. 자갈이 깔린 개울 가까이에 다복솔이 드물게 자라고 여름이면 다문다문 패랭이꽃이 환하게 피었다. 우리 집 주위에는 논밭에 봇도랑만 있어 여름에 물놀이를 하려면 순연이 집으로 갔다.

순연이 집 앞에 있는 긴 거랑에는 성깃성깃 작은 소沼가 있었다. 여름 땡볕에 갯버들이 늘어진 물웅덩이에서 팬티만 입고 퐁당거리며 멱을 감았다. 웅덩이 위에서 첨벙 뛰어내려 개헤엄도 쳤다. 물 위로 늘어진 버들가지를 붙잡고 자맥질하고 물장구도 치며 해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입술이 새파래져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이면 산그늘이 일찍 내려앉았다. 마당에 모깃불을 피우면 매캐한 연기가 집안에 자우룩했다. 아지매는 앞마당에 덕석을 깔고 저녁 끼니로 밀수제비를 했다. 아제가 사방공사에서 날품으로 배급받아온 밀가루였다. 여름 저녁은 주로 수제비로 때웠다. 양은솥에 밀가루 반죽을 얇게 떼어 넣고 감자도 저미어 넣었다. 노그름한 수제비는 우리 집 보리밥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모내기는 품앗이를 했다. 아궁 앞의 부지깽이도 뛴다는 모내기철은 함께 번갈아 가며 일을 도왔다. 순연이네 논은 산중에 다랑논이 많았다. 어른들이 모심기할 때 개울에 발을 담그고 잘바닥거리며 놀았다. 잔돌과 돌덩이를 뒤적이고 옮기면 가재가 뒷걸음쳤다. 가재와 잔챙이를 잡아 고무신에 담았다. 산비탈의 오리나무 가지를 엉덩이에 깔아 미끄럼도 탔다. 점심때 나무 그늘에서 먹는 쌀밥은 꿀맛이었다.

우리 집 논은 대부분 들녘에 있었다. 점심밥을 이고 가는 어머니를 따라 순연이와 동구 밖 ‘임밤’논에 물 주전자를 들고 따라나섰다. 멀리 빈 논에 실린 물이 바람결에 남실거렸다. ‘모야모야 노랑모야 너 언제 자라 시집갈래. 물길랑 처정청 헐어놓고 쥔네 양반 어딜 갔나. 문어야 대전복 손에 들고 첩의 방으로 놀러 갔네.’ 모찌기할 때 아재가 부르던 노래다. 노랫소리가 우습고 구성졌다. 모심기하다가 허리를 펴던 아재가 새참이나 점심을 이고 오는 모습이 보이기라도 하면 또 한 소절 뽑았다. ‘모시야 적삼 새 적삼에 분통 같은 저 젖 보소. 많이 보면 병 날 것이고 쌀낱 만큼만 보고 가소.’ 자그만 키에 익살스럽고 마음씨가 사분사분한 아제의 소리 한가락이 여태 귀에 쟁쟁거린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지는 해를 안고 뒤늦게 향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 순연이와 이웃에 살고 있다. 희수를 눈앞에 둔 우리는 만석골 골짜기와 뒷산을 함께 걸으며 꿈같은 자잘한 이야기로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나이 들어도 마음에는 고향의 유년이 자리한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이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아련한 인생에 못 잊을 봄날, 그걸 추억한다는 건 참으로 아름다운 행복 아닌가. 순연이와 나누던 어린 시절이 마치 어제 일 같다.
(2014. 8. 24)
---「못 잊을 봄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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