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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바라 세트

우담바라 세트

[ 전4권/35주년 특별 기념판,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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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888쪽 | 157*134*80mm
ISBN13 9791188487103
ISBN10 118848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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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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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종은 최 선생님이 생명을 바칠 만큼 정말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인가요?”
“물론이죠. 내가 찾아낸 것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입니다.”
최길성은 결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확신에 차 있는 최 선생님을 뵈니 즐거워지는군요. 전에는 즐거운 사람도 괴롭게 만드는 분이었는데요.”
채련의 말을 들은 최길성은 유쾌하게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는 아주 오래간만에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터져 나온 것처럼 흔쾌하게 들렸다.
--- p.119

“자네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 만일 최상의 선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그것만 주장하지는 말게.”
노 교수는 흰 수염 위에 자신의 손을 가져가며 말했다. 열심히 주의 주장을 피력했던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선(善)만 존재하는 결과를 보려는 극단적인 생각보다는 선 쪽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중요하게 여기게. 악을 없애버리고 선만 두겠다고 생각하면 투쟁이 생겨. 악은 선을 있게 하는 연동 작용이니까. 악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발전하지 못하도록 하게.”
노 교수의 말을 들은 정 교수는 노골적으로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채련은 노 교수의 말에서 많은 공감을 느꼈다. 특히 악은 선을 있게 하기 위한 연동 작용이라는 말은 그녀가 의심을 품어 오던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처럼 들렸다.
--- p.127

담시는 두 손으로 채련의 얼굴을 떠받치며 그녀의 얼굴을 열렬하게 애무했다. 숨을 죽이고 서 있던 채련도 담시의 허리를 껴안고 그의 애무를 받아들였다. 가슴속이 뜨거워지며 울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감성은 아름답다. 그것은 생명이고 살아 숨 쉬는 감정이다. 채련 자신도 담시처럼 지성이니 이성이니 하는 단어들만 제단 위에 올려놓고 그것만을 경배하고 찬양하며 살아왔다. 비록 지성이나 이성이 고귀하다 해도 그건 죽은 나무의 등걸처럼 생명이 없다. 생명을 지니고 있지 못한 것은 죽음의 그림자다. 채련은 자신의 생명이 한 번도 빛나게 살아 숨 쉬지 못하고 죽음의 그림자 뒤에 가려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련은 담시의 뜨거운 애무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생명이 소생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담시의 생명 역시 자신에 의해서 완벽하게 소생되기를 빌었다. 그와의 만남은 육신이 아름다움일 뿐 아니라 위대함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추하고 혐오스럽고 죄의 근원이라고까지 생각했던 육신이 아름답고 신성하게 느껴졌다는 건 채련으로서는 하나의 경이였다.
--- p.381

제2권

봉두가 가장 자신 있는 일은 산을 오르는 일이었다. 절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산꼭대기로 올라가면 동쪽 하늘에선 초승달 모습을 한 빨간 해가 떠올랐다. 그 해가 점점 커져서 시뻘건 동이만 해지면 봉두는 바위 위로 올라가서 가슴을 쫙 펴고 햇빛을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몸 가득히 햇빛을 채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릇에 물을 채우는 일과 똑같았다. 가슴을 펴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 발가락서부터 햇빛이 차오르기 시작해서 정강이까지, 허리까지, 가슴까지 그리고 목과 정수리까지 차올랐다. 그것은 물이 차오르는 그릇을 보는 것과 거의 같은 일이었다. 봉두는 정수리까지 햇빛이 차올랐다고 느껴지면 숨 쉬는 일을 멈추고 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가 바라보는 해는 언제나 새 해였다.
--- p.30

생명은 우주의 근원과 같아서 영원불멸하며 죽음은 실제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영원불멸한 그것을 가리켜 생명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낮에 하늘을 쳐다보며 별이 떠 있다고 말하지 않음과 같다. 별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별이 있음을 느끼는 것은 깜깜한 하늘 위에 푸른빛으로 모습을 나타냈을 때이다. 생명도 마찬가지다. 모습을 나타내고 실체를 보여줬을 때만 그것이 있음을 확인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그리움의 대상은 엄격히 말해서 육신이다. 보고 싶음의 대상도 육신이고 사랑하고 싶음의 대상도 육신이다. 육신만이 함께 있음을 증명해준다. 그것만이 인간의 이야기이고 그리고 진실이다. 육신은 실제가 아니며 죽음 또한 실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 그것은 인간의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인간의 이야기가 아니지 않은가?
--- p.182

스님은 6개월에 한 번 정도 그 골목에 나타났고, 자신을 환영하는 여자들한테 팬티, 브래지어, 화장품 등속을 나누어주었다. 그러는 그는 마치 브래지어, 팬티, 화장품을 구해오기 위해 6개월 동안 어디에 갔다 오는 사람 같았다. 스님한테서 브래지어, 팬티를 받은 여자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애인한테서 선물을 받은 것처럼 좋아했고, 스님 주위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스님은 그런 여자들한테 둘러싸여서 주로 옛날얘기를 해줬는데 그것은 대개 인과 법칙을 설명한 불교 설화들이었다.
--- p.194

제3권

그녀의 두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이 할머니 이마 위로 떨어졌다. 이 씨는 자신의 이마 위로 떨어지는 손녀딸의 뜨거운 눈물을 의식하면서 송강의 손을 힘주어 꼭 잡았다. 결속, 아픈 결속. 92살의 할머니와 19살의 손녀딸은 한씨 가문이라는 지붕 밑에서 아프게 묶여 있었고, 두 사람은 아픈 결속을 확인하면서 서로 이별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창호지 문 위로 석양빛이 밝게 비쳤고, 밝은 창호지 문 위로 대나무 그림자만 어른거릴 뿐 집 안은 여전히 깊은 정적 속에 싸여 있었다.
--- p.243

할머니 방에서 나온 송강은 중문 밖에 서서 담 위로 높다랗게 솟아오른 감나무를 보고 있었다. 감나무 가지에 몸을 기대고 앉아 노을이 진 서쪽 하늘을 보고 있던 융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감꽃을 무명실에 꿰어 꽃목걸이를 만들던 자기 모습도 떠올랐다. 송강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서 있다가 양손을 스커트 주머니 속에 넣었다. 그러자 손끝에 융의 편지가 만져졌다.

네가 보고 싶을 때는 서울에 있는 내가 그림자처럼 느껴져.
내 실체는 너한테 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야.
융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도 넌 나보다는 덜 힘들어. 나는 매일 눈에 보이는 모든 것과 싸우고 있어.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모두 너와 연결돼 있잖아.’
--- p.258

“어디 가서 무슨 공부를 하든지 집이 그리워지면 여기로 와. 내가 이 집을 할머니가 계실 때와 똑같이 지키고 있을게.”
송강은 융의 얼굴을 응시하며 말했다. 그러고 있는 송강은 자기 자신의 생이 지금 융한테 한 언약을 지키기 위해 고스란히 바쳐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속으로 예감하고 있었다.
--- p.540

제4권

“지금 우리는 4차원적인 새로운 정신 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가시적인 현상계만 놓고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문제 해결이 안 되지요. 아까 수좌도 말씀했지만 사람들은 모두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세상이 되지 못하는 것은 근원을 바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정신 운동이라는 것은 어떤 운동을 말하는 것입니까?”
백족화상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던 반초 스님이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창조 운동이지요.”
백족화상은 명료하게 대답했다.
--- p.27

융이 두 팔을 벌려 그녀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나직이 말했다.
“너는 언제나 내 안에 있었어. 나와 함께 길을 가고 나와 함께 잠이 들고 나와 함께 외로워하면서.”
“아! 융.”
송강은 융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현란한 불꽃으로 타오르며 뜨겁게 뜨겁게 포옹을 했다. 기다림과 안타까움과 갈망의 세월을 뛰어넘어 마침내 하나로. 송강의 가슴속은 깊은 강물 같은 충만감으로 가득 찼다. 그런 충만감 속에 잠겨 있는 송강의 머릿속엔 이젠 형규와 결혼할 수 있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지금 자신이 향유하고 있는 이 행복의 대가라면 어떤 고통, 어떤 아픔도 다 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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