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희 원장님과 저는 오랜 세월 깊은 인연으로 맺어져 있습니다. 제가 조산사협회에서 조산사를 위한 강의를 할 때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그 귀한 인연이 고리가 되어 따님에게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유 원장님은 서울대병원 후문 앞에서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며 신생아들과 특히 조산아들을 돌보셨습니다. 유 원장님의 따님이 임신 38주에 미리 양수가 터지면서 제대탈출로 인하여 아기의 생명이 위험할 때, 그때 마침 제가 병원에 있었고 흡사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응급수술로 새 생명이 무사히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천우신조의 순간이었습니다.
출산의 과정은 고통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고생 끝에 온 탄생의 순간은 경이롭습니다. 산과 의사는 출산의 조력자로서 이런 분만 과정에서 24시간 대기합니다. 다태아 출산에는 더 많은 노고가 따릅니다. 산모와 아이 모두 출산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산모와 함께 밤새우는 일을 보통으로 여겨야 하고 산모와 아기 두 생명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조산사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도, 유 원장님은 간호조산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한평생을 올곧게 산모와 아기를 돌보며 한길을 걸어오신 분입니다. 그런 점에서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유 원장님이야말로 생명 창조의 파수꾼이라 생각합니다. 책 『탄생, 그 찬란한 빛』에는 바로 그 생명 창조의 현장 기록들이 페이지마다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이 땅의 모든 예비 엄마 아빠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무사히 출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하며 일독을 권합니다.
- 전종관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2013년 원장님이 운영하시던 ‘첫단추조리원’ 바로 아래층에 한의원을 개원한 것이 원장님과의 첫 인연이었습니다. 원장님은 조리원 산모들에게 필요한 강의와 상담을 부탁하셨고 저에게는 한의사로서 다양한 산모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원장님과의 만남에는 그보다 더 재미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장님은 어느 날 취미 삼아 썼다며 글을 한 편 보내주셨습니다.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이야기에 점점 몰입되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의 글은 깊이와 유익한 메시지가 있으면서도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진료 시간 짬짬이 원장님이 보내주시는 글을 읽는 것이 결코 소소하지 않은 확실한 행복이 되었습니다. 원장님의 글을 보고 있자면 잘 차려진 백 첩 반상 앞에 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의학, 신앙, 역사, 문학, 예술, 정치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거리로 원장님만의 독특한 문체와 관점을 입혀서 맛깔나는 잔칫상을 만드십니다. 쉽게 쉽게 쓰시는 것 같은데 하나하나 깊은 풍미와 특별함이 있습니다.
특히 원장님은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가정분만 전문가 중 한 분이십니다. 거의 모든 출산이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요즘 시대에 원장님의 가정분만 경험들은 후대에 길이 전해지고 기억되어야 할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의사로서 원장님께서 들려주시는 임신, 태교, 출산, 모유수유, 산후조리, 신생아 관리의 이야기들은 의학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고 가치가 있습니다.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신 원장님의 손이 옥동자, 옥동녀들 대신에 주옥과 같은 글들을 받아내시고 써 내려가시길 기도합니다.
- 손태호 (경희홍제한의원장)
조산사의 숫자가 줄어들고 출산인구도 너무 심하게 줄어들어서 국가의 장래가 걱정되는 이즈음, 출산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던 모습과 산후조리원에서 모유를 먹여 아기 기르기를 가르치며 국가가 해야 할 일 백년지대계를 사명감을 가지고 바라보고 열심히 하셨던 동지로서의 유영희 원장님!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자연분만, 가정분만, 모유수유의 기록을 책으로 남겨놓는다는 일이 후세에 기념비적으로 기려질 일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 동업자, 행복한 조산사! 메디컬 에세이 『탄생, 그 찬란한 빛』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 김옥경 (조산협회장)
이 책 『탄생, 그 찬란한 빛』을 읽다 보면 바쁘게 차를 타고 달리느라 놓쳐버렸던 풍경들을 사진으로 찍어 커피를 마시며 다시 들여다볼 때 얻게 되는 그런 감동을 받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 삶의 일상이 실은 아름답고 값진 것으로 장식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는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는 현장을 경외심과 기쁨을 갖고 지키며 애썼던 저자의 수고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모세 시대 히브리 산파들이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듯이, 이 책 또한 그러한 수고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임을 믿습니다.
책의 한 구절을 올려봅니다. “아기를 낳은 산모들이 온 우주에 감사하고 세상을 감사함으로 바라봄은 감동적이다. 새 생명을 낳으며 자신도 새로 태어난다고 해야 할까? 필자도 아기를 낳자마자 어머니 생각과 함께 이 산고를 내 딸도 겪어야 하는구나 하고 비감한 생각이 든 기억이 난다.” 우리들을 쏜살같이 스쳐 갔던 이야기를 맛깔나게 그려주어 마음 한구석을 채워준 수고가 고맙습니다.
- 최경용 (한국UBF 경성2부 대표)
이 세상에 경험만큼 큰 스승은 없다. 특히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오는 새 생명을 영접하는 현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은 평생을 산모의 출산을 돕고 새 생명을 이 세상 사람으로 숨 쉬게 하고 첫 수유를 하게 하는 조산사의 길을 천직으로 걸어온 유영희 원장이 간호조산사로서 겪었던 소중한 경험을 저자의 성품처럼 부풀려진 수사 없이 담백하고 흥미롭게 담아냈다. 고통만으로 따진다면 이 세상 최대의 고통이라는 산고의 진통을 겪고 출산한 직후에 아직 산고의 고통이 남아 있을 산모가 시어머니와 남편에 대한 사려 깊은 말 한마디, “어머님의 기원 덕분에 제가 순산하였어요, 아범도 이렇게 낳아 키우셨지요, 감사합니다.” 땀과 눈물에 범벅이 되었을 기진맥진한 산모가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말을 하였을까…. 수차례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어렵게 얻은 아이를 품에 안은 산모의 환희, 아직도 안쓰럽고 가엽기만 한 비취의 사연, 제대탈출 속에서 천운으로 당신의 손주를 얻는 흔치 않은 007작전 등등…. 수많은 가슴 뭉클한 글들을 읽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은 나만의 감정은 아닐 것이다.
유영희 원장은 서울에서 사업하는 중소상공인들의 모임에서 많은 회원사 대표 중에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원장으로 8년여 전에 인연 되었다. 이분을 생각하면 조선시대 제조상궁 내지 사간원에서 앞장서서 상소를 올리는 올곧은 남장 선비가 연상되고, 가끔 SNS에서 보이는 글솜씨도 예사롭지 않았다. 글쟁이도 아니면서도 오랜 경험에서 쌓인 내공을 박식한 어휘와 직설적 서술로 매력 있게 쏟아냈다. 어렴풋이 짐작하던 출산의 현장이 낱낱이 묘사되어 흥미가 더해진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치 내 아이를 낳는 듯 설레고 급히 읽어 내려가지고 금지된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하는 묘한 글솜씨에 동화된다.
곧 새 생명이 꿈틀거리는 새봄이 온다. 온 세상이 꽃 천지가 되고 산야는 푸르러 갈 것이다. 이 좋은 시절에 결혼을 준비하는 선남선녀, 이미 결혼한 신혼부부,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나 출산을 앞둔 분들은 반드시 읽기를 권하고 싶다. 또한 나를 낳고 키워준 부모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는 우리들 모두가 읽어야 할 책 『탄생, 그 찬란한 빛』, 한 번 읽은 독자들이 자녀와 지인들에게도 일독을 권하는 핫한 추천 서적이 되기를 바란다.
- 김환용 ((사)서울경제인협회 명예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