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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티아고

: 34일, 915km에서 얻은 보물 같은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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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52*225*20mm
ISBN13 97889652936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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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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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인생 2막을 위해 여러 계획을 구상 중이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새로이 시작하기 전에 푹 쉬면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쉬는 동안 어디로 갈까 생각하는데, 번뜩 떠오른 게 바로 산티아고였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 근무할 때 이인영 의원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게 나도 모르게 가슴 속 깊이 잠재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32년간 고생한 나에게 스스로 위로와 격려의 선물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것이 어쩌면 이번 여행의 진정한 이유가 아닐까?
누군가는 종교적인 이유로 가느냐고 묻기도 했지만 그건 아니다. 나는 가톨릭 신자이기는 하나 멀리 순례길을 떠날 만큼 독실한 신자는 아니다. 기나긴 공직을 마치면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고, 모든 걸 내려놓고 그냥 닥치는 대로 지내고 싶었다.
--- p.40, 「1일 차 - 까미노 첫날에」 중에서

이곳도 며칠 전 온타나스처럼 비탈길 오목한 곳에서 불쑥 나타난다. 메세타 평원에 형성된 마을들의 특징인 모양이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상당히 긴 구간을 어렵게 걸은 후 목적지 알베르게에 들어서면 천국이 따로 없다. 등록을 하고 제일 먼저 하는 게 샤워다. 따뜻한 물로 샤워할 때의 기분은 평상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물을 끼얹으며 황홀경에 빠진다. 아, 이게 지상낙원이구나! 그런 기분이다.
캐리온에서부터의 17km는 힘들기로 유명한 코스다. 가능하면 캐리온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부터 이 코스를 걷기를 권한다. 우리는 프로미스타에서부터 캐리온까지 20km 정도 걸은 후 12시 무렵부터 이 코스를 걷기 시작해 무척 힘들고 지루했다. 기온이 높지 않아 다행이었지 더운 날이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간식과 물은 충분히 준비하는 게 좋긴 하나, 중간에 간이 바도 있고 쉴 수 있는 의자도 있으니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p.132, 「15일 차 - 힘들기로 유명한 그 길, 메세타 평원」 중에서

알베르게를 막 나와 큰길로 들어서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너무 놀라 두 발이 그대로 얼어붙는 줄 알았다. 젊은 친구들과 딱 마주친 것이다. 등골이 오싹했다. 이게 무슨 인연이란 말인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보통 6시 30분 전후에 출발하니 나하고 비슷할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 숙소를 나서자마자 마주치니 너무도 어이가 없다. 서로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 가는 목적지도 같다. 우연치고는 기가 막히다. 이게 우리들의 인연인가 보다. 만날 사람은 반드시 다시 만난다는 까미노의 매직이 이런 건가 싶다. 우리의 동행은 이렇게 해서 또다시 시작되었다.
--- p..190, 「23일 차 - 극적인 재회」 중에서

13.5km 지점 페레이로스 마을 인근에 100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다.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느라 붐빈다. 인근 알베르게에서는 100km 기념으로 스탬프도 찍어준다. 표지석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만지고 또 만졌는지 숫자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닳아있다. 25일간 700여km를 걸어온 것이다. 고생한 내 다리에 박수를 보낸다. 버티어준 허리에도 감사의 마사지를 해준다. 다들 고생 많았다.
기분이 묘하다. 많이 걸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너무 빨리 와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누군가는 이 길을 걷고 인생이 바뀌었다는데 난 뭐가 바뀌었을까? 뭘 얻어 갈까? 궁금하면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꼭 뭔가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서도 아쉬움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욕심 때문인가 보다.
--- p.217, 「26일 차 - 100km 이정표를 지나」 중에서

915km! 34일 동안 생장에서 출발해 산티아고를 거쳐 피스테라, 묵시아까지 왔다. 참 많이도 걸었다. 내 두 다리가 고생을 많이 했다. 잘 버텨준 허리도 기특하다. 출발할 때부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묵직함이 느껴지지만, 잘도 참아주었다. 이 정도 걸었으면 많이 지쳤을 텐데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도 워킹 하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몸은 가볍고, 마음은 텅 비어 있는 듯하다.
긴장이 풀린 탓일까? 묵시아에서 버스를 타기 직전 들어갔던 식당에 스틱을 두고 왔다. 잃어버리고 기분 좋을 때도 있다. 돌아갈 때 짐을 줄여야 하는데 순례길 끝나자마자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중간에 잃어버렸더라면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누구보다 스틱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요긴하게 쓰면 그걸로 만족이다. 행운이 많이 따라주는 스틱이니 누군가 잘 쓰길 바라며 작별을 고한다.
--- p.286, 「34일 차 ? 915km를 걷고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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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km를 걸으며 보고 느낀 생생한 이야기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가을,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던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마지막 베이스캠프를 출발하여 정상을 향해 한발 한발 옮기던 그 순간,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알 수 없는 희열로 몸도 마음도 들뜨는 듯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에베레스트! 그곳을 내 두 발로 딛고 선다는 설렘이 나를 전율케 했다. 그리고 정상에 서던 그 순간의 감흥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이 책을 보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의 대장정을 마치고 산티아고 대성당에 들어서는 순간, 저자도 비슷한 감흥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완주증을 받은 순간에도 비슷한 희열을 느꼈을 것이다. 까미노에서 근육통으로 고생하고, 발톱이 빠지는 고통을 겪으며 30여 일간 온갖 힘든 여정을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묵묵히 참아내며 완주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순간 짜릿한 희열을 느낀다. 915km를 걷는 동안 보고 느끼고 체험한 생생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공감과 큰 감동을 줄 것이다. 이 책이 산티아고를 열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일깨워 주길 바란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는 데 힘을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 엄홍길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 완등의 사나이)
배낭은 허리로 메야지!
“세정아, 배낭은 어깨로 메면 힘들어. 허리로 메야지.”
선생님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가르쳐 준 방법대로 배낭을 메자, 어깨를 짓누르는 고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날아갈 것만 같았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순례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배낭 메는 방법만큼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없었다. 침낭 칸이 따로 있는 줄도 모르고 순례길에 올랐으니, 나는 너무 무지했다. 배낭 짐 싸는 법, 등받이 높이 조절하는 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우리가 원래 메던 식으로 배낭을 메고 갔으면 800km를 완주할 수 있었을까?” 순례길 완주 후 누나들이랑 나눴던 대화다. 이 책 속에 숨겨진 선생님의 보석 같은 꿀팁들이 앞으로 순례길에 도전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세정 (산티아고 둘째 아들)
열정이 대단하신 우리들의 길잡이
선생님을 보면 제일 먼저 강한 열정이 생각난다. 우리 아빠랑 비슷한 연배인데 무슨 열정이 그렇게 강하실까? 하루 20~30km, 많게는 40km를 걷고 나면 피곤해서 만사가 귀찮을 때가 많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그날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블로그에 올리셨다. 적어도 3시간은 소요될 텐데, 그 체력과 열정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 덕분에 가끔 순례길이 그리워질 때마다 일기장을 펴듯 그 블로그에 들어가 까미노를 그려본다.
나도 저 연세에 저런 열정을 가질 수 있을까? 그 열정이 책 속에서도 느껴진다. 그런 열정으로 쓴, 그런 열정이 춤추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가 산티아고를 더 깊이 알고,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아름 (산티아고 큰딸)
끝없는 호기심
같은 길을 걷더라도 어떤 시선으로, 또 어떤 지식을 갖고 걷느냐에 따라 길은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풀과 꽃과 나무, 농작물과 과일들, 심지어 토양이나 기후까지도 선생님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궁금한 것은 꼭 두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며. 세밀하게 관찰하는 샘솟는 호기심은 순례길 내내 변함이 없었다.
어느 날 연두색 작은 열매를 따다가 먹어보라며 건네주셨다. 괜한 의구심에 먹기를 망설이고 있으니 “괜찮아~ 먹어봐.”라는 말에 조심조심 한 입 베어 물었다가 혀끝을 찌르는 떫고 쓴 맛에 미간을 찌푸리며 뱉어내고 말았다. 그제야 선생님도 한 입 깨물었다가 뱉어내시고는 배가 아프도록 웃은 적이 있다.
그런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엮어낸 순례기이기에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정보들이 빼곡한 것 같다. 경험과 지혜로 가득한 이 책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소망하는 분들, 추억하는 분들, 사랑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도영 (산티아고 둘째 딸)
순례길의 또 다른 이름, ‘인연의 길’
순례길 시작점인 생장에서 누군가 뒤에서 불렀다. 그게 선생님과의 첫 만남이었다. 이후 도영이와 세정이, 그리고 아름이 누나까지 우리의 인연은 이어졌다. 때로는 함께, 때로는 따로 걷다가도 운명처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아스토르가에서, 트라바델로에서도 우연히 만나는 우리를 보면서 우리 인연이 보통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게 인연이란 거구나, 까미노 매직이란 게 이런 거였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트라바델로에서 극적으로 만났을 때, “이젠 너희들 속도에 맞춰 함께 갈게. 이게 우리의 인연인가 보다.”라고 하셨던 말씀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더욱이 선생님이 몸담고 계셨던 직장에 입사까지 하게 되었으니, 이런인연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생장에서 시작된 인연이 한국까지 이어진 것처럼, 더 많은 독자가 이 책을 통해서 순례길을 경험하고 추억할 수 있기를, 그리고 순례길의 좋은 인연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 재호 (산티아고 큰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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