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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같았던 하루

물소리 같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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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328g | 210*148*20mm
ISBN13 9788956656748
ISBN10 8956656746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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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자 느린 공허가 덤덤히 흐르는 하루
책상에 앉아 새어나가는 나를 가만히 세어보는 하루
너무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지나갔고
어쩌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아서
물소리 같기도 한 무언가를 마음에서 꺼내어
흘려보내는 하루
---「물소리 같았던 하루」중에서

노란 리본도 매지 못했고
손길도 한번 건네주지 못했다
이역의 미시간 호수 앞에서 너를 보았다
힘겹게 산을 넘는 걸 보았고
들꽃 길에서 쉬어 가는 걸 보았을 뿐
지금도 너의 길을 알지 못한다
바람에 찢겨 날개가 접힐 때 바닥으로 몸을 떨구는 너를 보며
마음이 아팠을 뿐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다
너무 멀리 있었던 팽목항
유독 파도가 심했던 날 너를 보았다 두 날개 힘겹게 저으며
바다 위를 날고 있을 304마리 노란 나비의 꿈
봄이 되면 여기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그날을 위하여 어른들은 아직도
슬픈 표정의 허공 위로
마음에 꾹국 눌러 쓴 편지를 날리는 것이다
---「304마리 노랑나비의 꿈」중에서

당신이 묻힌 이국에 가을이 왔습니다 이번 여름 찌는듯한 폭염 속에서도 꺽이
지 않고 찾아온 코스모스가 흔들립니다 어릴 적 여린 몸짓으로 우리를 위해 매양 흔들렸지요 환한 웃음 뒤에 감춰진 슬픔 당찬 걸음 뒤에 남겨진 외로운 저녁을 꾸리는 손길에는 두려운 가난이 깃들어 있었지요 눈치채지 못했어요 입에 담고 흘리던 노래가 아니었다면 그 많은 무명의 시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요
거기 있으라, 여기 머무르라 하던 목소리 여전하여 가슴을 파고드는 바람 소리
너머로 당신의 따뜻한 품이 그리워지는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의 序」중에서

이제 막
막 기차가 떠났습니다
아득히 멀어져가는
뒷모습 기차의 임무가
끝났습니다
그대가 없어도
그대 생각에 오래 흔들려 보고 싶었습니다
밤도 소리 없이 깊어져
당신을 향해 떠나갑니다
---「막 기차가 떠났습니다」중에서

눈을 감으면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그리움의 단어 한자 건지지 못하고 애써 덮으려 했던 날들
서둘러 떠나는 철새들의 날개짓
그립다 말을 할까

길을 걷다가
우수수 떨어지는 단풍잎 붉게 깔린 노을 아래서
죽은 자의 손짓처럼 산자의 하루가 저무는 밤
그립다 말을 할까
---「그립다 말을 할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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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도시 시카고에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신호철 선생이 시화집을 냈다. 칠십 편의 시와 오십 장의 그림 편지가 실려 있다. 시카고를 찾아가서 만난 그는 남다르게 순후한 성품이었고, 특히 새로운 문예 장르 디카시의 영역을 개척하는 데도 열정적이었다. 그의 시는 그가 살아온 세월의 연륜과 더불어 깊이 있는 사유(思惟)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그림은 대체로 온화하고 따뜻하면서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작(秀作)들이다. 8만 리 태평양을 건너 다시 돌아온 그와 시화가, 우리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것이 미덥고 감동적이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관념이라도 좋고 이미지라고해도 무관한 생각의 그림자를 포착하려는 예술행위 중에서 시와 그림은 상보적 관계에 있다. 화가로 출발한 신호철은 디아스포라의 희로애락을 절대적 사랑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시와 그림으로 구현하고 있다. 안국역과 시카고역 그 어디에서도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수많은 별들이 가슴을 파고”(〈함의에 다하여〉)드는 서정을 잊지도, 잃어버리지도 않았다. 70편의 시와 50점의 그림이 바로 그 증거이다.
- 나호열 (시인, 문화평론가)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높이로 몸을 숙였다. 사람들의 마음에 시와 그림을 전해주려는 시인의 모습이다. 다가올 수 없는 것도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이겨내려는 순연한 세계. 지금이라는 진실들을 푸르게 취하며 그림 속의 풍경을 연민하는 내면 문장들의 축제와 같다. 현실의 무거움이 내재되어 있는 기억과 상처마저 은근하고 솔직한 기쁨으로 바뀌는 시간들이 시카고의 호수와 바람의 사연으로 마주보고 있다. 잃어버릴 뻔 했던 고국의 향기와 사랑이 시인의 마음에 강물로 흐르는데, 시집을 읽는 저녁 속으로 개밥바라기 별 하나 지고 있었다.
- 김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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