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마석, 산 70-7번지

: 나는 노동자 박영재입니다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576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28*188*20mm
ISBN13 9791187342267
ISBN10 118734226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프고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할 때, 죽음으로밖엔 지킬 방법이 없을 때, 누군가는 목숨과 바꾸기도 합니다. 동지가 아는 전태일이 그랬고, 이 묘지의 많은 열사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청계천 평화시장의 어린 노동자들을 지키고 싶었고, 구로공단 노동자들을 지키고 싶었고, 피땀 흘려 만든 노동조합을 지키고 싶었고, 군대 녹화사업으로 강요받은 프락치 활동에 의로운 친구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양심의 소리를 지키고 싶었고, 민주와 평화와 이 땅의 자주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나는 노동자 민중의 삶을 위한 진보정치의 미래, 당을 지키고 싶어서 목숨을 버렸습니다.
--- p.50

머릿수가 필요할 때 숫자로라도 존재할 수 있어야 했고, 기득권 거대 정당을 위해 그들을 희생시키지 말았어야 했고, 난장이들이 자연스럽게 거리를 활보하며 극장에 가고 백화점에도 가고 사장과 마주 앉아서 협상하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법을 그들 스스로 만드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더 적극적으로 믿었어야 했고, 키 작은 사람들을 혐오하는 세력이 그들을 흔들고 휘청이게 할 때 “우리도 같은 난장이다!” 소리치며 엄호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했다.
--- p.84

피하고 싶지만 피해지지 않을 때, 피할 수 있지만 피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을 때, 나는 종종 ‘운명’이라는 불확실하나 불가항력이라 여겨지는 힘에 기대곤 하는데, 운명이란 것이 회피나 도피, 약자의 순종과 그들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발명된 도구일 수 있겠으나, 나에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선택과 무언가를 간곡하게 바라온 마음의 총합 같은 것이었다.
--- p.85

추모사업회 그녀는 마석 모란공원 박영재의 무덤 위로 쭉 뻗은 소나무 두 그루를 올려다보며 어느 해 무덤의 잔디가 불에 탄 것처럼 바싹 말라 죽어 있었는데, 묘역 관리인은 소나무 송진이 떨어져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영재 형이 제일 좋아하는 나무가 무덤의 풀을 죽게 할 리는 없다고 말했다. 동지들이 감옥에 가고, 노동자 박영재가 목숨을 버리며 지키고 싶었던 진보정당이 정부에 의해 해산당한 다음 해였다.
--- p.117

그날, 봄볕 환한 묘역 한가운데서 본 모란공원 묘지는 우주의 빛나는 별 같았고, 그 안에 솟아 있는 열사의 무덤들은 어느 별에서 내려온 크고 둥근 공 같았다.
--- p.171

목숨은 모든 것을 다한 후에야 꺼낼 수 있는 사랑의 표현일 것이다. 가진 것을 다 꺼내지 못한 사람이 목숨을 먼저 내놓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만으로 그들을 기억하지 않는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보여준 삶, 꿈꾼 세상, 목숨을 걸고 외쳤던 미래가 그들이고, 그들의 정신인 것이다.
--- p.185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불꽃으로 가는 문앞에서 결코 머뭇거리지 않았던 청년 박영재의 삶은 숙연하다. 그가 남긴 마지막 부탁을 우리는 진작에 귀 기울였어야 했다. 살아있는 그 어떤 이의 이름도 마석 산 70-1번지의 묘비명보다 빛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소설.
- 이지상 (가수.작곡가)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마음에 품게 될 소설”

딸이 중학교 1학년 때였을 것이다. 어느 날 저녁 그 애가 울면서 내 방으로 들어왔다. “엄마,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였어? 그렇게 나쁜 나라였어?” 나는 놀라서 눈물에 젖은 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이는 내 서가에 꽂혀 있던 『전태일 평전』을 읽었던 것이다. 그때가 1997년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때 뭐라고 대답했을까? 잘 기억나지 않는다. 딸아이가 내 대답을 듣고 “지금은? 지금은 아니지?”라고 되물었던 것만 기억난다. 이수경의 소설을 읽고 그때가 생각났다. 왜냐하면 이수경의 소설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부터 내내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읽고 고개를 들자 머리가 아팠다. 이 작가는 왜 이렇게 사람을 울리는가? 왜 우리는 아직도 이렇게 슬프고 아픈 이야기를 읽어야 할까?

이수경이 노동자 박영재에 대한 책을 쓴다고 했을 때 나는 당연히 소설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평전을 쓸 수 없어서가 아니라 소설로 써야만 박영재의 이야기가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시대를 가로지르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기대했던 대로 그 일을 해냈다. 이수경은 늦은 나이에 등단했지만 첫 번째 작품집 『자연사박물관』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소설들을 읽고 조세희 선생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 역시 그랬다. 무려 40여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우리 앞에 난장이-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환한 이수경은 우리가 지금도 조세희 선생이 그려낸 난장이 가족의 소외와 아픔을 극복하지 못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수경은 첫 번째 장편소설인 이 작품에서 전태일의 시대에서 박영재의 시대까지, 그리고 오늘 이 순간까지 끝나지 않는 노동자들의 희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소설은 2012년 5월 14일 통합진보당 중앙당사 앞에서 분신해 같은 해 6월 22일에 숨을 거둔 노동자 박영재의 유서에서 시작된다. 소설가인 화자는 박영재의 이야기를 쓰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언론의 마녀사냥에 의해 덧씌워진 ‘종북’이라는 낙인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들, 소위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입장을 강변하다가 죽은 사람이라는 박영재에 대한 선입견이 아직도 여전히 이 사회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진보정당의 일에 무관심한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그런 선입견마저 찾아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아예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박영재가 누구인지도 모를 것이다. 편견과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은 외려 그 당시 통합진보당에 대해서 잘 알고 있던 사람들, 진보 진영의 활동가들과 정치인들일 것이다. 이 소설을 쓰는 작가가 가장 힘들고 괴로웠던 지점도 그곳이었을 것이다. 확증편향으로 굳어진 편견에 맞선다는 것은 정말이지 어렵다.

이수경은 영리하게도 이 지점을 소설만이 펼칠 수 있는 상상력과 서사의 힘으로 돌파해 나갔다. 박영재에 대한 책을 쓰는 고민으로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박영재의 영혼이 쉬고 있는 그곳,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인 마석, 산 70-1번지에서 영혼으로 만나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고 보듬는 민주열사들의 영혼의 대화로 확장되면서 우리를 노동과 역사와 정치와 인간의 삶이 촘촘히 들어차 있는 처절하고 슬픈 서사 속으로 끌어들인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수많은 열사의 이야기는 우리가 도대체 어떤 사회에서 살아왔고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하고 끝내 눈물을 쏟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었던 나 자신의 삶을 반성하게 한다. 죽임을 당하거나 죽음을 선택한 그들은 이제는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혼들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벗하며 지내고 있지만 살아있을 때 우리와 똑같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꿈꾸고 일하며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죽임을 당했건 죽음을 선택했건 소설을 읽는 동안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겪었던 고통이 생생하게 느껴져 그토록 공감하고 슬퍼지는 것이다.

죽었다고 아무나 열사가 되느냐고 모욕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런 이들이 불쌍하다. 죽음에 이르는 길이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였을 때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책임을 느끼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고 해서 ‘열사’라는 이름을 붙이고 호명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자기 가족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들은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처럼 희생된 사람을 내 자식처럼 품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소설에서 민족민주열사묘역이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수경은 이 책을 쓰기 전부터 이곳에 자주 다녔다. 그가 열사들의 삶에 관심을 가진 것은 매우 오래된 일이다. 유가협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의 부모님들과 안면을 익히며 지내기도 했다. 지낸 지도 오래되었다. 그는 유가족이 아님에도 그들에게 강한 유대감과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늘 그들을 위로하려고 갔다가 오히려 자신이 위로받고 왔다고 말하곤 했다. 그런 사람이기에 소설에서 자연스럽게 열사들의 영혼의 대화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작가가 만난 사람 중에 “박영재 당원이 이제라도 해방되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진보정당이나 박영재에게 호의를 가진 사람이었음에도 이수경은 이 말에 의구심을 품는다. 과연 해방되어야 하는 것이 박영재일까? 작가는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흔든다. “아물지 않은 상처로, 눈물을 흘리면서 애도할 수 없는 닫힌 슬픔으로, 마주할 수 없는 불편으로, 부담으로, 외면으로, 오해로, 과제로 여전히 침묵하는 사람들이 해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박영재가 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누구도 그때의 그에게서 자유로워 보이지 않았다.”

나는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박영재는 삶을 떠나는 순간 해방되었다. 아무 계산 없는 순수한 희생으로 자신의 생을 던진 박영재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해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들이 이 책을 읽고 박영재로부터 해방되기를 바란다. 이수경은 자신이 만난 노동자 모두가 이 시대의 증언이고 책이고 전태일이고 제종철이고 박영재라고 했다. 그들 속에 자신이 전해 들은 박영재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이수경이 만난 노동자들은 “책 잘 써 주세요. 그 사람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수경은 최선을 다했다. 이수경은 이 책이 작은 나침판이 되고 지도가 되어 어느 한 사람의 마음에라도 스며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성공했다. 이 책은 내 마음에 아주 깊이 스며들었다. 딸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해야 할까. 나처럼 눈물을 흘리겠지. 그리고 생각해 볼 것이다. 전태일의 시대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멀리 왔는지, 지금은 그때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 이제 우리나라는 그때처럼 나쁜 나라가 아닌지.

이 소설을 쓰느라고 봄을 앓고 여름을 앓고 가을을 앓고 겨울을 앓아야 했던 작가에게 위로와 상찬의 말을 건넨다. 몸과 마음이 몹시 지쳤겠지만 이제 안심하라고, 눈 밝은 독자들이 좋은 책을 알아보고 나처럼 마음에 담을 테니 걱정 말라고. 비가 내린다. 마석, 산 70-1번지에도 비가 오겠지. 오늘밤 열사들의 영혼은 비에 젖은 무덤가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까? 오늘은 누구를 위로하고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줄까? 그곳은 비 오는 밤에도 아주 환하게 빛날 것 같다. 맑은 영혼들이 모여 있으니 말이다. 노동자 박영재와 그의 친구들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
- 문영심 (소설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