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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

: 19세기 후반, 일본 사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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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42g | 135*205*26mm
ISBN13 9788965642831
ISBN10 896564283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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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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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사진술을 바람직하고 믿음직스런 재현의 기술, 효율적이며 공리적인 기록의 매체로 인지되게끔 했을까? 19세기 후반 일본 사회가 사진을 절실히 필요로 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거창하게 보이는 질문의 요지는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사진에 관한 언어와 담론, 기술과 실천의 체계를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던 계기, 매체의 사회화와 제도화를 가능케 했던 조건을 묻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분명 기술 전래나 개발, 사진가 개인의 표현 능력을 훌쩍 넘어서 있다.
--- p.24

정부의 명을 받들던 사진가들을 그저 주어진 일에 수동적으로 임하는 ‘업자’ 정도로 상정하면 곤란하다. 카메라와 화학 재료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메이지 초기, 열도의 사진가는 주로 도일 외국인 사진가를 통해 도구를 구하고 기술을 배웠다. 그러나 사진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또 다른 계기가 필요했다. 이를 제공한 것이 메이지 신생 국가였다. 정부가 발주한 사업은 매체를 ‘제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1세대 사진가의 일은 곧 정부의 일이며, 국가는 이들의 막강한 후원자였다. 그렇다면 초창기 사진사에는 또 다른 사람들의 명단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술을 공적으로 활용하는 기획을 발주한 주체, 사진이라는 실용 기술에 통치 기술을 접목했던 주체, 사진을 둘러싼 공통 언어와 감각, 활용 방식과 체계를 사회화했던 주체, 다시 말해 ‘공무(公務)로서의 사진’을 기획했던 정부의 지식인 관료야말로 문명개화의 시기에 사진이 폭넓은 사회문화적 자장 위에 펼쳐지도록 한 사진사의 또 다른 주인공일 것이다.
--- p.33

신생 정부는 해외 박람회를 앞두고 자국의 이미지가 필요했고, 박람회 전시품을 시각 자료로 남겨야 했다. 이때 사진을 홍보와 기록 수단으로 채택해 다루어봄으로써 매체의 쓰임새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중 문부성 박물국은 지식 생산과 기록의 수단으로 사진술의 효용을 가장 먼저 인지한 기관이다.
--- p.76~77

세계지리 속 일본의 위상을 바로잡는 근본적인 방안은 우치다가 참조했던 이미지, 다시 말해 일본을 극동의 타자로 묘사한 구미 여행 사진의 코드를 재작업하는 일이었다. 그의 해결책은 간단했다. 일본을 시각화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여지지략』의 ‘일본국’은 도판 한 장 없이 지도만 포함했다. 반면 일본 뒤에 실린 중국 섹션은 만리장성에서 전족 풍습까지 다양한 중국 문화를 묘사한 도판 10여 장을 수록했다. 가장 마지막 섹션인 오세아니아와 대서양 지역 또한 수십 장에 달하는 민속지학적 초상과 풍속 및 자연 풍경을 보유했다. 『여지지략』의 차별성이 400여 장에 가까운 도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이미지의 부재는 사실상 백과사전 전체 구조의 균형을 깨트릴 만큼 파격적이었다.
--- p.137

우치다의 공무가 1890년대 이르러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과 평행선을 그리며 전개되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탈아(??)’와 ‘흥아(興?)’ 사이의 줄타기 같은 근대 일본의 역사, ‘반개’로부터의 탈주, 아시아 타 국가들로의 침략, 그리고 연이은 전쟁은, 메이지 초기 지식인들이 세계를 피라미드로 구상할 때 이미 예견되었던 사건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문명개화’의 그림자를 잡는 그림이란 지정학적 권력과 표상의 질서를 수용하고 제국주의 이념을 따라가는 일과 동떨어질 수 없었다.
--- p.157~158

『관고도설』의 도판은 구미식 사물의 배열, 박진한 모사, 석판화의 리얼리즘, 세필 채색 등, 이질적인 시각 형식들을 능숙하게 종합해냈다. 이러한 『관고도설』의 절충주의는 ‘동양’의 골동품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던 외국인 독자에게 어필해서 이들의 수집과 구매를 이끌어냈다. … 물론 구미식 분류 및 배열, 기술 방식 역시 외국인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스의 말처럼 손으로 채색한 아름다운 도판은 구미 관객에게 더없이 매혹적인 이미지로 다가가 동양 취미를 추동한 강력한 원동력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이들에게 『관고도설』의 도판은 머나먼 이국 ‘일본’ 그 자체였다.
--- p.190

일본의 사진 제도는 천황제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 강화하는 정치적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하며 성립했다. 그러나 제도의 힘과 법적 규제의 강제력이 절대적이지만은 않았다. 정부가 어진영의 판매를 금했지만 민간에서 천황 부부의 초상이 비밀리에 거래되었고, 이미 유포된 어진영이 회수되지 않은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순행 사진의 관행에도 여러 차례 변화가 있었다. 군주의 성스러운 시선을 의미하던 ‘천람’이 사진으로 기록되면서 ‘명소 사진’의 카테고리 아래 판매되기도 했다. 1910~1920년대에 유행한 풍경 사진 역시 순행 사진의 전국적 확산과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었다.
--- p.223

개척사와 중앙 정부는 기록 사진을 적시적소에 활용했다. 특히 민간에게 개척의 현황을 알려 이주를 도모하는 일에 사진만큼 좋은 홍보물은 없었다. 예를 들어 개척사는 1881년 도쿄에서 개최된 제2회 내국권업박람회에 10장의 기록 사진을 출품했다. 1918년에 삿포로에서 열린 개척 50주년 기념박람회에서는 전시장 중앙에 10층탑을 세우고 내부를 19세기 말의 기록 사진으로 가득 채웠다. 거대한 사진 디오라마를 별도로 제작하여 지난 50년간 북방이 걸어온 진보의 발자취를 드라마틱하게 재현하기도 했다. 기록 사진의 재활용 또한 활발히 추진했다. 홋카이도 도청은 1920년대까지 매년 발간하는 지역 백서에 전·후 비교 사진(before-and-after photography)을 넣어 발전을 거듭해온 북방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입증했다. … 요컨대 홋카이도 기록 사진은 20세기 전후까지 엽서, 교과서, 신문, 자료집, 국내외 전시, 잡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복제, 유포되었고, 식민지의 성공적인 근대화를 표상하는 이미지로 기능했다.
--- p.286~288

파노라마의 시선은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며 끊임없이 변모하는 사회적 현실을 읽기 쉬운 조형 기호로 축소하여 언제든지 취할 수 있는 가용 자원으로 환원한다. 파노라마가 ‘제국주의 탐사의 회화적 양식 체계’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³아이누와 둔전병, 그리고 근대화 프로젝트에 동원된 이주 노동은 사진에 쉽게 기재되지 않는 미세한 존재, 다시 말해 이름도 얼굴도 없는 무명의 객체로 묘사된다. 다모토의 사진은 파노라마의 시선과 개척사의 권력을 동기화시켜 시각적 지배와 정치적 권위의 틈을 매끈하게 봉합했다.
--- p.286~288

일본이 고도 성장기를 지나 1970년대에 대중 소비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하자, 국철은 외국인, 신흥 중산층 그리고 새로운 소비 모델로 부상한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하는 국내 관광 상품 ‘디스커버 재팬’을 기획했다. 역설적이게도 ‘디스커버 재팬’은 프로보크의 ‘아레 부레 보케’를 홍보 형식으로 차용했다. 뿌옇고 흔들리고 초점이 나간 사진이 교토나 나라와 같은 일본 고대 도시의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관광포스터가 될 때, 프로보크 스타일은 저항의 언어가 아니라 유행의 아이콘으로 탈바꿈되어버렸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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