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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액트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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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33*195*20mm
ISBN13 9791160405187
ISBN10 11604051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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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방 반대편에 그대로 서 있었다. “그런 거로군.” 맥 빠진 말투였다. 합리적인 남자가 시험을 당하다 지쳐버렸다는 듯한 태도. 감탄스러웠다. 그런 연기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순회판사로 일할 때 재판정에서 만났던 글도 읽을 줄 모르던 늙은 전과자들이, 개중 치아도 몇 개 남아 있지 않던 그들이 피고인석에 앉아 되는대로 늘어놓을 때도 그보다는 연기를 잘했다.
--- p.49

“카터 씨, 의료 선택의 자유는 성인의 기본적 인권이라는 점, 인정하십니까?”
“인정합니다.”
“그리고 동의 없는 치료는 신체침해에 준하는, 또는 실제로 폭행에 준하는 행위일 것입니다.”
“동의합니다.”
“그리고 애덤은 성년에 아주 가깝습니다. 이런 경우 법이 정의하는 기준대로라면 말이지요.”
카터가 말했다. “바로 내일 아침에 열여덟 살이 된다 해도 오늘은 아직 법률상 성인이 아닙니다.
--- pp.96~97

애덤은 잠시 뜸을 들인 뒤 물었다. “제 생각을 바꾸려고 오신 거예요? 제 생각을 바로잡으려고요?”
“절대로 아니야.”
“아, 그렇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애덤은 갑자기 짓궂게 이죽거리는 아이로 돌변하며 비록 힘없는 동작이었지만 이불 속에서 무릎을 세워 안았다.
--- pp.142~143

“1989년 아동법은 그 도입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동의 복지임을 주창했습니다. 저는 ‘복지’가 ‘안녕’과 ‘이익’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A의 의사를 고려할 의무도 있습니다. …… 저는 판결을 내리는 데 있어서 A의 나이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신앙과, 치료를 거부할 권리에 내포된 개인의 존엄성에 응분의 비중을 두었습니다.”
--- pp.168~16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명망 높은 고등법원 판사 피오나 메이는 어느 일요일 밤 남편의 갑작스러운 선언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그와 동시에 법원으로부터 긴급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17세 소년 애덤에게 강제로 수혈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병원의 청구였다.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아이의 부모는 아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수혈을 거부하고 있으며, 스스로 결정권이 있는 18세 생일까지 3개월이 남은 아이 역시 같은 견해라는 것이었다. 사흘 안으로 판결을 내리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피오나는 애덤이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법정이 어떻게 권한을 행사할지에 대해 정확한 답을 얻고자 직접 소년을 만나보기로 한다. 피오나는 그렇게 어두운 병실에서 애덤을 마주하게 되고 이 만남으로 비롯한 연쇄적인 사건들은 애덤뿐만 아니라 피오나의 인생에도 예기치 못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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