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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언어

: 자연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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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언어 (큰글자도서)
[도서] 숲의 언어 (큰글자도서)
남영화 저 남해의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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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언어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34g | 128*188*20mm
ISBN13 9791193027059
ISBN10 119302705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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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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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 〈숲에서 한나절〉을 내고 초보 작가로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숲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며 건넨 내 서툰 위로가 다행히 사람들에게 잘 가 닿아, 자연의 이치와 순리 안에서 위로와 평온을 얻었다는 수많은 물기 어린 마음들을 되받았다. 그 곱고 따스한 공감 덕분에 그 글로 이루고 싶었던 것을 다 이룬 것 같다는 감사한 마음이 들곤 했다. 다시 숲 이야기를 쓰게 될 줄 몰랐지만 북토크 때마다 “차기작은 언제 나오나요?”라는, 처음엔 인사치레인 줄만 알았던 말들이 쌓여 결국 이 글이 나왔다
---「신비로운 숲의 언어에 귀 기울이면」중에서

숲은 서로 다른 성질의 나무들이 모여 있기에 항상 같은 모습으로 머물지 않는다. 처음엔 빛을 받아 잘 자랄 수 있는 양수들이 쑥쑥 성장하겠지만, 그 그늘 아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음수들이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성질 덕분에 양수들을 추월하면 어떨까? 당장은 눈에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음수들은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숲을 점령해갈 것이다. 그러다가 마침내는 음수들의 그늘에 가려져 씨앗이 발아할 수도, 양수들이 자랄 수도 없는 숲이 된다.
---「양수와 음수」중에서

나무의 수피들은 성장을 위해선 한 세계가 파괴되어야 한다는 걸 보여 준다. 모든 나무는 성장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찢고 갈라지며 여태 입고 있던 낡은 껍질을 벗어 버린다. 아픔과 고통을 슬기롭게 감내하며 제 나름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들, 제각기 다르고 아름다운 수피들을 쓰다듬으며 그들의 말없는 성장을 응원한다.
---「나무의 수피」중에서

숲의 폭군이라 불리는 층층나무도 이웃들의 눈치를 살핀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다른 곳에 자라고 있는 층층나무를 가만 보니 원래 가지가 빙 돌려나는 녀석인데도 다른 나무가 있는 쪽엔 팔이 짧거나 아예 가지를 내지 않았다. 그래, 네 녀석도 눈치가 아예 없지는 않구나. 적당함이란 걸 아는 게 자연 상생의 이치다.
---「층층나무와 참나무」중에서

잠엽성 곤충이 멋지게 그림을 그린 나뭇잎 옆엔 재밌게도 나뭇잎 그늘막을 만들어 놓고 유유자적하는 녀석도 있었다. 자신의 실로 옆의 나뭇잎을 텐트처럼 묶어 세워 그늘을 만들고 그 그늘 아래 잎에 안락하게 누워 있다. 보송보송 실 뭉치로 자신을 감추고 있는 걸로 보아 거미 종류 같았다. 뜨거운 햇빛을 잘 가리도록 나뭇잎 그늘막을 만들고 편안히 여름 한낮을 보내는 녀석의 휴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가만히 지켜보다 왔다.
---「잠엽성 곤충」중에서

꽃들이 입을 다무는 이유는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애써 만든 수술의 꽃가루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단속하는 것인데, 과남풀은 슬쩍 입을 다무는 게 아니라 꽃잎 끝을 돌돌 말아 비틀어 놓을 정도로 단단히 단속해 놓는다. 그렇게 돌돌 말린 과남풀 꽃잎을 보면서 대체 언제 얼굴 한번 시원하게 보여 주려나 나도 애가 타는데, 대체 수분은 언제 어떻게 하는 걸까? (…) 아침에 비가 살짝 오다가 그친 어느 오후, 놀랍게도 아직 배배 꼬인 과남풀 꽃에 수분을 하겠다고 소리도 요란하게 붕붕거리며 찾아 온 곤충이 있었으니 통통하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궁뎅이에 노란 털옷을 입은 호박벌이다.
---「과남풀과 붓꽃의 수분」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허니 가이드는 늦가을에 피는 칼잎용담의 것인데, 여러 개의 하얗고 동그란 물방울무늬들이 점점이 청보랏빛 꽃잎 위를 수놓은 모습이 무척 환상적이다. 이 허니 가이드를 보면 왠지 모르게 인어공주가 생각난다. 칼잎용담의 깊은 꽃 속의 안쪽은 회백색과 짙은 고동색과 버건디 색깔이 혼합된 듯한 깊이 있고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보여 주는데, 마치 깊은 바다를 연상시킨다. (…) 이 무늬를 특별히 사랑하는 곤충이 칼잎용담 꽃에 왔다 가면 드디어 숲이 텅 빈 것처럼 보이는 11월이 오고 더이상 숲에서 수분하는 곤충을 찾아보기 힘든 계절이 된다.
---「허니 가이드」중에서

숲의 열매들은 이처럼 꽃받침이나 열매자루의 도움으로 가장 자기다운 색채로 익어 나무의 곁을 떠난다. 잎들이 영양분을 만들어 열매를 잘 키워 놓으면, 열매자루나 꽃받침 등 곁의 손길이 열매를 위해 온갖 치장을 해 주는 것이다. 열매는 그렇게 사랑받은 힘으로 더 아름다워지고 더 멀리 갈 힘을 얻는다. 우리 생의 열매인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 주어야 할 일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산초나무 열매자루와 누리장나무 꽃받침」중에서

운 좋으면 그 아래서 열매들뿐 아니라 다람쥐가 솔방울이나 낙엽송 열매를 까먹은 흔적도 찾을 수 있다. 양손으로 열매를 들고 그 안의 씨앗을 먹기 위해 낙엽송 열매 갈피들을 호로로록 순식간에 벗겨 내는 다람쥐의 야무진 솜씨를 나도 여러 번 보았다. 한번은 플라스틱 간이 지붕 위에서 청설모가 잣송이를 까먹는데, 껍질을 벗겨 내는 속도가 너무 빨라 투두두두둥 하고 마치 비오는 듯한 소리를 내며 껍질이 쏟아져 내렸다.
---「솔방울과 낙엽송 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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