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02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84g | 125*188*20mm
ISBN13 9791192079646
ISBN10 1192079647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들끓던 아우성도 이명만 남습니다

피 흘린 시간들도 꾸들꾸들 눅었구요

내리고 가라앉히니
고요합니다
편안합니다
---「앙금」중에서

나, 지울 수 있을까 두려움 없이 순교하듯

단칼에
그렇게 툭!
목 떨굴 수 있을까

살아선 꽃 아니었다
죽어서야 꽃이 됐다
---「낙화」중에서

거스러미 꺼칠한 어머니 손톱 위에
분홍색 매니큐어를 곱게 발라 드리네
손끝에 뭔 호사냐며 수줍게 웃으시네

꿈속의 내 어머니 갓 시집온 새댁이네
내 머리는 하얀데
엄마 머린 까맣네
고와라 손톱에 앉은 열아홉 살 분홍물
---「꿈」중에서

발바닥 만져보면 걸어온 길 다 보인다
맹목의 짐승처럼 불평등 노예처럼
비무장 맨바닥으로 버텨온 삶의 무게

먼 길을 돌고 돌아 방황하는 것도 발이고
그 먼 길 다시 돌아 흐느끼는 것도 발이고
생각이 저지른 매듭 푸는 것도 발이다

표정 없는 발바닥은 얼굴보다 거룩하다
디딜 데 못 디딜 데 질러갈 데 돌아설 데
가자면 가자는 대로
서자면 서자는 대로
---「발」중에서

있어도 그만 아닌
없어도 그만 아닌
두근두근 심장 속에 옹이처럼 박힌 말
웅크려 껍데기 쓰고 하소하듯 숨은 말

간곡히 하고픈 말 시침 떼고 들어앉아
그 정체 모호해도 물어보긴 또 애매한
허투루 뺄 수도 없는 은근슬쩍 심각한 말

비밀인 듯 비밀 아닌 베일 속의 속삭임
정녕코 두려운 건 스스로 두른 울타리
가끔은 들켜도 좋겠다
허울 벗은 민낯을
---「괄호 속의 존재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빈들의 왕따나무가 되어 “욕망을 들키지 못해 비굴해진 시를 쓴다”고 스스로를 나무라던 시인은 “나, 지울 수 있을까 두려움 없이 순교하듯”을 꿈꾼다. 그래서 사회 구석구석을 날렵한 눈썰미로 보듬고 아파한다. 그렇게 온 마음으로 15년 시조를 써온 김영주의 왕따나무는 이제 튼실한 기둥과 쓸 만한 그늘을 만들었다. 그의 세 번째 시집 『다정한 무관심』은 김영주의 시조를 바라보는 나의 믿음에 올곧고 힘차게 응답하고 있다. 세월에 순응하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지순하게 풀어내어 독자들의 눈물샘을 두드렸다. 삶이 곧 눈물이고 두려워도 성실하게 짊어지고 가야할 인간의 역정임을 구구절절 쏟아놓고 있다.

사회가 아무리 험악해져도 “물이 물을 끌고” “길이 길을 일러주고” “내민 손 받아주고” 견뎌내는 공동체임을 에둘러 말한다. “온기를 말아먹는 비정한 비읍받침” 「넵!」에서는 우리 사회의 냉정한 세태를 유니크하게, 「법」, 「유리」 등의 작품에서는 부끄러운 선진 대한민국의 민낯을 여실하게 파헤치고 있다. 이순을 훌쩍 넘긴 그도 세월을 “내리고 가라앉”(「앙금」)혔을 생각에 가슴이 짠하다. 그것이 다 왕따나무의 길을 가는 시인의 운명이 아니겠는가.
- 정용국 (시인)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