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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화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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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225*290*45mm
ISBN13 9791198205803
ISBN10 11982058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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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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翩翩黃鳥(편편황조)
펄펄 나는 저 꾀꼬리
雌雄相依(자웅상의)
암수 서로 정답구나.
念我之獨(염아지독)
외로울사 이내 몸은
誰其與歸(수기여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유리명왕

꽃이 피고 새가 난다. 대지는 꽃에 물들고 새들의 지저귐으로 들썩인다. 봄은 한 해의 시작이자 생명이 약동하는 계절이다. 그러한 서정을 그림으로 남겼다. 어느 산천에나 있는 흔한 개나리에서부터 뜰 앞의 모란, 연꽃, 매화 등을 장식적·추상적으로 표현했다. 꽃은 더욱 화려하게, 새는 더욱 생동감 있게.

화조도의 조형표현은 실재하는 듯한 사실적인 묘사에서부터 의미가 담긴 상징적인 형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보통 부부금슬이나 자손번창 등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인생에서의 소망이나 기원을 담기도 한다.

화조도는 자연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풍경화가 아니기에 등장하는 꽃이나 새 역시 현실적인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자연으로부터 생명이나 기쁨의 요소를 선택하여 작자의 의지대로 재조합(collage)한 것이다. 그 궁극은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고 흩어지는 생명에너지의 잔치판이다.

화조도는 생동하는 자연의 관찰과 묘사로부터 시작되어 마침내 우주의 운행 질서를 함축하는 문학적 서사로 확장된다.
--- p.012~131 「생명의 잔치, 화조도(花鳥圖)」중에서

“아! 그림과 문자는 같은 원인으로 시작되었고 같은 사물을 담아낸 것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문자를 중시하면서 그림은 깔봐서 … 김군(단원 김홍도)이 사는 곳에 대우(對右, 왼편인 그림의 자리에서 오른편인 문자를 대등하게 바라보는 것)라고 편액을 단 것은 옛사람의 좌도우서란 뜻에서 취한 것이다. 그림과 문자가 분리되어 외롭게 행해짐이 얼마였던가! 지금 다시 합해졌으니 양가(兩家)가 서로 축하할 만하다.”
-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이용휴(惠? 李用休)

서화동원(書畵同原)이라는 개념은 본래 글자와 그림이 한 몸이었음을 암시한다. 글자와 그림이 조합된 문자도가 출현할 당시에는 어떻게 불렸을지 모르지만, 오늘날에는 ‘그림글자(繪?書)’가 아닌 ‘글자그림(文字圖)’으로 불리고 있는 것은 글자를 그림의 한 부분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문자도의 설명은 여전히 글자(효제충신예의염치)의 뜻에 치중하고 있다.

타이포스트레이션(typo+illustration)이나 텍스티미지(text+image)라는 조어들이 출현하고 있지만, 사진작가 네를리쉬(N. Nerlich)는 이코노텍스트(iconotext, icon+text)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글자와 그림이 각각 독자성을 유지하는 이코노텍스트는 두 체계 간의 대립·보완을 통해 역동적 긴장을 만들어낸다.

지식의 입구인 글자에 대한 존중에서 글자를 소재로 택했지만, 글자의 세계는 여전히 어렵고 딱딱하다. 간단하게 한 글자에만 집중했지만 이 또한 그림으로 변해간다. 글자 특유의 도덕과 지식보다 그림의 색채와 분방함에 직관적으로 끌린다.

시각 이미지의 득세, 텍스트의 상대적 퇴조라는 현대인의 정서는 비약적 기술 발전에 따른 의사소통 모드의 변화 때문이다. 문자도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시절, 문자도는 ‘현재’의 기호와 감성을 환기하는 ‘과거’다.
--- p.132~253 「그림이고 싶은 글자, 문자도(文字圖)」중에서

서화에서 향기가 나려면 “만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여행하라(讀萬卷書 行萬里路).”
-중국 명나라 문인인 동기창(董其昌)

책가도는 문(文)을 중시했던 조선후기 정조의 정치적 표상과 같은 그림이다. 글을 읽고 학문의 길을 추구하거나 학덕을 쌓아 큰 뜻을 이루기 위한 소망이 있는 선비라면 마땅히 서책에 관심이 높았을 것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거실의 장을 채우던 시절이 있었다. 책가도는 서책에 대한 갈망을 해소해 주었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의 지적 편력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의 시현이기도 하다.

책가도의 회화적 매력은 표현의 의외성(비현실성)이다. 사물들이 각기 다른 쪽을 향하는 다시점 기법으로 표현된 책이나 사물은 언뜻 이집트 벽화 같은 생경함을 준다. 파격적인 구조이지만 시각요소의 배치와 균형은 조화롭다.

서구에서 기원하여 중국을 거쳐 들어 온 책가도는 서양식 원근법에서 변용된 역원근법, 이국적인 소재, 추상적인 표현 등 국제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새로운 양식의 출현이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고 한다. 만권의 책을 여행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형태와 색채의 풍성한 독서를 체험하기에는 책가도가 제격이다.
--- p.254~491 「지식에 대한 열망, 책가도(冊架圖)/책거리(冊巨里)」중에서

그림의 핵심은 정신성의 전달이다.
(전신사조 傳神寫照, 정신을 전하고 베끼고 비추는 것)
-중국 동진 고개지의 전신론(傳神論)

나의 바람을 실현해 주는 영험한 존재가 신이다. 무신도는 피안에 있는 절대적인 존재를 시각화시킨 것이다. 무신도 역시 신의 얼굴을 그렸다는 점에서 초상화의 한 유형이지만, 실제의 인물을 묘사한 초상화와는 차이가 있다. 환상 속에서 본 존재를 의인화하고 여기에 영적 체험을 담아야 한다.

접신을 했다 하더라도 신의 모습을 재현하긴 어렵다. 그런데 무신도에서의 신의 얼굴은 여염집의 장삼이사를 닮았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처럼 신의 모습을 그리려다 무심코 동네 아줌마 얼굴로 마무리된 듯. 그러나 그 모습은 당당하다. 화면 전체를 압도하는 크기, 독보적인 기운, 이에 반해 시종들은 작게 그려진다. 주신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위력적인 존재라는 의미다.

헬레니즘 미술에서도 신의 모습이 인간을 닮았다. 비례와 균형, 동세, 정신과 감정이 함축되어 있다.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신의 형상으로 치환한 것이다. 신은 본래 모습이 없다. 무신도 역시 구체적인 인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려질 수 있는 대상이 아니므로 제의가 끝나면 태워버린다.

무신도는 영적체험을 시각화한 것이다. 그림은 수단이며 신이 목적이다. 신의 얼굴을 묘사하려는 것이 아니고 신의 존재를 체득하려는 것이다.
--- p.492~536 「시공간의 확장, 무신도(巫神圖)」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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