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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동백꽃의 노래

애기동백꽃의 노래

: 나는 노래와 함께 섬땅을

최상돈 | | 2023년 06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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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82g | 153*210*20mm
ISBN13 9791188339884
ISBN10 1188339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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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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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는 유적지에 대한 내용-지식을 알려고 가는 것보다는 그 날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다시 4·3의 역사를 배우는 길입니다. 갔던 곳을 또 가고 가는 것은 그곳에 대한 기대보다 그곳을 가는 그 날의 느낌-새로운 감흥 때문입니다.
--- p.38

곶자왈을 지키는 것은 4·3역사를 지키는 것이란 걸 새삼 깨닫는다. 동백동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낙선동이 있다. 4·3당시 성을 쌓아 주민들을 관리하였던 일종의 격리 시설인 전략촌이 그대로 마을이 된 것이다. 제주섬 전체를 이어 이은 흑룡만리 제주 돌담. 토벌당국은 제주민들에게 그것을 해체 하면서 전략촌을 만들었다. 공동체의 해체다.
--- p.67

바람이 분다. 바람 많은 섬인데도 오히려 구멍이 숭숭 뚫린 제주돌담. 그 바람을 품는 제주돌담. 바람에게 자신의 가슴을 열어 바람길을 내어 주는 제주돌담. 그래야 흔들려도 버틸 수 있고, 무너져도 다시 쌓을 수 있다. 늘 역사에게 자신들의 가슴을 내어 놓는 민중을 닮은 제주돌담. 역사는 그들, 민중이 만들어 간다.
--- p.123

1951년 3월 21일 육군 제1훈련소가 이곳에서 정식으로 출범한다. 지금도 해병부대 막사 일부와 당시 훈련소 정문 기둥, 그리고 강병대교회가 그대로 있다. 당시 훈련소 정문기둥은 도로 양쪽에 가로 세로 2m, 높이 4.5m 정도의 시멘트 기둥으로 남아 있으며, 두 기둥 모두 서쪽 면에 간판을 걸었던 구부러진 철근이 보인다. 이 일대는 일제강점기 오오무라--- p.大村)병사를 시작으로 국방경비대 9연대, 11연대, 2연대, 그리고 해병대, 최종적으로 육군 제1훈련소까지 ‘죽임’의 연습장이었다.
--- p.167

속냉이골 무덤은 길가에 방치된 채 그동안 세월을 버틴 곳입니다. 그래서 무너져 내리는 길가 쪽에 경계 겸 울담을 쌓을 양으로 제주섬 전도를 돌며 돌을 모아다 놓자고 속냉이골 벌초 상주격인 김경훈 시인이 제안하였습니다. 우선 오늘 2009년 8월 12일 조천읍과 의귀사건 관련마을-한남리, 수망리를 돌며 돌 하나씩을 모아 속냉이골에 내려 놓았습니다.
--- p.191

다랑쉬굴 11구 유해는 당시 행정당국이 약속을 어기면서 바다에 뿌려졌다. 지금은 다랑쉬 역사를 찾는 발길도 많아졌고, 다랑쉬오름을 오르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돌아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억지로 마중 나갈 순 없는 노릇이다. 다만 순례자들은 다랑쉬를 기억하는 마을 터와 그곳에 존재하는 생명들에 인사하며 그에 고마움을 표하며 역사를 마중하고 있다. 다랑쉬는 그렇게 역사의 검은 빛이 만든 흰 그늘로 남아 있다.
--- p.210

골령골은 좌우가 높은 산으로 둘러친 깊은 골짜기입니다. 농사짓는 밭 한쪽 귀퉁이에는 뼈들이 나와서 모아 놓은 게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한 장이 겹칩니다. 학살 현장을 생생히 전하는 사진. 대한민국 국군과 경찰이 총살된 정치범을 구덩이로 몰아 삽으로 묻는 사진과 엎드린 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눈빛의 청년.
--- p.247

이복숙 선생 아버지 이호구는 맏아들이며 초대 신촌리장을 지냈습니다. 그 아들 이순후는 삼촌인 이덕구와 한 살 터울이라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이덕구 가족은 4·3역사에 토벌대들에게 몰살당합니다. 이복숙 선생은 마을사람들의 도움으로 이곳 오사카로 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고향에서 죽은 삼촌을 타향에서 제사 지내는 조카, 이복숙과 강실. 삶에 생생히 남은 기억, 그 역사로 입은 큰 상처를 안고 사는 두 분이지만 결코 삼촌들을 원망하진 않는다 합니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긴다니, 들려 준 이야기에 제주의 자존이 배어 있습니다.
--- p.267

한라생태숲으로 유명한 ‘한ㅁㆍ루’는 아라, 오둥리에서 ‘문도왓’을 거쳐 오른 공간입니다. 그 한ㅁㆍ루도 쫓기면 더 더 높은 ‘웃한ㅁㆍ루’를 갔습니다. 개오리오름은 이렇듯 추운 기억을 품은 공간입니다. 한라산 유격대 2대 사령관 이덕구가 이 오름자락 어디에서 마지막 담배를 물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총성이 울렸겠지요. 김창집 선생이 쓴 ‘섬에 태어난 죄-산전’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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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배낭엔 기타가 있고, 악보가 있고, 당시 죽어간 영령들의 아픈 사연이 있고, 그 현장의 처절한 비명이 있다. 그래서 그의 어깨는 늘상 무겁다. 그래서 제주말로 ‘굽을 보는’ 그 순례의 여정이 버거우면서도 한편 그걸 풀어헤치는 한판 난장굿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 순례는 제주4·3에서 시작하여 여수·순천과, 광주 5·18에 이어지고 그것이 현재진행형 4·3인 강정에 가닿고 멀리 남경과 대만, 오키나와와 스이타, 멀리 우수리스크로 달려가기도 한다. 그 순례는 가는 곳마다 새로운 노래가 되어 그 땅을 울린다. 그 울림은 영령들과 그 땅과 그 역사를 보듬어 치유하는 한바탕 광대의 넋풀이가 되어 우리와 함께 한다. 그래서 그의 배낭엔 조국의 통일이라든가, 민족의 해방이라든가 하는 이런 언어기 하나도 생경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다. 꿈에도 그리는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절절한 목소리로 새겨지는 것이다.
- 김경훈 (시인, 순례 동행)
“상돈형을 따라 4·3순례길에 오르면 자연스레 기타소리에 실린 그의 노래를 듣게 된다 죽은자와 산자를 연결하는 듯한 그 혼의 노래를 듣노라면 70여 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고 나도 모르게 산사람되어 아코디온 짊어지고 조릿대를 헤치며 한라산을 오르고 있더라
- 김강곤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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