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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부 (큰글자도서)

염부 (큰글자도서)

: 소금이 빚어낸 시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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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부
[도서] 염부
박이선 저 다산책방
10% 15,210
염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195*291*30mm
ISBN13 9791130642291
ISBN10 113064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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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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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대는 연회색빛이 감도는 하얀 소금을 손가락으로 집어 입 속에 넣었다. 감칠맛과 짠맛이 적절하게 배합된 좋은 소금이었다. 그동안의 수고가 모두 잊히는 듯했다. 자신이 만든 소금이지만 이렇게 맛있는 소금은 세상 어딜 가서도 맛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일염은 간혹 눈살이 찌푸려질 만큼 짤 때도 있지만 자염은 불로 가열해서 그런지 짠 맛이 덜하고, 개펄의 유기질이 섞여 감칠맛이 감도는 것이 특징이었다. 대길도 아버지를 따라 소금을 조금 집어 입속에 넣어보고는 저도 무슨 맛을 아는 것처럼 히죽 웃었다.
--- p.063

“걸핏하면 평등, 평등 하는디 사람은 모두 각자의 욕심이 있는 것 아니겄소. 강아지를 키워도 양껏 배를 채우고 잘 크는 놈이 있는 반면 처져서 빌빌거리는 놈도 있는 법이요. 근디 어떻게 생각이 다르고 능력이 다른 사람들을 칼로 두부모 썰듯 높낮이를 없애고 평등하게 만들 수 있단 말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겄소. 난 없이 살아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여기서 내려가믄 부지런히 돈 벌어서 장가가고 효도하는 것이 나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해 돈 벌고 땅 사고 부자되면 될 것을 왜 그리 욕하고 잡아묵을라고 하는지 모르겄구만요.”
--- p.273

아,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이제 어떡해야 한단 말인가. 지금 바로 달려가 아케미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만약 이 사실을 세상 사람들이 알게 되면 온갖 손가락질을 해댈 것 같아 불안했다. 마음이 보리동냥 간 것처럼 매사 불안정하고 작은 실수를 연발하여 교감선생으로부터 꾸지람을 자주 들었다. 아무래도 서로 바쁘니 방학에야 얼굴을 볼 수 있겠다 싶어 마음을 꾹 눌렀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누가 보아도 넋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 p.303~304

광복 전에 중대 발표가 있으니 조선인들은 경청하라는 벽보가 붙었지만 라디오를 가진 조선인이 드물었고, 히로히토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방송은 잡음이 심했으며 알아듣기 힘든 한자어가 많았다. 게다가 일본인들도 이해하기 힘든 황족들이 쓰는 말로 방송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래서 똑같이 방송을 듣고 난 후에도 조선인이나 일본인 모두 조용한 것은 당연했다. 아니, 어쩌면 방송의 내용을 확실히 인지했더라도 그 충격이 너무 커서 넋이 나간 것일 수도 있었다.
--- p.322

대길이 작은 소금 단지를 들고 아케미가 그 뒤를 따라나섰다. 밤새 내린 이슬이 차가웠다. 안개가 자욱이 껴서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들판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아케미는 잠시 걷다 멈추어 뒤돌아보고, 또 몇 걸음 가다 뒤돌아보길 반복하였다. 밥 짓느라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릿등이 안개 속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 p.359

고향은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곳이니 어쩌면 영영 보지 않고 마음속에 담아두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친구들과 놀던 동산의 둥구나무가 베어져 도로가 깔리고 아기자기했던 집이 무너진 자리에 현대식 건물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보면 마치 내 몸 어딘가가 잘려나간 것처럼 가슴 아플 테니까. 코코네는 한국에 오지 못했던 어머니를 마음속으로 위로하며 흔들리는 차에 몸을 맡겼다.
--- p.399

대길은 아버지가 헛기침과 함께 벌막으로 들어와 어서 염구를 챙기라고 호통치는 상상을 해보았다. 아궁이 속 나무가 타닥타닥 타들어 가고 솥에서 뜨거운 김이 솟아오르는 것 같다. 아, 아버지가 그립다. 어느새 자신이 아버지의 얼굴과 고집을 닮아 있는 줄도 모르고 대길은 아버지가 미치도록 그리웠다.
--- p.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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