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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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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46g | 135*210*10mm
ISBN13 9791190458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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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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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국밥 아니라 따로국밥
고개 갸웃할 수 있습니다



“따로국밥 주세요.”
크게 외쳐야 합니다

귀한 양반 점잖게 먹는 밥이
따로국밥이었다지요

양반 아닌 사람 있을까요

쌀밥에 갖은 반찬 곁들이는 따로국밥
목울대 꿀렁이면
실없이 헛기침해도 좋습니다

이래저래 부대끼며
훌훌 불어 후루룩 마시는 국밥

앞선 시간 반추하듯
입 안에 든 밥알 굴리며 음미하는 따로국밥

맛 다르지요
사는 모습 다른 것처럼

귀한 그대 만난 오늘은
따로국밥 먹고 싶습니다
---「따로국밥」중에서

소 엉덩이 뭉텅뭉텅 막 썬 뭉티기
구이 수육보다 먹기 거북스럽지만
다진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 양념장 찍어
눈 질끈 감고 먹으면 인절미 맛

공장일 몹시 힘겨울 때면
하루 품으로 먹는
뭉글뭉글 핏덩이처럼 검붉은 뭉티기

가을 잎 물들 듯 말라가는 나이
기왕이면 몸에 좋은 뭉티기 자주 먹으라던
젊은 한의사 말처럼
된밥에 뭉티기 한 점이면 힘 불끈

오직 몸으로 살아내야 하는 처지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한 접시뿐이지만
내 살 한 점 떼어 주는 마음이면
세상살이 간격 좁혀질까 생각하는 목요일
---「뭉티기」중에서

노란 소국 시들한 아침
허리 굽힌 엄마
키 높이 홍두깨로
밀가루 반죽
얇고 넓고 둥글게 펴는 걸
나무처럼 서서 바라보았습니다

“국수 공장에서 받으시지, 힘들게 밀고 계시네요.
엄마 생각나서 보기는 참 좋습니다.”

“엄마 생각나지요. 엄마 생각하며 하는 일입니다.
장사라고 생각하면 힘들어요.
맞벌이 자식 대신 손녀 돌보며 해요.”

더 둥글둥글 넓게 펴지는 반죽
구수하게 뿌려지는 콩가루
야채국물에 애호박 달걀 고명 올린
엄마 정성이 쫄깃한 누른국수
그 시장 그 식당 앞 지날 때면
살아서 돌아온 듯 마음 풀어지고
혼잣말 안부 여쭙습니다
오래도록 누른국수 말아주세요
당신이 내 엄마입니다
---「누른국수」중에서

녹두를 시루에서 싹 틔우면
야들하나 절개 없는 나물
삶아 짓이겨 만두소로 넣고
그냥 나물 무침 먹거나
고깃국에 많이 넣는데
마음마저 에이는 아침
어묵탕에 넣으면
속풀이 국물 우러나는 약

나물 파는 아줌마
사서 먹는 아저씨
누가 그를 생각할까
하늘 우러러 억울하다고 할 숙주
살아올 것도 아닌데
먹는 쓰임새 많고
맛이 좋으니 다행
어묵 무 숙주나물 넣고
한 사람 역사를 끓였네
---「숙주나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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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설 김종필 시인은 대구의 공장 노동자다. 그는 새벽 4시에 전을 펴는 달성토성장에 나가 국밥 한 그릇에 막걸리 한잔 걸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춘하추동 사계절로 나누어 차려놓으니 어느새 푸짐한 서민의 잔칫상에 군침이 넘어간다. 그러나 '갱시기, 뭉티기, 납짝만두, 옻순'이 반드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춰 먹는 계절 음식은 아니다. 대구의 서민들이 사시사철 즐겨 먹는 음식이라는 것을 이곳 사람들은 잘 안다. 시인이 차려준 갖가지 음식을 맛보고 나니 그는 단순히 음식만을 읊조리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얽힌 세상살이의 오묘한 맛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령 시인은 라면은 반 쪼개는 게 좋고, 계란은 휘저어 풀어야 한다는 자기만의 조리법을 소개한다. 왜냐하면 라면은 외로울 때 끓여 먹는 음식이니까.

라면을 끓여 먹을 때는 / 반 쪼개는 게 좋다 / 외로움도 짧을 거니까
외로움 끓이고 있다면 / 노란 핵 그리움 / 미련 없이 휘저어 풀길
- 정지창 (문학평론가, 前 영남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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