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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바다

청어시인선-390이동
김찬식 | 청어 | 2023년 06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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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130*205*20mm
ISBN13 9791168551411
ISBN10 116855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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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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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와 함께 폭풍이 몰아친다
파도는 서슬 푸르게 칼날을 세우며 덤벼들고 있다
선회창에 비쳐진 선수루 저 멀리 암회색 하늘
떼거리로 날아오는 날벌레 같은 눈보라
가미카제로 수직비행하며 선창에 자폭한다
창가에는 소금의 백색 혈흔들로 선연하다

폭풍은 숙련의 뱃사람에게도 비릿한 울렁거림
울증을 몰아오는 육혼의 혈을 빠는 항해의 거머리
악천후의 갯내음은 비음으로 소리를 내며
정신의 부재로 타들어오고 있다

눈보라의 군무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방
사방은 감옥같이 암회색으로 조여 오고 있다
브릿지 선내는 파도소리, 바람소리, 선회창의 회전소리
무전기 공용채널에 들려오는 각국 이방인들의 음성
주저리주저리 소리의 마디들로 혼재하다
폭풍이 몰아오는 소리와 시간의 절명들,
자욱한 담배연기와 뒤섞여
또 다른 혼미한 재즈의 음계로 피어오른다

거센 바람을 안고 끼욱끼욱 울부짖으며
선수부의 난간에 착지를 시도하는 갈매기,
애잔한 질식으로 다가오는 생존의 항거를 읽는다
---「생존의 항거를 읽다」중에서

북양의 심폐는 끊임없는 박동과
날숨 들숨으로 파도와 함께 출렁거리고
어군탐지기, 소나, 각종 어로계기들이
잉잉거리며 신음소리로 앓고 있다

독수리가 지상의 먹이를 주시하듯
어군탐지기들은 깨알 같은 생명들의
대화를 염탐하면서
창백한 긴장감으로 심해의 어록을
오롯이 채록하는 것이다

창창한 심해 속에는 수많은 기호와 언어들이 유영한다
드디어, 갑판에는 거대한 언어言魚가 떨어졌다
“즉시 투망하라”
선장의 명령魚다

지상의 시인들이 언어의 죽지에서 찰진 시어를 뽑아내듯
기름살 오른 심해의 난해한 심어深語를
사로잡기 위해 촘촘한 그물을 던지는 것이다
---「심해의 言語를 투망하다」중에서

헤진 이불을 무용의 조각천으로 유용의 아름다운 조각보로 마무리하여 생활의 예술품으로 탄생시킨 장모님이 예술가다. 그냥 꿰매지 않고 3가지 색으로 그것도 곡선미를 주어 아름답게 마무리한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장모님뿐만이 아니고 우리들 할머니 어머니 세대들은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움을 생각하고 추구했던 것이다.
---「헤진 이불 위의 예술」중에서

오랜만에 대낮의 하늘을 쳐다보았다.
뭉게구름 몇 편이 앞서고 뒤서거니 하늘을 미끄러진다. 청명한 하늘이다. 맹하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유월의 창공은 푸른 녹음에 반사되어 싱그러웠다.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부산에는 지천으로 널린게 바다다. 동해로부터 오륙도를 경계로 하여 남해까지 겹쳐져 있다. 고리 일광 송정 해운대 광안리 이기대, 오륙도 신선대, 태종대, 이송도, 자갈치, 남항, 송도, 구덕포, 다대포 내 눈앞에 주마등처럼 부산의 바다 풍경들이 펼쳐진다. 해양성기후로 겨울철에도 따스하고 집에서 차를 타고 몇 분간만 나가면 바로 바다를 볼 수 있으니 내가 부산에 태어나서 여태껏 별 탈 없이 요로코롬 바다를 품에 끼고 살고 있음은 나의 복중에 큰 복이라 생각된다.
---「인생은 새옹지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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