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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듣다

: 불후의 재즈명곡 완벽 해설서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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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910쪽 | 152*225*40mm
ISBN13 9791187313632
ISBN10 118731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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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에 눈망울 커다란 순수성을 부여하는 데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그녀의 재능을 생각할 때 원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편이 훨씬 쉬웠겠지만, 엘라는 한 달 전 이 곡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려놓았던 마르셀스(Marcels)의 두왑 버전을 패러디했다. 그렇다고 끝까지 시치미를 뚝 뗄 수는 없었던지 곡이 끝날 때쯤 로렌즈 하트의 검열을 받지 않은 가사를 덧붙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이 곡을 신청했다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블루-우-우 문(Blue ? ooooh-oooh Moon) 같은 예쁘고 순수한 노래를 갖다가, 이렇게 예쁜 노래를 말이지, 이 모양으로 망쳐놓다니 맘이 좀 안 좋군 그래…” 그리고는 마르셀스의 가장 유명한 두왑을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며 곡을 마무리한다. 코미디언 피츠제랄드 양, 의문의 1승!
--- p.108

‘토키(talkie, 초기의 유성영화 -역주)’의 탄생과 함께 알려진 이 곡은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 계속 등장한다. 1938년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알렉산더의 랙타임 밴드(Alexander’s Ragtime Band)〉에도 수록되었고, 1946년 빙 크로스비와 프레드 아스테어가 출연하여 크게 히트한 동명의 영화 주제곡으로도 쓰였다. 같은 해 베니 굿맨과 카운트 베이시가 발표한 재즈 버전이 각각 차트 10위권에 오른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1954년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영화이자 이후 TV를 통해 수없이 방영된 〈화이트 크리스마스〉에도 나온다. 2002년에는 마침내 은하계에까지 데뷔했다. 〈스타트렉: 네메시스 Star Trek: Nemesis〉에 수록된 것이다. 스타트렉 팬들은 당황했을지 몰라도 어빙 베를린의 팬들은 상상치 못한 장소에서 이 곡을 마주치는 데 이미 익숙했다.
--- p.111

이 곡은 뜻밖의 해석을 끌어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언제나 원기왕성한 해석을 선호하는 맥코이 타이너는 이 곡에서만은 차분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택했다. 반면 빌 에반스는 감동적인 발라드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근육질의 비밥풍 연주를 들려 주었다. 당연히 맹렬한 비밥을 추구할 줄 알았던 버드 파월은 1947년의 유명한 녹음에서 훨씬 부드러운 해석을 선보였으며, 말년에는 때때로 보컬 버전으로도 연주했다. 파월에 관해 재키 맥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그의 선곡은 그의 삶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곡을 소개하거나 심지어 암시하는 일조차 없었습니다. 그저 마이크를 끌어당겨 아주 작은 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했죠. 그 순간은 언제나 마법 같았습니다.”
--- p.345

그렇다면 도대체 콜트레인은 이 곡을 얼마나 좋아했을까? 높게 평가한 것은 분명하지만 수많은 연주 중 어디에서도 코드 변화 위주의 솔로에는 관심이 없었다. 형식적으로 멜로디를 연주한 후 악곡의 구조와 화성을 한쪽으로 밀어놓고 6/8박자 뱀프를 끊임없이 반복했을 뿐이다. 사실 “My Favorite Things”에 대한 접근은 “Chim Chim Cheree”나 “Greensleeves” 등 잘 알려진 다른 곡들이 6/8박자의 마이너 키 뱀프를 펼치기 위한 서론 정도로 변형된 것과 약간 달랐다. 그가 앨범 뒷면에 작곡자를 리차드 로저스로 표기했는지, 그저 ‘전통 민요’로 표기했는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곡을 밀고 나가는 힘, 그 영감과 노력의 원천은 누구나 별 생각 없이 흥얼거리던 브로드웨이 쇼 삽입곡을 발판으로 전인미답의 모달 즉흥연주를 개척한 콜트레인 자신이기 때문이다.
--- p.527

재즈 뮤지션들이 이 발라드 곡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매혹적인 도입부 주제 뒤로 은밀한 느낌을 주는 불협화음과 거의 멍크를 연상시키는 멜로디가 그대로 브리지로 이어진다. 서정성과 추상성의 이런 대비는 매우 강력하여 거의 ‘좌뇌와 우뇌가 만난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멜로디 속에 흐르는 파르르 떨리는 듯한 프레이즈들로 인해 이 곡은 다른 악기보다 특히 색소폰이나 피아노에 잘 어울린다. 트럼펫이나 트롬본 버전을 듣기가 쉽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로울스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 곡에서 그의 독특한(공작처럼 허세를 부리는) 성격을 연상할 것이다..
--- p.622

나는 전설이 된 유명한 곡에 이처럼 유쾌하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 즐겁다. 그러나 “So What”의 가장 훌륭한 버전들은 데이비스의 개념을 충실하게 재현한 것들이 많다. 특히 1971년 조지 벤슨이 발표한 기타와 오르간의 거칠고 자유분방한 어울림, 1963년 제레미 스타이그(Jeremy Steig)가 데니 제이틀린과 협연하여 〈Flute Fever〉 앨범에 수록한 대담한 재해석, 1983년 조지 러셀의 펑키풍 빅밴드 편곡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호기로운 연주로만 평가한다면 2008년 밥 벨든 Bob Belden 이 〈Miles from India〉 앨범에 수록한 9/4박자 버전을 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칙 코리아의 모험적 피아노를 중심으로 므리댄검(mridangam, 속이 텅 빈 잭프루트 나무 양쪽에 가죽을 씌워 만든 인도 남부의 전통 타악기-역주), 캔지라(kanjira, 탬버린 비슷한 인도 남부 지역의 전통 타악기-역주), 그리고 론 카터의 라가 raga(인도 전통음악의 선율 양식-역주)와 구호에 가까운 노래, 로큰롤을 섞어 놓은 듯한 반주에 이르기까지 벨든은 동서양 음악이 마구 뒤섞인 이 곡에 온갖 요소를 버무려 넣었다.
--- p.693

재즈곡으로서 “Yesterdays”의 잠재력을 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관악기 주자들이었다. 아티 쇼와 콜맨 호킨스는 즉시 이 곡을 연주했으며 오래도록 레퍼토리로 삼았다. 하지만 1940년대에 아트 테이텀이 호화로울 정도로 기교 넘치는 피아노 연주곡으로 탈바꿈시켜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이후 수많은 피아니스트가 테이텀을 따라 정교하고도 섬세한 변주를 시도했다. 날카롭고 직선적인 연주를 장기로 하는 버드 파월이나 햄프튼 호스조차 테이텀의 흥청거리는 분위기에 말려들어 극적인 양손 연주 기법으로 화려한 연주를 펼쳤다. 이후로도 오스카 피터슨, 레니 트리스타노, 애덤 마코비츠스, 폴 스미스, 도로시 도네건(Dorothy Donegan) 등 기교파 피아니스트는 반드시 녹음했다.

초절기교를 선보이는 곡으로 “Yesterdays”를 선택하는 경향은 피아노를 넘어 다른 악기로도 퍼져갔다. 심지어 드러머들조차 예외가 아니었다. 1959년 이 곡을 전장 戰場 삼아 격렬한 스틱 배틀을 치렀던 버디 리치와 맥스 로치의 연주는 널리 알려져 있다. 1963년에는 소니 롤린스와 콜맨 호킨스가 스튜디오에서 진검승부를 펼쳤으며, 1976년에는 스테판 그래펠리와 예후디 메뉴인(Yehudi Menuhin)이 자웅을 겨뤄 이 곡은 우정 어린 협연과 치열한 격돌을 동시에 상징하는 넘버가 되었다. 그렇다고 이 곡을 반드시 테크닉을 과시하거나 승부를 겨루기 위해서만 연주한 것은 아니다. “Yesterdays”를 여러 차례 녹음한 에롤 가너는 이 곡의 깊은 내면에 숨겨진 소울풀한 느낌을 발견하여 절묘하게 되살렸다. 너무도 애석하게 이제는 거의 잊혀진 가너의 1973년도 앨범 〈Magician〉에 수록된 연주는 반드시 들어보아야 한다. 키스 자렛 역시 2001년 자신의 트리오를 이끌고 느긋한 분위기로 이 곡을 연주했다. 1991년 데이비드 웨어와 매튜 십은 정반대로 전형적인 프레이징과 릭 lick 을 깡그리 무시한 채 지직거리고 붕붕거리고 요란스럽게 때려부수는 듯하여 전체적으로 대혼란에 빠진 느낌으로 연주하기도 했다.
--- p.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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