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루의 실패

강산 글그림 | 이야기장수 | 2023년 06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3건 | 판매지수 582
베스트
드라마 top20 1주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84g | 153*217*14mm
ISBN13 9788954693530
ISBN10 895469353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루에게 세상은 마음에 안 드는 것들투성이다. 시내 한복판을 걸으며 온갖 불평을 늘어놓는가 하면(“난 이 동네가 싫어! 좆같은 간판들에 양아치에…”) 예사롭게 지나치면 될 길목에서도 굳이 행인과 시비가 붙는다(“뭐라고 이 씹쌔끼야?”). 그러다 곧잘 우울로 빠져들어 자기연민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아무도 나를…”) 시작도 마무리도 못 할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관둔다(“요즘 독립출판 구리잖아. 우리가 하면 더 잘할걸?”).

루의 친구들은 어떠한가. 천방지축에다 몹시 무례한 슬기. 어째서인지 말을 하는 개 블래키. 왠지 모르게 말을 하지 않는 유학생 솜차이. 어이없게도 얼굴이 사각형인 네모.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시를 쓰는 최정원. 이들이 모여 있으면 뭐랄까…… 어중이떠중이들처럼 보인다. 언제 흩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오합지졸의 무리다.

나는 오합지졸이 모여 영광을 거머쥐는 이야기에 익숙하다. 누구나 익히 알 법한 만화에선 언제나 그랬으니까. 유명한 만화 속 주인공들은 시간이 갈수록 틀림없이 성장했다. 인물들의 치명적인 약점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는 소중한 강점으로 작용하곤 했다. 실패는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

하지만 『루의 실패』에는 그럴싸한 모험도, 고난도, 성공도 없다. 심지어 그럴싸한 실패조차 없다! 딱히 뭔가를 거창하게 시도하지 않으니 실패 역시 시시하게 그칠 따름이다. 어쩌면 진짜 실패는 이 만화가 시작되기 전에 일어났을지 모른다. 이 책이 이미 실패해본 자의 후일담처럼 읽히기도 하니 말이다. 그 실패가 무엇이었는지는 모른다. 잘은 몰라도 그리 대단하지는 않은, 그러나 루가 자빠지기엔 충분한 고난이었을 것 같다.

하루는 네모가 말한다. “루, 나는 기다리고 있어. 네가 다시 우리의 선장으로 돌아오기를……” 나 역시 내심 기대했다. 루에게서〈원피스〉의 루피 같은 기질이 발휘되었으면, 지금보다 미더운 캐릭터로 거듭났으면 하고. 그러나 루는 그런 인물이 아니다. 그리고 이 만화는 그런 장르가 아니다. 호기로운 성장 만화나 눈부신 청춘 만화랑은 거리가 멀다.

나는 시간이 선형적으로 흐른다고 믿듯이, 문장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듯이,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든 나아질 것을 굳게 믿으며 이야기를 써왔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더 강해지거나 더 현명해지거나 더 행복해지는 인물들. 그 믿음엔 자석 같은 관성이 있었다. 끝없는 성장이라는, 자본주의의 기반이 되는 이 개념은 늘 어떤 방향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 방향성은 너무도 강력하여 숱한 이야기가 자기도 모르게 성장 서사에 빨려들어가고 만다. 이런 세계에서는 실패담 또한 장사가 될 수 있다. 실패담은 누구보다도 성공을 의식하는 자의 이야기니까. 이미 성공해버린, 혹은 언젠가 성공할 게 분명한 자가 말하는 과도기적 실패 이야기는 때때로 성공담보다 달콤하고 도취적이다.

허나 이 만화는 성장이라는 거대한 스토리를 위한 도구로 실패를 이용하지 않는다. 실패는 그저 실패일 뿐이다. 의미화되지 않는 삶이 있고, 회복할 수 없는 일이 있고, 오직 후회스럽기만 한 헤어짐도 있다. 실패의 축제에서조차 쫓겨날 실패 또한 있을 것이다. 강산은 말한다. 변화는 그런 삶에도 찾아온다고. 또한 『루의 실패』는 변화와 성장을 나란히 놓는 서사를 경계한다고. 아마 인생이 그런 식으로 흐르지 않음을 작가가 알기 때문일 것이다. 지지부진한, 도태된, 아무것도 돌파하지 않는 이 작품이 그저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느냐고 묻는다면, 루의 대사를 그대로 돌려주겠다.

“하~ 새끼 유머를 모르네.”

『루의 실패』가 웃기지 않고 걱정스럽기만 하다면, 조심스레 추측하건대 아마 당신은 루보다 더 심각하게 고장난 사람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웃겨하고 슬퍼하는 사람과 마주앉고 싶다. 그런 사람과는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몇 시간이고 나눌 수 있을 것만 같다.
---이슬아 추천글, 「너는 왜 맨날 이 지랄이지 진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