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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네 아버지 방에서 운다

교유서가 산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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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02g | 135*205*20mm
ISBN13 9791192968315
ISBN10 119296831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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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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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와 떡, 그리고 아주 신맛 나는 과일. 그러니까 내가 기억하고 있는 열 살의 생일상은 엄마가 나를 임신했을 때 먹고 싶었던 것을 내놓은 셈. 덥고 더운 날, 아들 생일이라고 시루떡을 찌느라 고생했을 엄마가 떠오르자 그날 붉디붉었던 환타마냥 눈가가 어릿하다
---「환타와 시루떡」중에서

한두 시간 강연하고 받는 강연료가 제법 쏠쏠하게 느껴져 매번 가는 것이지만, 갈 때마다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이렇게 문학을 말로 팔아서 살아도 되나 싶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은 글보다 말을 팔 때가 더 많으니 그렇다.
---「빨라진 기차가 빼앗은 시간」중에서

“나도 꼭 네 나이 때 서울로 와서 몇 년을 살았다. 물론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낙향했지만 말이다.”
서울역을 빠져나와 큰아버지 댁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아버지가 말했다.
“아무것도 얻지 못했지만 살면서 보니 그 아무것이 아무것은 아닌 것 같더라.”
---「아버지와 단둘이 탄 기차」중에서

수년이 흐르고 이제 평균임금을 벌게 되니 나도 이젠 집을 갖고 싶다. 몇 년 전만 해도 연봉 천만 원을 간절히 원했던 내가 말이다. 집이 있으면 뭔가 잘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드니 느닷없이 가로수들이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너희들은 무슨 복이 있어 이렇게 비싼 도로가에 한 평씩 집을 지었냐?”
---「내 연봉은포도나무 한 그루」중에서

무엇을 쫓아가는지조차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시간이었다. 무슨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욕망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나는 흘러가는 것들에 거의 모든 시간을 던진 셈이었는데, 지금도, 그다지 달라진 것은 없다. 이유 없고 정체 없는 불안함으로 채워진 순간들이었다.
---「소설이 내게」중에서

나는 소설 속 인물을 만들어냈지만, 창조주는 아니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주관하고 관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는 그저, 인물을 바라보는 사람에 불과하다. 인물의 생과 고통과 숙명을 바라보는 관찰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마음이 편치 못한 것은 혹, 소설 속 인물이 날 원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소설이 내게」중에서

결국 바뀐 인상이나 변하는 얼굴은 숨겨진 욕망이 드러나는 과정이었을지 모를 일이다. 그렇게 숨겨져 있던 욕망은 내가 소설을 쓰게 만들었다.
---「소설가가 된 ‘졸음이’」중에서

중년으로 가는 길목, 마음속에 품고 온 안나푸르나가 다시 내가 올라야 할 일상과 소설이다. 내가 하는 일이 목숨걸어 매일 넘어야 하는 거대한 산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안나푸르나가 내게 가르쳐준 것」중에서

도시는 거대한 와인병 같고 사람들은 그 안에 담긴 잘 숙성된 와인 같다. 코르크를 통해 와인은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부여받는다. 도시는 시민들에게 그런 존재다.
---「서울 산책」중에서

공간은 시간의 연속성 안에 있다. 역사라는 것은 시간을 한 공간 안에서 지켜온 일이다. 도시 전체가 그렇고 국가 전체가 그런 인식 안에 놓여 있다. 우리의 시선으로는 낡았고 오래됐고, 흉흉해 보이는 그 공간이 그들에겐 가늠할 수 없는 지난 시간의 기억들이다.
---「도시의 길은 고대의 시간 속으로」중에서

우리들에게는 언제나 다수 안에서의 존속감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쪽이 언제나 옳지 않지만, 다수라는 존속감은 소수가 가진 정의로운 생각들마저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언제나 대결 구도의 역사는 우리에게 이러한 폐해를 남긴 것이다.
---「공존의 이유」중에서

30세는 죽음을 시작하는 나이이다. 서른이 되면 무슨 큰일이 일어나는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매일 고통에 빠지고, 절망의 보편화를 꿈꾸던, 젊은 치기로만 살아가던 때, 20대의 끝이었다. 서른이 되고서는, 30대가 되면 그렇게 어렵게, 몸으로, 시간으로 때우며 마련한 개똥철학을 어떻게든 실현하며 살 줄 알았었다.
---「스물아홉의 내가 서른아홉의 나에게」중에서

삶의 목적이 없었으니 지금 뭔가 남아 있을 게 없는 것은 당연하다. 꼭 지금 뭐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님에도 자꾸 뭔가를 챙기려 든다. 결국 나도 평범한 꼰대가 되어버렸다. 어떤 측면에서 젊은 날의 나태함을 포장하려니 품이 드는 것이다.
---「마흔아홉의 내가 서른아홉의 나에게」중에서

나는 이제 막, 늙기 시작했다. 생물학적이나 나이에 관한 것이 아니다. 마음이 그렇고 기억이 그렇다. 나의 삶은 노쇠해졌다. 그리하여 서른아홉의 나에게 해줘야 할 말은 수정되어야만 한다. 마흔아홉의 나는 서른아홉의 나를 안쓰러워하지만, 그것은 서른아홉의 내가 마흔아홉의 내게 가져야 할 마음이라는 것을 말해줘야만 한다.
---「마흔아홉의 내가 서른아홉의 나에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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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시절을 작가와 함께 살았다. 그러는 동안 그의 눈과 귀와 입을 따랐고 서른을 넘기는 법이나 가난이 닿지 못하는 영토를 배웠다. 그는 나에게 문학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들을 자주 해주었는데 이는 결국 모두 문학에 관한 일이었다. 모두 말함으로써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마음을 전하는 그만의 방식, 지금 이 산문집에서도 빛을 낸다.
- 박준 (시인)
선배를 선배라고 부를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내가 본 선배는 기억력이 좋다.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끝은 대개 누군가의 안부로 끝난다. 근데 걔는 잘 살고 있나? 이미 잊힌 사람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이라서, 선배는 선배다. 선배에 대해서라면 나도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영 잘못 알았던 것 같다. 이를테면 이런 것, 선배가 집 얘기를 자주 해서 유주택자의 삶을 바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선배는 스스로 집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 증거가 이 책이다. 이 책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다. 아버지가 울려고 들어간 아들의 방, 눈만 마주쳐도 금세 울고 마는 어머니의 안방이 있다. 그리스와 몽골, 그리고 안나푸르나의 방이 있다. 그 모든 방이 깃든 거대한 집, 언젠가는 무덤으로 남기를 꿈꾸는 집이 바로 이 책이다. 도굴당한 유물처럼 주인 없이 떠도는 이야기, 선배가 바라는 삶도 그런 거였을까. 돌이켜보니 선배가 우는 걸 본 적 없다. 울겠구나, 혼자 짐작한 날들은 더러 있었다. 이를테면 선배가 트렁크에 온갖 먹거리와 선물을 가득 싣고 익산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렇다. 이 책도 그런 것 같다. 누군가와 가장 소중한 것을 주고받는 ‘미지’에 대한 통 큰 보답 말이다.
- 황현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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