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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을 위한 특별한 한 끼

: 사회복무요원의 119안전센터 특식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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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88g | 123*188*20mm
ISBN13 9791192441115
ISBN10 11924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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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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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규야, 오늘 식당 이모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그러는데 점심 뭐 시켜 먹을까?”
무슨 용기가 났던 걸까. 인정받고 싶은 욕구였던 걸까. 나는 바로 말했다.
“반장님! 저 요리사 출신입니다. 혹시 괜찮다면 점심을 제가 준비해도 되겠습니까?”
--- p.13

소방서에는 점심시간이 없다. 실제로 따로 점심시간으로 정해둔 시간이 없기도 하고, 언제 출동지령이 떨어질지 모른다. 그러면 누군가는 식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구급대가 출동을 나갔다. 모두 식사를 마치고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구급대원분들이 컵라면을 들고 식당으로 들어왔다. 아마 음식이 식었거나 안 남았다고 생각해서 컵라면을 가져온 것 같았다. 난 혹시 몰라서 구급대 반장님들의 고기를 안 썰고 냄비에 보온이 될 정도로 데우고 있었다. 따듯한 고기를 썰어 내고 국을 데워서 식사 준비를 했다.
--- pp.15~16

내가 제공해야 하는 식사량은 23인분. 주간 근무자 13명과 야간 근무자 10명.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식사 준비 비용은 5만 원. 아무리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전환되었다고 해도 부족한 예산이 확 바뀌지는 않았다.
--- p.27

이모님은 같이 식사 준비를 하면 항상 맛있는 부위를 나한테 먹어보라고 했다. ‘요리하는 사람의 특권’이라는 게 이모님의 철학이었다. 이모님은 그날도 가장 맛있는 횟감 부위를 집어 초장에 찍어서 내 입에 넣어줬다. 싱싱해서 더 맛있었다.
--- p.36

“된장도 넣어요?”
이모님은 매운탕 끓일 때 무랑 된장은 무조건 넣는다는 말을 1층 센터까지 들릴 목소리로 말했다. 회도 드시고, 내가 국 끓이는 것까지 도와주니까 기분이 좋으신 것 같았다. 나는 생선 대가리부터 뼈까지 넣고 육수를 우렸다. 채소와 양념장을 풀고 국에 뜨는 거품들을 걷어내면서 이모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일은 또 뭐를 만들지, 육개장 끓일 때 고기와 야채를 한 번 더 볶아서 육수를 넣고 끓이면 맛이 더 깊다든지, 고추장삼겹살이 요즘 맛있다는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매운탕이 완성되었다.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을 담고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냄새가 사방에 퍼졌다. 뼈에 붙은 잔살과 국물을 떠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다.
--- p.37

이모님이 큰돈 안 들이고 시원하게 끓이는 콩나물국의 레시피는 이렇다. 봉지에 한가득 든 콩나물을 소쿠리에 넣고 깨끗하게 씻는다. 한 솥 가득 물을 받아 끓인다. 물이 끓으면 깨끗하게 씻은 콩나물과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소금과 고춧가루만 살짝 풀면, 직원들이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맛있겠다며 기대하는 콩나물국이 완성된다.
--- p.43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냉장고에서 식었어도, 몸에서 땀내와 탄내가 났어도, 화재 현장에서 나도 작은 보탬이 되었다는 생각에 밥이 술술 넘어갔다. 지금까지 먹어본 육회비빔밥 중에서 최고였다.
--- p.50

나는 이모님이랑 같이 아침드라마 보면서 수박을 깎고 잘랐다. 이모님은 가장 달고 새빨간 가운데 부분을 내 입에 먼저 물려주셨다.
“먹어. 자격 있어. 원래 요리하는 사람이 가장 맛난 거 시식하는겨.”
또 쩌렁쩌렁하게 말씀하셨다. 그러고는 이모님은 살을 발라내고 남은 수박의 흰 부분을 설탕에 절였다. 그렇게 먹는 것도 또 별미라고.
--- pp.61~62

몇 시간 뒤 안타깝게도 센터에서 이송한 80대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말없이 흡연장으로 갔다. 반장님이 정말 고생했다면서 인스턴트커피 한 잔을 들고 오셨다. 센터에 인스턴트커피가 왜 그렇게 빨리 떨어지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달달하고 따뜻한 이 음료는 고단한 소방대원들의 마음을 즉각적으로 달래주는 특식이었다.
--- p.84

뛰어가 보니 커다란 고구마케이크, 빵, 음료수가 센터에 깔려 있었다. 3팀 직원분들이 간식비로 송별회를 열어주는 거였다. 참으려고 했지만 눈물이 조금 났다. 지도관님은 지금까지 많은 보조 인력이 스쳐 갔지만 이렇게 정식으로 송별회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하셨다. 안전센터 모두에게 도움되는 보조 인력이었다는 칭찬을 공식적으로 해주셨다.
--- p.126

“제규야! 형이 너 많이 아꼈던 거 알지?”
반장님은 내 어깨를 두드리며 뭐든 잘할 거라고 하셨다. 나는 반장님의 뒷모습을 보며 잠시 서 있었다. 모든 119안전센터 직원분들이 출동 나갔다가 무사히 돌아와서 따뜻한 음식을 드시기를, 예산이 올라서 밥도 반찬도 더 푸짐하게 드시기를 바랐다. 그렇게 나는 소방관들에게 밥을 해준 사람으로 전역했다.
--- pp.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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