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비중은 2%도 안 됩니다. 이 말은 곧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세계 시장에 투자했다면 얻었을 98%의 기회를 놓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결국 우리 투자자들의 투자가 ‘우물 안 개구리’ 식의 투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해외로 자금을 분산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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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의 훌륭한 수익률은 간접투자상품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 펀드는 2010년 설정 후 13년간 누적 300%가 넘는 수익을 냈고, 국내에서 운용 규모가 가장 큰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도 2015년 설정 후 200%가 넘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대형 헬스케어 기업들에 투자하는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도 2006년 설정 후 누적 약 250%의 수익을 냈다. 모두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10%가 훌쩍 넘는 수익률이다. 전 세계에서 운용 규모가 가장 큰 ETF인 SPY(SPDR S&P 500 ETF Trust)도 1993년 상장 후 누적 800%가 넘는 수익을 냈고,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ETF인 QQQ(Invesco QQQ Trust)도 1999년 상장 후 500%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 중이다. QQQ ETF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인데 상장 후 닷컴 버블로 인해 주가가 한때 1/5 토막까지 났으나 2002년 하반기에 바닥을 찍으면서 20여 년간 주가가 1,40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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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펀드라는 의미다. 이 건 원론적인 의미이고, 쉽게 말하면 ‘주식처럼 현재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는 펀드’라고 보면 된다. 펀드처럼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서 위험도를 분산하면서 주식처럼 현재 가격에 바로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이다. 즉,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동시에 보유한 상품이다. 랩(WRAP)은 여러 투자 대상을 한 계좌에 묶어 운용·관리해주는 종합 자산관리 계좌를 의미한다. 랩에 여러 음식물이나 물건을 모아 보관하듯이 랩 계좌에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펀드 등 다양한 상품들을 담을 수 있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주가연계증권이라는 의미로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 등에 연동하여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 ELS는 2000년대부터 연 5~8% 정도의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누렸고, 기초자산(ELS 상환 여부의 근거가 되는 자산. 주로 주가지수 또는 종목)이 개별 종목인 경우 연 10%가 넘는 상품들도 많이 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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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펀드에는 미국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주식형 펀드와 주식형 ETF로는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증권 자투자신탁(주식), KB스타미국S&P5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형) 등이 있다. 중국에의 투자는 지수에 투자하기보다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분야의 대장주 위주로 투자하거나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ETF 등에 투자하는 식으로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 중국의 시가총액 TOP 10 기업으로는 텐센트, 귀주모태주, 중국공상은행 등이 있다. 유럽 증시 하면 먼저 떠올리는 대상이 유로스탁스50 지수다. 유럽 12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50개 우량기업을 선정해 만든 주가지 수로 1998년 2월에 도입됐다. 국가별 비중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순이다.
유로스탁스5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중 우리에게 알려진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독일: BMW, SAP, 폭스바겐, 아디다스, 바스프, 바이엘, 다임러, 알리안츠,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 지멘스, 보노비아, 독일증권거래소
프랑스: LVMH, 에르메스, 로레알, 케링, 악사, 에어버스그룹, BNP 파리 바, 사노피, 에어 리퀴드, 페르노리카, 빈치, 토탈
네덜란드: ASML, IN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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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서 성장성은 수익률을 가늠하는 주요 요소다. 이미 기울어져 가는 산업에 투자하면 좋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 향후 유망하다고 하면 수요도 점차 커질 것이며, 정부 정책의 지원을 받을 공산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는 장래 큰 먹거리가 될만한 분야, 각국 정책의 뒷받침을 받을 분야를 찾아 해당 분야의 대장주(한 분야에서 시가총액 1등 주식)나 관련 펀드·ETF에 투자해보면 좋을 것 같다. 최근 5년간 연도별 매출과 이익 이전 연도 대비 늘어난 해의 수가 절반 이상인 기업, 최근 5분기간 분기별 매출과 이익이 전 분기 대비 늘어난 분기의 수가 절반 이상인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아보자. 대표적인 기업들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엔비디아 등의 빅테크 기업들, 존슨앤존슨·화이자 등의 제약회사, 비자·코카 콜라 등의 소비재 기업, 코스트코 홀세일과 같은 유통 기업 등을 예로들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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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경기가 좋든 좋지 않든 25년, 심지어는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린 기업들이 여럿 있다. 배당 왕 기업은 45개, 배당 귀족 기업은 65개나 된다. 매출과 순익이 꾸준히 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며, 이는 곧 중간에 부침은 겪었겠으나 주가도 꾸준히 오른 기업들이라고 보면 된다. 정말 주주들에게는 믿음이 가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적 기업들이라 할 수 있겠다. 배당 성향도 50%가 넘는 기업들이 많다. 배당 왕, 배당 귀족에 해당되는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맥도날드, 셰브론, 앨버말, 엑슨모빌, 월마트, 유나이티드헬스, 존슨앤존슨, 캐터필러, 코카콜라, 콜게이트, 킴벌리클락, 펩시코, P&G, 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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