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으면 어떻게 될지 두려웠다. 사후세계나 밝은 빛이 있을까? 환생하는 걸까 아니면 그걸로 끝일까? 차갑고 어둡고 공허한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는 걸까? 죽음은 어떤 냄새와 맛과 소리가 날까? 무엇보다 마지막이 언제 올지, 주어진 시간 안에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어떻게 이룰까?
---「프롤로그, 19p」중에서
모든 물건을 정리하고 나니 삶에 여유로운 공간과 평화, 자유가 훨씬 늘어났다. 나는 그 변화를 즐겼다. 노트 한 권과 펜을 가지고 식탁에 앉아서 깨끗한 종이 위에 ‘기쁨 목록’이라고 적었다. 그 밑에는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들을 적었다. 친구, 가족과 만남, 집에서 시간 보내기, 일, 혼자 시간 보내기 등 남김없이 적었다.
---「01 가장 먼저 작별해야 할 것들, 46p」중에서
졸업 앨범과 마찬가지로 사진도 버리기 매우 어려웠지만 흥미로웠다. 사진 속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과감히 버렸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내가 싫어했던 어린 시절 내 모습이 생각났다. 그 아이를 잊고 새 출발을 하고 싶었다. 사진을 정리하자 무거운 껍질을 벗어버리고 나 자신을 재창조할 기회가 주어진 기분이었다.
---「02 추억 정리, 62p」중에서
나는 옷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하나 사면 하나 버리는’ 방식을 지켜나갔다. 나한테 굉장히 잘 어울리는 옷이라도 쉽게 사지 않았다. 다음 해에도 그다음 해에도 입을 수 있는 옷만 샀다. 물건이 적을수록 좋다는 규칙을 지키려고 계속 노력했기에 패스트 패션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03 오늘의 심플한 아웃핏, 87p」중에서
미니멀 옷장을 만들 때와 같은 방식으로 물건을 모두 정리하기 전에 꿈꾸던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다. 집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정신적 감정적 웰빙에 영향을 미친다. 물건이 많을수록 공간이 더 어수선하고 무거워진다. 잡동사니가 가득하면 물건이 숨 쉴 공간이 없고 전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04 에어비앤비 같은 공간, 105p」중에서
옷이나 가구를 정리할 때 물건을 버린다는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물건들이 눈앞에서는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마법처럼 공기 중으로 없어지지는 않는다. 우리가 버리는 모든 물건은 어딘가로 가게 마련이다.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해답은 없다.
---「05 잡동사니 정리, 133p」중에서
친구는 서로 동등하게 주고받는 관계이다. 가끔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양쪽 모두 친구 관계를 가치 있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친구, 가족, 동반자, 동료 또는 지인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장 내향적인 사람들조차 삶의 만족을 얻지 못한다.
---「06 친구 정리, 145p」중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으려고 너무 몰두한 나머지 진정한 행복을 모르게 된다. 행복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것은 없다. 우리는 뭔가를 가지거나 달성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믿지만, 진실을 보지 못하는 끝없는 길을 가고 있는 것뿐이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
---「07 그래도 작별하기 아쉬운 것들, 196p」중에서
삶의 목적을 좇다가 어느 순간 갇혔다는 느낌이 들 때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했던 이유를 떠올려본다. 해답은 거기에 있다. 우리가 욕망하는 이유를 알아야 강력한 동기를 얻고 가장 힘든 시기를 견뎌낼 수 있다.
---「08 오늘 하루를 정리하기, 212p」중에서
불편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나는 쾌락을 추구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한 만족을 즐겼던 사람이다. 불편한 감정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괜찮지 않으면서도 항상 괜찮은 척했다. 내 욕구를 희생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맞추려고 했다. 안 괜찮아도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09 생각 정리, 229p」중에서
내 삶에 만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하나, 나 혼자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충분하다고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충분함을 정의하고, 이 사고방식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려면 삶의 균형이 필요하다.
---「10 감정 정리, 273p」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