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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자본주의의 시간

전쟁자본주의의 시간

: 한국의 베트남전쟁 담론과 재현의 역사

[ 양장 ] 知의회랑-03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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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135*203*30mm
ISBN13 9791155505922
ISBN10 115550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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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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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말해 이 문제―민간인 학살―는 양국 관계의 핵심도 아니나,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의 과거사로서 가해/피해의 사실 관계 규명을 넘어 전쟁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복수의 가해자/피해자들이 필연적으로 얽혀 있는 지금 이곳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 종전 후 50년이 흘러 역사의 인과율이 엮어낸 이 자리에 있는 자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어떻게 베트남전쟁과 연결돼 있을까. 양국의 전쟁에 얽힌 온갖 주체들이 만나는 해원의 난장은 불가능할까.
--- p.58 「제1장 잊었으나 잊히지 않는 기억」중에서

베트남 파병은 박정희정권이 한반도 바깥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써서 반공민족주의를 운영한 한국의 과거사다. 한국은 한국전쟁이 남긴 냉전적 유산을 물려받은 적장자 역할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휴전론에 반대해 유산의 유효기간을 최대한 연장하고자 했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은 한민족이, 유사한 역사적 아픔이 있는 약소민족의 미래에 대해 취한 이 모순적 태도를, 이른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는 국제정치로 합리화하지 않고, 전후의 폐허를 이기고 ‘성공한 한국’이 안고 있는 본질적 문제로 접근해야 하는 까닭은 여전히 우리가 냉전적 사고가 작동하는 분단 상황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 p.62~63 「제2장 기회로서의 베트남전쟁」중에서

전쟁이 자본 축적의 기회인 것은 이상하지 않다. 16세기부터 18세기 사이에 전쟁은 유럽의 자본주의를 촉진했고, 이후 자본주의 발전 단계에서 제국주의는 자본의 국가화와 국제화를 모순적으로 동시에 추구했다. 경제는 정치에 유기적으로 융합되고 국가는 군대와 무기를 육성해 시장을 지키기 위해 타국을 침공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이들에게 전쟁은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결과였다. 양차 세계대전 후 유럽에서 놀랍도록 정교하게 구조화된 산업 체계가 탄생했고, 미국 역시 베트남전쟁 초기에는 상당한 경기 호황을 경험했다. 단지 한국사에 새로운 자본 획득 기회를 제공하는 전쟁이 없었을 뿐, 한국전쟁 덕에 전후를 ‘성공적’으로 끝낸 일본이 또한 옆에 있었다. 한국전쟁의 최대 수혜자 일본과 1달러 전투수당을 받고 미군이 꺼리는 위험한 작전을 수행했던 한국을 대등하게 비교할 수는 없으나 현실적으로 전후의 ‘빈국’에 매월 들어오는 달러의 힘은 대단했다.
--- p.108~109 「제2장 기회로서의 베트남전쟁」중에서

참전 초기에 정부는 참전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집중했다. 모든 매체는 양국이 닮은꼴 전쟁에 휩싸이게 된 원인을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적 유사성에 두고 한쪽의 미래를 다른 쪽의 미래로 떠들었다. 베트남이 아직 공산화되지 않았는데도 파병하지 않으면 한국이 공산화될 것처럼 위기감을 조성했다. 한국의 안보를 미군이 맡는 조건하에 국군을 사지에 보내야 하는 처지는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에 대한 보은과 최초의 해외 진출 등의 명분에 가려졌다. 정작 사병들은 이러한 명분이 와 닿지 않았다. 파월은 원칙적으로 자원병을 받았지만 지원자가 부족할 때 ‘돈 없고 빽 없는’ 사병이 상급자의 권유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베트남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출국해야 했다는 것이다.
--- p.145 「제3장 베트남전쟁 담론 변천사」중에서

또 황색 거인은 ‘미군보다 잔인하다’고 비난받았다. 탑을 지킨 한국군이 밀림에서 베트콩을 잡으면 미군은 엄지를 세웠지만, 정부군과 베트남인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외면했다. 동전의 양면인 용맹함과 잔인성이 한국군의 특징을 지시했다. 한국군의 ‘군사적 남성성’이 미디어에 재현되며 국위를 선양할 때도 패배하거나 부상당한 한국군은 보이지 않았다. 상처 입은 몸 대신 치료 후 휴식 중인 부상병, 용감하게 산화해 사후 계급이 특진되거나 훈장을 추서 받은 전사자를 보도했다. 이들의 군사 서비스 노동이 국내 경제를 부흥시키던 때, 햇볕에 그을린 젊은 한국군의 육체는 해외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민족주의를 표상했다. 한국군은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하는 공포마저 정신력으로 통제 가능해야 했다.
--- p.259~261 「제4장 베트남전쟁의 재현 대상들」중에서

오늘날 자본이 매개하지 않는 장소는 없다. 하지만 자본주의체제 안에서라도 우리는 조금 더 공정하게 기억을 다룰 수 있다. 많은 소설, 영화, 연극, 연구서가 보여주었듯이, 가해자의 위치를 자각한 주체가 반보쯤 앞서 담론을 주도하는 것은 이 문제에 관한 국민국가 내부의 진전된 사회적 합의를 촉발하는 데 필요하다. 국가자격 상실 청구 재판이 끝났을 때 〈별들의 전쟁〉의 어린 피해자는 망자의 세계로 돌아갔지만, 우리는 여전히 생존한 피해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피해자의 손을 잡는 것은 복잡하고 어려운 정치적 ‘결단’이 아니다. 일찍이 2000년 캠페인 당시 한 독자는 이를 “자신의 잘못에 사과를 구하”는 ‘정의’로 정리했다. 다행히 시민의 윤리는 같은 길을 간다.
--- p.369 「제5장 평화를 위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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