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아버지와 두 아들

홍인표 | 청어 | 2023년 06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52*225*30mm
ISBN13 9791168551633
ISBN10 1168551633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처럼 슬프게 울고 있는 소쩍새의 사연은?”
윤 교장은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서러운 눈물을 손바닥으로 닦았다.
“사형수에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의 원혼일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당한 사형수의 영혼이 찾아왔을까?”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 시 오십 분….”
윤 교장은 눈을 감고 함께 따라 부르고 있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노랫소리를 듣고 있으니 갑자기 서러움이 복받쳤다. 눈물방울은 볼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렸다. 자신이 갇혀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실감했다. 막걸리 몇 잔 걸치고 밤늦게 집에 가면서 술주정을 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밖에서만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검사의 마음 한구석에는 동정심이 도사리고 있었다. 피의자의 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남았다. 몇 번을 역지사지하여 보았다. 자신의 자식이 월북했다가 간첩으로 남파되어 찾아왔다면 당연히 신고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식이기 때문이었다. 분단의 현실이 비극을 만들어 내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러나,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의심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구형은 사형이야! 아마 사형을 면하지는 못할걸. 희생양이 분명하니까!”
검사는 속으로 뇌까렸다. 피의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가슴이 아팠다. 자신은 비정할 수밖에 없었다. 처지가 그랬다. 사형을 구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선고는 판사가 하게 될 것이다. 판사도 양심껏 판결을 할 수 없게 될지 몰랐다. 대통령이 삼권을 쥐고 있는 유신정권이었다.

윤선준은 재산이 많기에 공산당의 당원들이 벼르고 있었다. 붙잡히면 인민재판을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언제 어떻게 총살당하게 될지 몰랐다. 바람 앞의 촛불이었다. 윤선준은 죽지 않으려고 집 뒤란 대밭에 파 놓은 땅굴 속에서 숨어 지내야만 되었다. 그 구덩이는 일제 강점기 때에 파놓은 대피소였다.

“이념이 무엇이기에? 전쟁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국민을 죽이는 피비린내가 그리도 좋은가? 입은 두었다가 어디에다 쓰려고…. 마주 앉아 화해하면 안 되는 건가?”
선준은 바지랑대처럼 서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한 민족이 좌익, 우익 하며 철천지원수가 되어버렸다. 상대방이 역적이라고 하면서 앙갚음하겠다고 미쳐 발광하고 있었다.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다. 힘으로 짓밟아서 같은 패거리들만 기득권을 잡아 잘살아 보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전쟁을 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었다.

“내가 내 집을 찾아왔는데 간첩이라니?”
정섭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간첩이 되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것 아주 이상한 일이었다. 한 민족이 둘로 나뉘어 역적이 되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큰 잘못이었다. 그래서 더욱 분하고 억울했다. 해서는 안 되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었다.
“우리도 고문하기 싫어. 비명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 묵비권을 행사할 자유가 있으니까 알아서 해!”
사내들은 노리개를 가지고 놀듯이 잔인하게 짓밟았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