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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바늘
중고도서

세 개의 바늘

: 소유정 에세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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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36g | 135*195*18mm
ISBN13 9788937419478
ISBN10 893741947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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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문학하고 싶은 마음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아서 다른 고민을 시작했다. 말하기의 방식이 꼭 소설이 아니어도 괜찮냐고 스스로에게 물었고 한참이 지나 그렇다는 답변을 받았다. (……) 단지 그것이 왜 좋은지 말하고 싶어졌다. 나의 좋음을 다른 사람들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같이 좋아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이것이 내가 비평을 쓰게 된 이유다.
세상에는 별이 참 많다. 매달, 매 계절, 한 해에만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쏟아진다. 내가 하는 일은 별을 뱉어 내는 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뱉어 낸 별을 잘 보는 일. 그것들을 조심스레 주워 들고 얼마나 반짝이는지를 살피는 일. 어느 한 부분의 빛이 희미하다면 왜 그런지를 들여다보는 일, 우리가 지나온 시간에 따라서 혹은 비슷한 색에 따라서 별자리를 만들어 주는 일. 그것이 내가 하고 있는 문학비평이다. 내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더없이 기쁘다.
--- p.25~26

가끔 생각한다. 2017년 가을, 그때 한참 자수에, 그것도 체인 스티치에 재미를 붙여 끝없는 사슬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실과 바늘로 둥근 걸음을 하지 않았더라면, 한 사람의 시를 ‘나선의 감각’으로 읽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연말을 앞두고, 나는 신춘문예에 투고하기 위해 몇 권의 책을 들추었다. 그 중에 이제니의 시집이 있었다. (……)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갔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기에 실과 바늘을 집어 들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주변의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열심히 손을 놀릴 수 있는 일거리를 찾는 것은 같았다. 골몰하고 있던 원단 위 대상은 달팽이집이었다. 등껍질 위에 등껍질을, 그 위에 또 다른 등껍질을 체인 스티치로 쌓아 갔다. 바깥으로부터 시작해 안으로 고이는 달팽이집을 천천히 채워 나갈 무렵, 끝없이 물결치는 원형과 나선의 형상이 비단 자수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생한 움직임으로 다시 읽을 수 있던 시가 있다.
--- p.58

크로스 스티치를 얼마나 잘 하는지를 보려면 앞면의 결과가 아니라 뒷면의 흔적을 보아야 한다는 말은 유명한 농담이다. 그런데 이 말이 책 읽기를 떠올리게 하는 건 왜일까? 결과물이 있는 앞면보다 뒷면을 더 신경 쓰게 된다는 건 어떤 책을 읽은 후에 남은 자리를 떠올리게 하니 말이다. (……) 책이 던진 물음과 그것을 곱씹을수록 해소되지 않는 독자의 의문이 있다. 자수의 뒷면을 보았을 때 매듭지어져 엉켜 있거나 꼬리처럼 길게 늘어진 실이 남아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럴 때엔 나의 이해를 돌아보기 위해 다시 텍스트를 살펴본다. 엉킨 부분을 살살 풀어 줄 수는 없는지 꼼꼼하게 만져 보는 식이다.
그것은 비평의 역할이기도 하다. 해소되어야 하는 부분을 풀어 주고, 길게 남은 의문은 깔끔하게 잘라 산뜻하게 매듭지어 주어야 한다. 혹여 손 댈 것 없이 정돈된 뒷면이라면 그것의 가치 또한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게 말끔한 뒷면의 자수를 완성하는 것이 비평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 p.1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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