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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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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14쪽 | 852g | 138*203*40mm
ISBN13 9791198293206
ISBN10 119829320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왜 누군가의 죽음은 항상 일종의 불상사가 되는 걸까요? 왜 이 정상적인 사건이 그것을 목격하는 이들에게 그토록 호기심과 전율을 자아내는 걸까요? 죽어가는 인간이 존재해 온 지 그토록 오래되었는데도, 어째서 죽을 인간들은 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언제나 우발적인 사건에 아직도 익숙지 않은 것일까요? 우리는 왜 산 자가 사라질 때마다, 마치 처음 일어난 사건이기라도 한 듯이 놀라는 걸까요?
--- p.17

모든 죽음의 언제나 새로운 평범함은 사랑의 아주 오래된 새로움을 닮았고, 모든 사랑의 아주 늙은 젊음과도 닮았습니다. 사랑은 사랑을 살고 있는 이에게는 늘 새로운 것이죠. 마치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사랑의 말을 건네는 것이 세상이 생겨나고 처음인 것처럼, 마치 이 봄이 최초의 봄이고 이 아침이 최초의 아침인 것처럼, 천 번도 더 되풀이된 사랑의 말을 실제로 읊는 이에게 사랑은 항상 새롭습니다.
--- p.17

‘내 문제다’라는 말이 무언가가 나에게 과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걸려 있는 것은 바로 내 운명이다, 기도해라! 그런 뜻입니다. 나에게 나의 죽음이 그렇고, 너에게 너의 죽음이 그렇고, 그리고 무릇 각 삼인칭에게 그 삼인칭의 죽음이 그렇습니다.
--- p.43

만일 죽음이 그 이전에도, 그동안에도, 그 이후에도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언제 죽음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요?
--- p.63

기분전환은 근심에 사로잡힌 자아를 외부 사물들 쪽으로 돌려놓습니다. 심연을 보지 않기 위해, 권태와 혼미, 불안과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얼굴을 덮어버립니다. 그리고 하찮은 세상일로, 외적인 것으로, 빈 시간을 때울 시끌벅적한 소일거리로 기분을 풀죠. 가벼운 마음으로 인위적이고 피상적인 흥분에 취해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그는 너무도 명백한 것에 대해 생각하기를 피하고 있습니다.
--- p.73

찾지 못할 죽음은 마치 내용물이 용기 속에, 보석이 보석함 속에, 독약이 약병 속에 담겨 있듯 그렇게 삶 속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죽음은 삶을 둘러싸고 있는 동시에 삶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죽음이 삶을 감싸고 스며들고 배어듭니다.
--- p.94

요컨대 우리가 때의 불확실성 덕분에 얻게 된 것, 그것은 가짜 평안입니다. 무지나 오해, 깊게 들어가지 않으려는 결심에서 비롯된 거짓된 평온이 있는 거니까요. 그러나 어른이 늘 이 유치한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눈이 가려지는 것을 거부합니다. 절반의 진실을 선고받은 그는, 진리 전부를 감내할 만큼 자신이 충분히 강하다고 믿는 것이죠. 완전한 진실을 알면 사형수의 절망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p.220

일단 살기. 우선 존재하기! 그러고 나서 여유가 있으면, 살아갈 방식에 대해 생각하기! 삶의 시간을 연장하는 것, 그냥 실체로서 존재하는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그 시간을 채우는 소일거리를 찾는 일보다 우선입니다.
--- p.241

삶은 끊임없이 죽어가는 동시에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을 후퇴적 전진이라고 불러봅시다. 삶의 무한 축소인 순간이라는 불티와도 같이, 삶은 나타나는 사라짐입니다. 혹은 역으로, 나타남의 사라짐에 의해 나타남은 끊임없이 복잡해집니다. 나타남은 그 자신의 사라짐 속에서만 나타나니까요.
--- p.291

실감하는 것, 이는 문자 그대로 --- p.이를테면 계획을 실행한다는 의미로) 현실이 아니었던 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신호들의 참된 의의와 중요성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더 분명히 말하면, 이는 이미 찾았던 것을 발견하고,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이해하고, 늘 보아왔던 것을 마침내 깨닫는 것입니다.
--- p.317

해마다 새롭게 자연이 주기적으로 다시 젊어지고 다시 싱싱해지는 ‘새봄’은 몹시 기대했던 기분 좋은 놀라움을 인간에게 가져다줍니다. 오래전부터 예견하고 있던 이 지칠 줄 모르는 재시작에 우리는 매년 똑같이 경탄하고, 매년 이 봄이 마치 이 세상의 첫봄인 것처럼 맞이합니다. 새봄은 요컨대 그야말로 오래된 갱신이며 무엇보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혁신입니다. 이미 본 것의 친근함과 옛정의 감미로움이 놀라움의 환희에 섞인 사라진 봄들의 추억입니다.
--- p.466

사랑은 사실 무엇보다 하나의 대답이고, 시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재시작이니까요. 사랑은 아무것도 결코 끝나지 않으며, 반대로 모든 것이 새봄처럼 다시 시작하고,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여름, 그리고 제2의 탄생을 위해 도약한다는 것을 표명합니다. 사랑은 덧없고 부질없는 바람난 미래든, 결혼의 광활한 미래든 하나의 미래를 약속합니다. 다가오는 미래를 수락하여 사랑은 막힌 지속을 풀고 가능성들의 현실화를 돕습니다.
--- p.640

죽음은 살아남은 자들에게서 일상의 연속이라는 요람 속에 멍하니 잠들어 있던 놀람의 능력을 갑자기 깨웁니다. 이 연속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죽음은 우리의 연속주의적인 마비 상태를 뒤흔들어 놓습니다.
--- p.675

우리는 이제부터 더 이상 마치 이 누군가가 아예 실존하지 않았던 것처럼, 혹은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만들 수 없습니다. 연년세세토록 이 신비로운 “존재했다”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 p.690

우리는 이렇게 덧붙여 말합시다. 바로 이 점에서조차 죽음은 하나의 신비라고. 이 신비는 또한 우리의 나날의 신비이며, 다정한 눈길이나 묵직한 미소의 신비, 억누른 흐느낌이나 살며시 눈 감기의 신비이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와 함께 있는 따듯하고 낯익은 사물들의 신비입니다.
--- p.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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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죽음과 죽음에 관한 생각은 다르다. 나는 이 책만큼 이를 증거한 사유를 알지 못한다. 모든 앎이 여기에 있다. 어떤 지식도 이 책을 통과하지 않고는 성립할 수 없으리라. 당대 한국사회에서 이 책 『죽음』의 탄생, 출간은 위로요, 축복이다. 모두가 작가인 시대에, 이 책과 함께 독자로 살고 싶다.
- 정희진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시인의 목소리를 가진 철학자 장켈레비치. 드디어 그의 책을 누군가의 짧은 인용이 아니라 온전한 전체로 만나게 되었다. 내가 마주친 모든 이가 “신비롭고 가여운 작은 존재였지”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죽음에 관한 정말 아름다운 책.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시를 쓰고 싶어진다.
- 진은영 (시인)
충격적인 책! ‘철학학교’ 강의실을 꽉 매운 청중들에게 전대미문의 새로움에 관해 말할 때, 그 말할 수 없는 것을 말로 표현할 때, 그의 모습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이었다.
- 에마뉘엘 레비나스 (철학자)
장켈레비치의 『죽음』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책이다. 그 사유의 심오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죽음』은 내가 『늙어감에 대하여』와 『자유죽음』을 쓰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장 아메리 (작가)
장켈레비치는 20세기 프랑스 철학계를 통틀어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를 냈던 철학자이다. 그의 철학 저작은 철학계에서 ‘기후변화’가 일어난다고 해도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 『크리티컬 인콰이어리』
장켈레비치는 대담하고 다재다능한 사상가이자, 빼어난 작가이며, 음악평론가이다. 나치즘이 대두하자 그는 독일어로 쓰인 그 무엇도 읽지 않았고, 독일 음악도 듣지 않았다.
- 스탠리 카멜 (철학자)
장켈레비치에게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곧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을 명명하고자 하는 일이다. “우리의 언어를 경악으로 얼어붙게” 하는 그것을 기어코 말해내는 그는 시인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 『리베라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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