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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18g | 152*210*18mm
ISBN13 9788952247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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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교구도 여느 다른 교구와 같다. 모든 교구들은 서로 비슷하다. 물론 오늘날의 교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나는 어제 노랑퐁트의 주임 신부님께 우리 교구에서 선과 악은 균형을 이룬 것 같지만, 다만 그 무게 중심이 낮은 곳에, 아주 낮은 곳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리 말해 그 둘이 마치 밀도가 다른 두 액체처럼 섞이지 않은 채 서로 포개져 있는 것 같다고 나는 덧붙였다.
--- p.8

“주님이 가난한 자들에게 온유하게 말씀하신 건 사실이지만 내가 좀 전에 말했듯 주님은 가난을 선포하셨어. 교회가 가난을 지킬 임무를 맡은 이상 거기서 벗어날 수 없는 건 사실이야. 그건 아주 쉬운 일이지. 동정심이 있는 사람들은 교회와 함께 가난 보호에 나서지. 하지만 ‘가난이라는 명예’를 보호하는 일은 오로지 교회의 몫이야. 아, 하긴 우리 적들도 멋진 역할을 맡고 있지. ‘우리들 사이에는 언제나 가난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자네도 알다시피 그건 선동가들이 지어낸 말이 아니야! 그건 바로 복음서 말씀이고 우리가 그 말씀을 받은 거야. 그 말씀이 자신들의 이기주의를 정당화시켜준다고 믿는 부자들은 정말 딱한 노릇이지. 비참한 자들의 군대가 천국의 성벽을 무너뜨리려 할 때마다 강한 자의 볼모 구실을 하는 우리들도 딱한 노릇이고! 이 말씀이야말로 복음서에서 가장 슬픈 말씀이며 슬픔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는 말씀이야.”
--- pp.71~72

오, 불행한 자들! 너희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황금은 실은 하나의 환상, 꿈, 혹은 꿈에의 약속이 아니더냐? 가난은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저울에서 너희들의 온갖 보물로는 절대로 평형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무게가 나간다. 언제나 부자가 있기에, 다시 말해 소유만큼 권력을 추구하는 탐욕스럽고 냉혹한 인간들이 있기에 가난이 언제고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인간들은 부자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가난한 자들 사이에서도 있는 법이니 개천에 처박혀 술에서 깨어난 비참한 사람도 진홍색 커튼이 달린 침대에서 잠을 자는 카이사르와 똑같은 꿈을 꿀 수 있다. 그러니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듯 가난에 너 자신을 비춰보아라. 가난이란 너희들의 근본적 실망의 이미지 바로 그것이고 이 지상에 자리 잡고 있는 실낙원이기 때문이며 너희들 가슴과 두 손의 공허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것을 그토록 높이 들어 올리고 가난과 혼인하고 왕관을 씌운 것은 내가 그대들이 사악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p.74~75

“운 중에 최고로 좋은 운은 운이 없는 거란다. 나는 대접을 잘 받은 거지."
--- p.91

나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 갑자기 번개처럼 다가와서 내 이성과 신경을 뒤흔들어놓을 수는 있지만, 또한 내 속 기도의 정신을 느닷없이 고갈시켜버릴 수는 있지만,ㅡ영원히 그럴 수도 있으리라ㅡ절망의 엄습보다 더 무서운 암담한 체념으로 나를 가득 채울 수 있지만, 내 믿음은 온전히 남아 있으며 나는 그것을 느낀다. 그 믿음이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거의 착란에 가까운 이미지들이나 그릴 뿐 정확하게 두 개념을 연결시킬 줄도 모르는 내 불쌍한 두뇌 안에서도, 내 감수성 속에서도, 심지어 내 양심 속에서도 그것을 찾을 수 없다. 나의 믿음은 이따금 내가 찾지도 않았던 곳, 예컨대 내 살, 내 그 비참한 살 속에, 내 피와 내 살 속에, 필경 멸할 것이지만 동시에 세례를 받은 이 살 속으로 물러나 존속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pp.1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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