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은 합성어로 꼴이나 모양 같은 신체적 의미만을 뜻한다기보다 정신·넋·혼·마음·생각 같은 정신적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어원적(語源的)인 면에서도 훨씬 타당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얼굴’은 정신·넋·혼·마음·생각 등을 의미하는 ‘얼’ 과 꼴이나 모양을 뜻하는 ‘굴’이 합하여 ‘얼굴(얼골〉얼굴-모음조화)’ 이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얼굴에 담겨 있는 의미」 중에서
《계림유사》에 전하는 고려 시대의 언어와 중국의 《한서》 ‘지리지’에 전하는 고조선의 ‘범금팔조’의 내용을 유추해 볼 때, 우리 한민족은 그 옛날 우리 민족의 역사가 시작되는 고조선 때부터 우리만의 고유 언어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 「‘우리말은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중에서
어원사전에서는 ‘愛(사랑 애)’와 ‘思(생각 사)’의 두 뜻을 포함하고 있는 ‘사랑’과 ‘사람’은 같은 동원어(同原語: 뿌리가 같은 말)라고 하면서, 사랑은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라 고 정리하였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사랑하는 것이란다.
--- 「사랑과 사람」 중에서
아기가 처음으로 내는 소리 ‘ㅁ+마+아’가 ‘ㅁ+마’를 거치고 ‘음마’를 거쳐 ‘엄마’가 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동양이나 서양의 아기들도 ‘엄마’를 부르는 소리가 우리와 매우 비슷하다. 우리의 ‘엄마’를 영어는 ‘맘(mom)’, 독일어는 ‘몸 (mom)’, 프랑스어는 ‘마만(maman)’이고, 중국어는 ‘마마(??)’ 또 는 ‘마미(??)’, 일본어는 글자 없이 소리만 ‘모모’이며, 태국에서 는 ‘맴’이라고 한단다. 모두가 입술이 열리기 전에 입 안에서 만들어진 소리 ‘ㅁ’과 입을 열었을 때 나오는 소리인 ‘마’가 합하여 만들어진 것처럼 각각 ‘ㅁ(m)’이 둘씩 들어 있음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 「말은 고백이 아니고 사랑이다」 중에서
옛날 우리나라에는 역참의 역할을 담당하는 우(郵), 역(驛), 전 (傳), 정(亭) 등을 30리(12km)마다 설치하고 이곳에서 공문서의 전 달, 관리나 사신들의 이동, 조공물이나 군수물과 같은 물자 수송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다 한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할 때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한참’의 시간은 사람이 30리를 걷는 데 소요되는 시 간으로, 약 3시간 정도로 보면 타당할 것이다.
--- 「'한참’이란 몇 시간 정도일까?」 중에서
‘쪽팔리다’라는 말 대신에 ‘부끄럽다’ 또는 ‘창피하다’라고 해도 되겠지만, 그보다는 ‘자존심 상하다’가 더 격에 맞는 말인 것 같다. 하여튼 내가 본 영상물 중 에 속어나 은어(隱語)와 같은 말을 쓰지 않도록 제어하거나 유도하여 언어 순화를 실천하게 하는 내용이 있었던 것이 나에게는 이 드라마가 처음인 듯하다. 다른 영상물에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나는 이 장면 때문에 이 드라마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고 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 「쪽팔리다’와 ‘자존심 상하다」 중에서
‘설(설날)’은 새해를 맞아 나 이 한 살 더 먹는다는 관습에 따라 나이를 뜻하는 ‘설(살)’에 의해 ‘설(설날)’이 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일부 문헌에서도 ‘설’은 ‘새해’와 ‘나이’의 두 뜻을 다 포함한다고 하여 위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 「우리 설과 까치설」 중에서
음양오행설에 따라 오방(五方)·오색(五色)·오행 (五行)을 근본으로 하여 오방신이 만들어지고, 오방신과 관계를 이룬 중국 전설상의 제왕들, 벽화에 나타난 상징적 동물, 사천왕과 오방장군 등은 우리 선조들이 벽사 안녕을 염원하며 방호신(防護 神) 또는 수호신(守護神)으로 숭배했던 민속 신앙이며, 이것이 우리 민족의 조상 대대로부터 지금까지 생활 속에 풍속으로 이어져 의·식·주의 각 방면에 남아 전해지고 있다.
--- 「오방색(五方色)과 오방신(五方神)」 중에서
천간(天干)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태어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고 죽는 식물의 한살이를 묘사한 것이다. 즉 생명의 원천인 식물의 씨앗이 발아(發芽)하고 성장하여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여문 다음 맹아(萌芽: 식물의 새로 트는 싹)를 간직한 씨앗으로 남는 데까지의 과정을 10단계로 표현한 것이다.
--- 「천간(天干)이 만들어진 과정과 의미」 중에서
친정에 온 딸이 잠을 자지 말고 시집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 친정 부모에게 효도를 하도록 만든 풍속이 바로 ‘정월 열 나흗날 잠자면 눈썹 센다’는 말의 숨겨진 의미이다. 여기서 ‘눈썹 센다’는 말은 실제로 눈썹이 하얗게 세는 것이 아니라 ‘늙는다’는 의미이며, 늙어 보이거나 늙는 것을 매우 꺼리는 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친정 부모에게 효도를 하도록 만든 우리 민족만의 고유 풍속이다.
--- 「근친(覲親)과 눈썹 세는 날」 중에서
본고의 ‘오방색과 오방신’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방색의 하나인 붉은색은 우리 풍속에서도 귀신으로부터 안녕(安寧)을 기원 하는 색으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붉은색은 옛날부터 사람들이 귀신을 달래어 무사태평(無 事太平)과 만사형통(萬事亨通)을 기원하는 동시에 해코지를 하지 않도록 빌고 바라는 색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견해일 것이다.
--- 「귀신(鬼神)과 붉은색」 중에서
진시황의 천하통일 이전이나 이후에도 제후국이나 주변의 작은 나라 임금들은 자신을 일러 ‘과인’이라 하였고, 진시황 이후 역대 황제들만이 ‘짐’이라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역 사를 살펴볼 때, 우리나라의 임금 중에도 중국에 버금가거나 맞먹는 국력을 가진 국가의 임금일 경우에는 신하들이 임금을 ‘황제’라 칭하였고, 황제도 스스로를 ‘짐’이라 하였던 시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 「짐(朕)과 과인(寡人)」 중에서
동곳 또한 비녀의 기능처럼 상투를 튼 후에 머리가 풀어지지 않도록 하는 물건으로 재료는 신분에 따라 다르기는 하였지만, 그 모양새는 비녀처럼 다양하지 않고 대개는 대가리 모양이 반구형이 고 끝은 뾰족하며 굽은 것과 굽지 않은 것, 그리고 말뚝 모양으로 만든 것도 있었다. 그러나 임금과 세자는 익선관(翼善冠: 왕이나 세 자가 집무를 볼 때 쓰던 관)을 쓰지 않을 때는 쇠붙이로 20cm 이상 되도록 만들어진 긴 동곳을 꽂았는데, 신하나 일반인은 감히 이렇게 긴 동곳을 꽂지 못하였다.
--- 「동곳에 얽힌 일화(逸話)」 중에서
옛날에는 절의 뒤뜰이나 마을의 큰 마당에 오래 묵은 이팝나무가 한두 그루만이 서 있었다고 한다. 봄이 되어 나무에 하얀 꽃이 만발하면 흰쌀밥으로 온통 나무를 뒤덮은 것처럼 보여 이팝나무(이밥나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이팝나무로 그해 농사의 풍흉(豊凶)을 점치기도 하였다는데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하면 흉년이 든다고 하여 이 이팝나무를 신성한 나무로 섬기기도 하였다 한다.
--- 「이팝나무는 입쌀밥나무」 중에서
가난한 농부가 해마다 힘겹게 보릿고개를 넘듯이, 아들을 잃은 늙은 어버이가, 지아비를 잃은 외로운 아내가, 아버지를 잃은 불쌍한 자녀가 가슴에 한을 품고 평생을 넘어왔고 또 넘어가야 하는 고개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고개 너머에는 이보다는 조금 이나마 나은 세상이 있기를 기대하며 넘는 고개가 바로 한이 맺혀 아리고 쓰린 ‘아리랑 고개’인 것이다.
--- 「아리랑 고개의 의미」 중에서
공자는 주나라가 자신이 주장한 사회제도의 개혁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제자인 자공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이(九夷: 단군왕검을 모셨던 아홉 부족의 나라)로 가야겠다.”
“그곳이 고루하면 어쩌시겠습니까?”
“구이는 군자불사지국(君子不死之國)이다”
고 하였다.
즉 구이는 ‘군자의 도(道)가 사라지지 않는 훌륭한 나라’라는 말 이다. 예의를 가장 근본으로 삼는 공자는 마지막 소원으로 동방예의지국인 동이족의 땅, 바로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싶어 했던 것 이다.
---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 중에서
순국선열이라 함은 다른 민족에게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 자 자발적으로 독립 투쟁을 벌이다 분사(憤死: 분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음)·전사(戰死)·옥사(獄死)·병사(病死)한 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호국 영령’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쟁 에 나가 적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희생 된 이들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명예로운 영혼’이라 할 수 있으며, 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바 친 용사들이 이에 속한다.
열사는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여 외적(外敵)과 싸운 사람으로, 맨몸으로 저항하며 자신의 지조를 나타내다가 의롭게 목숨을 바친 이들이다. 의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력(武力)으로 일의 성패와는 관계없이 외적에 항거하여 의롭게 목숨을 바친 이들이다. 지사(志士)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몸을 바쳐 일하려는 충절(忠節)을 가진 모든 이들을 일컫는다.
--- 「순국(殉國)·호국(胡國)과 열사(烈士)·의사(義士)」 중에서
태극기의 흰 바탕은 티 없이 순일(純一)한 한민족의 성정(性情) 을 나타내고, 중앙에 위치한 청색과 적색의 태극 문양은 음양(陰 陽) 이원(二元)의 두 요소로 우주 만물이 쇠하여 사라지고 성하여 자라나는 생장 변화의 근원이 되는 실체를 의미한다. 또한 건(乾) 은 양(陽)으로 하늘과 부(父)를 뜻하며 방위는 북서쪽이고, 곤(坤) 은 음(陰)으로 땅과 모(母)를 뜻하며 방위는 남서쪽이다. 감(坎)은 수(水)로 달을 뜻하며 방위는 북쪽이고, 이(離)는 화(火)로 해를 뜻 하며 방위는 남쪽을 나타낸다.
--- 「태극기(太極旗)와 애국가(愛國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