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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죄는 내가 아닙니까

K-Poet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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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15*188*20mm
ISBN13 9791156626367
ISBN10 115662636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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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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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살아낸다는 것이다
---「낮과 밤」중에서

전 세계로 송출되는 전쟁 이미지

외롭고 높고 쓸쓸한

죽은 이와 죽을 이가 모여 웃고 있는 사진 한 장

영혼의 상처는 몇 세기가 지나야 아물까
---「침엽수」중에서

쇠로 된 팽이가 장판에 구멍을 내고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지나간 나는
왜 슬퍼하는 걸까요, 지나간 날은
왜 꾸며낸 이야기 같을까요.
---「몇 가지 사건」중에서

우리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슬플 때 슬퍼하고 기쁠 때 기뻐하며 서로를 살아낼 것이다.
---「시인 노트」중에서

전쟁과 학살은 인간의 오래된 이야기예요. 공간에는 기억이 깃든다고 해요.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몸에 켜켜이 쌓인 기억은 다음 세대로 이어져요. 할아버지 세대가 목도한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 아버지 세대가 목도한 베트남전쟁과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우리 세대가 목도한 걸프전쟁과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삼대를 걸쳐, 삼대의 삼대를 걸쳐 전해지는 무의식의 기억이 분명 있다고 믿어요. 그것들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걷어내고 민중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시인과의 대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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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에게 너무 애쓸 필요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바보 최지인은 너무 애쓰고, 사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그가 계속 애쓸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그가 참전하여 살아남으려 버티는 병사처럼 느껴진다. 나는 그가 어떤 심정인지 모른다. 그는 시인도, 노동자도, 사랑주의자도 아닌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 양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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