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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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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

무문 혜개 편저 / 해원 역해 | 김영사 | 2023년 05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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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646g | 152*225*23mm
ISBN13 9788934950295
ISBN10 893495029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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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습암習庵의 머리말
표문表文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1칙 조주의 개 趙州狗子
제2칙 백장의 여우 百丈野狐
제3칙 구지의 손가락 俱?竪指
제4칙 혹암의 석가 胡子無鬚
제5칙 향엄, 나무에 오르다 香嚴上樹
제6칙 세존의 염화 世尊拈花
제7칙 조주, 발우를 씻다 趙州洗鉢
제8칙 월암의 수레 만들기 奚仲造車
제9칙 흥양의 대통지승불 大通智勝
제10칙 청세는 외롭고 가난하다 淸稅孤貧
제11칙 조주와 암주 州勘庵主
제12칙 서암의 주인공 巖喚主人
제13칙 덕산의 탁발 德山托鉢
제14칙 남전, 고양이를 베다 南泉斬猫
제15칙 동산, 삼 돈의 몽둥이 洞山三頓
제16칙 운문의 종소리 鐘聲七條
제17칙 충 국사와 시자 國師三喚
제18칙 동산의 세 근 洞山三斤
제19칙 남전의 평상심 平常是道
제20칙 송원의 대역량인 大力量人
제21칙 운문의 똥 막대기 雲門屎?
제22칙 가섭의 찰간 迦葉刹竿
제23칙 육조의 선악 不思善惡
제24칙 풍혈의 말 離却語言
제25칙 앙산과 미륵 三座說法
제26칙 법안의 발 二僧卷簾
제27칙 남전의 ‘불시심불’ 不是心佛
제28칙 덕산과 용담 久響龍潭
제29칙 육조의 바람과 깃발 非風非幡
제30칙 마조의 ‘즉심즉불’ 卽心卽佛
제31칙 조주의 감파 趙州勘婆
제32칙 세존과 외도 外道問佛
제33칙 마조의 ‘비심비불’ 非心非佛
제34칙 남전의 ‘지불시도’ 智不是道
제35칙 오조의 ‘청녀이혼’ ?女離魂
제36칙 오조의 달도인 路逢達道
제37칙 조주의 잣나무 庭前柏樹
제38칙 오조와 소 牛過窓?
제39칙 운문의 ‘잘못 말했네’ 雲門話墮
제40칙 위산의 정병 ?倒淨甁
제41칙 달마의 안심 達磨安心
제42칙 여자의 출정 女子出定
제43칙 수산의 죽비 首山竹?
제44칙 파초의 주장자 芭蕉?杖
제45칙 오조의 석가·미륵 他是阿誰
제46칙 석상의 백척간두 竿頭進步
제47칙 도솔의 삼관 兜率三關
제48칙 건봉의 한 길 乾峯一路

후서後序
선잠禪箴
황룡삼관黃龍三關
맹공 발孟珙跋
안만 발安晩跋
제49칙어第四十九則語

《무문관》 해제
역자 후기
부록1 불조법계도
부록2 《무문관》 등장 선사 행장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참선參禪은 오직 조사의 관關을 뚫는 것이고, 묘오妙悟는 심로心路를 다하여 끊는 것이다. 조사의 관을 뚫지 않고 심로가 끊어지지 않으면, 이는 모두 풀이나 나무에 붙어사는 정령精靈일 뿐이다. 자, 말해보라. 조사의 관이란 무엇인가. 다만 이 ‘무無’ 한 자字가 곧 종문宗門의 관문이다. 따라서 이것을 이름하여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이라 한다.
--- pp.26~27

문자나 언구에 매달려 선을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방망이를 휘둘러 달을 치려 하고, 신발 위에서 가려운 발을 긁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이다.
--- p.21

광활한 길에는 들어가는 문이 없지만, 그 문은 어떤 길로도 통한다. 이 관문을 뚫고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팔을 크게 흔들며 우주를 활보하는 자유인이 되리라.
--- p.23

이 공안(‘백장과 여우’)에서 ‘여우’가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선가禪家에는 진리의 당체當體를 가리키는 고정된 용어가 없다. 기독교에서는 ‘신God’이라 하고, 유대교에서는 ‘여호와’, 이슬람교에서는 ‘알라’, 정토교에서는 ‘아미타불’, 화엄종에서는 ‘비로자나불’, 천태종에서는 ‘묘법’이라고 하는 등, 종파마다 각각 특정한 용어로 진리의 당체를 표현하지만, 선가에서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 진리를 ‘무엇’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것은 하나의 ‘개념’으로 화석화化石化되어 생동하는 생명력을 잃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가에서는 그때그때 적절한 용어를 사용한다. ‘무 자無字’ ‘구자狗子’ ‘여우’ ‘손가락’ ‘수염’ ‘전나무’ ‘마삼근麻三斤’ 등, 닥치는 대로 그때그때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사용하여, ‘우주는 하나’라고 하는 참된 사실, 즉 ‘진실한 나’를 나타내고자 한다. 이 공안에서의 여우는 그러한 의미이다. ‘여우’라는 말로 참된 자기의 본성을 보인 것이다. 그 ‘본성’을 사상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불교 교리이며, 그 본성의 공능功能을 자기 생활로, 자기의 인격으로 삼는 것이 선 수행이다.
--- p.43

공성空性을 참으로 투득透得하면, 인과의 법칙에 따라 무엇이 되어도 이의異議가 없다. 언제나 순간순간의 생활에 만족하고 안주한다. 이를 해탈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우가 되었다면 여우로 좋다. 인간이 굳이 무엇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반드시 부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마저 없을 때 성불이라고 하는 것이다. 견성성불見性成佛이란 이러한 의미의 성불을 가리키는 것이다.
--- p.48

달마의 초상화를 보면 수염이 덥수룩이 나 있고 모포를 머리 위까지 쓰고 손을 그 속에 감추고 있다. 달마는 더운 나라인 남천축국(인도 남부)에서 중국으로 왔고, 북쪽 지방 소림사에서 수행을 하였으므로 추위에 아주 약했던 모양이다. 어쩌면 수염과 모포는 방한을 위해서도 필요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달마의 모습을 연상하는 우리에게 엉뚱하게도 ‘서천 호자에게 수염이 왜 없는가’라며 흑암은 주의를 환기시킨다. 수염이 없는 자에게 수염이 왜 없는지 묻기보다, 수염이 있는 자에게 수염이 왜 없느냐고 묻는 쪽이 훨씬 집중하도록 만든다. 선 지도 방법의 일환이다.
--- p.59

정법正法은 사법邪法에 상대되는 의미가 아니다. ‘정’은 절대 평등을 의미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평등하고 무성無性하다고 하는 ‘공空’을 표현하는 말이다. ‘법’은 차별적 현상을 뜻한다. 차별이 있는 현실의 모습을 ‘법’이라는 한 글자로 나타낸다. 삼라만상 모든 존재는 각각 차별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 차별은 결코 우연히 나타난 것이 아니라 모두 원인과 결과라고 하는 대자연의 법칙에 따른 모습이기 때문에 ‘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즉 ‘정’은 내용의 평등을 보이고 ‘법’은 외관의 차별을 보이므로, ‘정법’은 모든 존재의 평등한 본질과 차별적 현상을 아우른다.
--- p.69

‘깨달음’이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것이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불도라는 것은 일상생활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실한 생활이 바로 불도이다. 진실한 생활을 가로막는 것은 우리의 그릇된 이분-대립 관념이다. 나와 너, 아군과 적군, 선과 악 등의 이분법적인 대립 관념의 지배를 받아, 이기적이고 배타적이고 개체주의적인 생각으로 융화와 화합, 공유와 상생의 생활이 안 된다. 그래서 평화로운 생활, 행복한 생활이 쉽지 않다. 우리가 진정 대립 관념의 잘못을 깨닫고 순수하고 진실한 생활을 하려면, 죽을 먹을 때 죽을 먹고, 그릇을 씻을 때 그릇을 씻어야 한다. 그래야 인간 생활의 진실한 의미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 p.75

수행자는 같은 것을 다르게 말하는[동중이변同中異辯] 안목과, 다른 것을 같게 말하는[이중동변異中同辯]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무문이 “만약 두 암주에게 우열이 있다고 하면 아직 참학의 눈을 갖추지 못했다”라고 말한 것은 다른 가운데 같게 말하는 눈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고, “만약 우열이 없다고 해도 아직 참학의 눈을 갖추지 못했다”라고 말한 것은 같은 것을 다르게 말하는 눈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수행자에게 있어서 같은데 다르게 말하고, 다른데 같게 말할 수 있는 안목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 무문의 제창이다.
--- p.102

자아는 환경의 산물로, 늘 환경의 노예가 된다. 우리는 환경을 따른다고 하지만, 실은 환경에 끌려다니고 있다. 순탄하면 그것에 빠지고 역경을 만나면 그것에 괴로워한다. 순역順逆의 환경을 자유자재로 이끌어 늘 이것을 잘 쓰고 활용하지 않으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다.
--- p.105

그러나 ‘평상심시도’라는 말은 자칫 수행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즉 일상생활이 도라면, 따로 좌선할 필요도 없고 일부러 깨달으려 애쓸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 하고 따질 수도 있다. 농부는 밭 가는 것이 도이고, 상인은 장사를 잘하는 것이 도이고, 관리나 회사원은 다만 근무에 충실한 것이 도이니, 특별한 깨달음이나 혹은 좌선 수행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단견斷見이다.
--- p.148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은 인간의 뛰어난 장점이지만, 반면에 허물이 되고 폐해가 되기도 한다. 인간의 생각은 종교를 낳고 철학·과학·예술을 낳고, 문화를 발달시키는 능력이다. 그런데 이 귀한 능력이, 사람을 괴롭게 만들고, 마음을 혼란시켜 급기야 자살로 유도하기도 하고, 가정에 파탄을 일으키고, 국가나 사회가 서로 다투게 하고, 세계 인류를 대립·투쟁으로 이끌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생각이 주는 병폐다. 불교에서 말하는 ‘구제’라는 것은 인간을 생각이라는 병폐에서 해방시키는 것을 포함한다. 생각의 병폐로부터의 해방이란 필요와 불필요, 유해무해, 유익무익을 생각하지 않고, 본래의 건전한 자세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실을 사실대로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불교의 기초이다. 이 가르침이 팔정도八正道이다. 팔정도의 첫 번째는 정견正見이다. 즉 바른 견해이다. 불교에서는 생각이라는 마음의 작용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다만 사실을 사실대로 바르게 보는 정견을 확립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타 대립의 망견 착각을 부수어야 한다. 대립의 망견이 깨지고 절대의 자기로 향해야만 비로소 정견이 확립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견성오도이다.
--- p.161

‘말과 침묵, 이미에 미친다[語默涉離微]’라는 말은 승조僧肇(383-414)의 《보장론寶藏論》 〈이미체정품離微體淨品〉에 나오는 말이다. 승조 법사가 좌선 중 마음자리를 나타내기 위해 썼던 말이다. ‘이離’는 주관, 즉 체體를 뜻하고 ‘미微’는 객관, 즉 용用을 가리킨다. 교학적으로 말하면 모든 색상色相을 끊은 진여평등이 이離이며, 현상차별로 나타난 용이 미微이다. 평등과 차별이 섞여 한 몸이 된 것이 본래 청정한 진리의 모습이다. 따라서 그 본체를 ‘이미離微’라고 했다. 그런데 우주의 근원이나 법의 본체를 말로써 표현하면 ‘미’, 즉 현상에 떨어져버린다. 만약 침묵으로써 표현하면 ‘이’, 즉 평등 융합에 떨어진다. 가만히 있으면 평등 융합의 일면에 떨어지고 말을 하면 차별의 일면에 떨어진다. 이것이 ‘말과 침묵은 이와 미에 미친다’라는 말의 의미이다.
--- p.180

선의 묘지妙旨는 천지가 나누어지기 이전에도, 지금도, 눈앞에 당당히 드러나 있어서, 일 구를 말하기 이전에 이미 명료하게 거기에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깨달음이란 지금부터 깨달아야 할 무엇이 아니라, 이미 깨달아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다.
--- p.183

기독교 성경에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느니라”라는 말이 있지만, 불교에서는 말은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부처’도 ‘지’도 ‘도’도 모두 나중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이 붙여지면 그것이 개념이 되어 의미가 결정되고, 그것의 색채가 나오고, 그것이 고정관념이 되고, 그 관념에 속아 본래의 사실은 잊어버리고 만다. 일단 과감히 그러한 관념이나 말을 전부 버리면 본래의 백지가 된다. 그렇게 되면 거기에 본래의 면목, 참된 사실이 현성現成하는 것이다. 바로 이 순간이 깨달음이다. 이 깨달음에 이르게 하려고 남전은 ‘마음은 부처가 아니다’ ‘지는 도가 아니다’라고 말하였다.
--- p.242

말을 아무리 교묘히 잘해도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거나 밝힐 수 없다. 입으로 불[火]이라고 말해도 입은 타지 않고, 물이라고 말해도 목은 젖지 않는다. 진실은 언어표현을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지만, 일단 만들어진 언어표현은 진실의 묘사에 지나지 않는다. ‘어구는 기에 맞지 않는다’라는 말은, 진실을 체득하지 않는 한 어떠한 교묘한 표현도 그것은 사상·개념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체험을 수반하지 않은 개념은 진실을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이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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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없는 관문無門關을 돌파하여
진리의 세계로 단도직입하는 큰길大道

“이것을 정병淨甁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라 하겠는가?”
위산은 바로 정병을 걷어차버리고 나갔다.


인간을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인으로 돌아가도록 가르치신 부처님의 8만 4천 교설이 오히려 천근만근의 사변적 족쇄가 되어 수행의 진일보를 가로막을 때, 눈 밝은 선사들은 우렁찬 사자후로 온갖 아상과 법상의 사슬을 물어뜯으며 참된 자유의 길을 제시하였다. 논리적이고 사상적인 교설을 벗어 던지고, 생생한 깨달음의 현장을 담아놓은 선어록은 오랜 세월 동안 도를 구하는 참학도들에게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나침반이 되어 왔고, 그 중 무문 혜개 선사의 『무문관』은 『벽암록』 『종용록』과 더불어 선문禪門의 3대 공안집으로 사랑받아온 불후의 명저이다. 그러나 진리의 세계로 단도직입하는 큰길, 문 없는 관문을 돌파하는 무문 혜계 선사의 용맹스러운 행보는 좇아가기 그리 녹록하지 않아, 우리를 험준한 은산철벽 앞에서 두리번거리도록 만들곤 한다. 이에 『한 권으로 읽는 벽암록』과 『한 권으로 읽는 종용록』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혜원 스님이 다시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을 통해 그 험난하고 미끄러운 고봉에 올라가는 길을 친절히 안내한다.

『무문관』, 어떤 책인가?
선문의 3대 공안집


『무문관』은 임제종 선사인 원오 극근의 『벽암록』, 조동종 선사인 만송 행수의 『종용록』과 함께 선문의 납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아온 3대 공안집이다. 무문이 1228년 하안거 동안 동가東嘉 용상사에서 고금의 고승전이나 어록에 있는 고칙 공안을 강설한 내용을 48칙으로 묶어 『무문관』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무문은 『무문관』을 처음 간행한 이듬해 황제 이종理宗의 탄생일을 맞아 헌상하며, 이때 책 후미에 ‘선잠禪箴(참선자를 위한 경구)’을 붙였다. 1230년 3월, 명주(절강성) 서암사에 머물고 있었던 무량 종수無量宗壽가 무문을 서암사에 수좌로 초청하여 『무문관』을 강석하게 했는데, 이때 무량 종수는 감사의 뜻으로 ‘황룡삼관黃龍三關’이라는 문장을 지어 『무문관』 말미에 헌사하였다. 그 후 맹공孟珙 무암無庵 거사가 발문跋文을 써서 첨부하여 재간행했다(1245). 오늘날 유포되고 있는 『무문관』은 그 후에 3판으로 중찬된 것으로, 여기에는 안만安晩 거사가 항주의 별장에서 쓴 발문과 제49칙이 책 후미에 추가되어 있다. 『무문관』은 본격적인 간화선 수행 지침서이다. 간화선은 처음 당말·오대에 시작되어 남송 중기에 오조 법연의 문하에서 크게 번성하였다. 초기의 간화선은 깨달음에 이른 고인古人의 행위나 언구를 학인에게 보이고, 그 기연機緣의 내용을 깨우쳐 불조佛祖와 같은 심경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오조 법연 이후의 간화선은 고인의 화두의 힘을 빌어 일상의 모든 심의식정心意識情을 멸진시키는 것에 공안 참구의 목적을 두었다.

조주의 ‘무無’ 자 화두,
간화선의 핵심 공안이 되다


오조 법연의 제자인 대혜 종고는 조주의 ‘무無 자 공안’을 제시하며, “이 ‘무’ 한 자야말로 수많은 악지악각惡知惡覺을 부술 수 있는 무기이다”(『대혜서』)라고 하였다. 무문은 대혜의 간화선을 수용하여, 『무문관』 제1칙의 평에서,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가 설치해 놓은 관문을 뚫어야 하고, 묘오妙悟는 마음의 길을 궁구하여 끊는 것에 있다. … 조주의 ‘무’ 한 자, 이것이 선종의 제일의 관문이다. … 이 ‘무’에 집중하여 전신전령으로 수행하면 종전의 악지악각惡知惡覺을 탕진하고, 오랫동안 순숙純熟하면 자연히 의식과 대상이 한 덩어리가 된다”라고 하며, 대혜 전통의 간화선 수행법을 피력하고 있다. 조주의 선은 관념적인 이해[知見]를 철저히 부수며 특유의 활수단活手段으로 납자들의 ‘깨침’으로 이끌어, 당시(송대)의 참학자들에게 크게 환영받았다. 조주에 관련된 공안은 『무문관』 제1칙을 비롯하여 총 일곱 칙에나 등장하며 『무문관』 전체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1칙의 ‘무 자 공안’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로, 무문 혜개의 간화선 수행법의 요체라 보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북송 말, 남송 시대에 걸쳐 간화선이 정통 선으로 천하를 덮은 것은 임제종 양기파 선사들의 활약도 있었지만, 그 결실은 『무문관』이라는 공안집이 세상에 출간되면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공안집은 인간의 절대적 해탈을 목적으로 삼고, 이를 위해 ‘무’ 자 공안의 절대성과 유효성을 48칙의 공안을 들어 예시하고 있다. ‘절대 선’에 전 생애를 건 납자들에게는 『무문관』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교재가 되었다. 무문이 떠난 후 8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선을 닦는 납자들이 ‘무’ 자 화두로 ‘향상일로向上一路’하는 것을 보면, 무문의 ‘무’ 자 공안의 영향이 얼마나 지대하였는지 가히 살필 수 있다.

『무문관』의 특징
본격적인 간화선 수행 지침서


1. 무문 혜개의 단독 저술
무문 혜개의 독자적인 공안집이라는 점이 『무문관』의 특색이다. 『벽암록』은 원오 극근의 저술이라고는 하지만 그 골자는 설두 중현의 『설두송고』를 인용했고, 『종용록』은 굉지 정각의 『굉지송고』를 인용한, 일종의 공저인 데 비해, 『무문관』은 무문이 자신의 견식에 따라 공안을 선택하고 각각 자신의 평과 송을 붙였다.

2. 최신 공안 강평
『무문관』의 48칙 공안 중, 송원 숭악松源崇嶽(1132-1202)의 ‘송원삼전어’(제20칙), 월암 선과月庵善果(1079-1152)의 ‘해중조거’(제8칙), 혹암 사체或庵師體(1108-1179)의 ‘호자무수’(제3칙) 등, 무문과 동시대 선사들의 최신 공안까지 다루어, 당시 다른 공안집과는 달리 진취적이고 참신한 면모를 보인다.

3. 간화선 수행을 위한 전문 공안집
『무문관』은 『벽암록』이나 『종용록』처럼 문학적 작의作意가 강한 문학 작품의 성격을 배제하고, 오직 공안 참구 기능에 충실한 전문 공안집이다. 내용이 단순하면서 명쾌한 이 공안집은 수행자가 가슴에 품고 좌선에 힘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끌어, 남송대 간화선이 크게 유행하게 된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4. 단일 주제인 ‘무無’ 자에 의한 전체 공안 해석
『무문관』의 가장 큰 특징은, ‘무’ 한 자가 48칙 모두를 꿰뚫는 모티브로 작동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무문이 제1칙 조주구자趙州狗子의 평評에서 “이 ‘무’ 자가 종문宗門 제일의 관문이 되므로 ‘선종무문관’이라고 한다”라고 제창한 것처럼, 오조 법연五祖法演으로부터 이어지는 간화선법의 전통을 더욱 명료하게 했으며, ‘수많은 악지악각을 부수고 꺾는 무기’로서 선 수행자들에게 ‘무’ 자 공안의 유용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혜원 스님이 쉽고 친절하게 해설한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


동국대학교에서 불교학과 선학을 수학하고 오랫동안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반세기 넘도록 일념으로 선학 연구에 헌신한 혜원 스님이 『한 권으로 읽는 종용록』(2018), 『한 권으로 읽는 벽암록』(2021)에 이어 이제 3대 공안집 강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한 권으로 읽는 무문관』을 내놓는다. 전문 선학자로서 깊이 연구한 학문적 지식을, 오랜 교육 현장에서 터득한 구수한 전달 방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며, 차근차근 맥을 짚어나가는 혜원 스님의 탁월한 해설. 그 안내에 따라 험준하고 거친 『무문관』의 문 없는 관문에 도전하는 재미가 적지 않을 것이다. 멀리 산 정상만 바라보다 보면 발밑의 개울이나 눈앞의 갖가지 수목을 놓치기 쉽고, 눈 앞에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풀 나무에 정신 팔다 보면 길을 잃고 정상을 놓치기 쉽다. 공안의 숲을 헤치고 깨달음의 정상에 오르는 길은, 숲도 나무도 그 전모를 쉬이 드러내지 않는 고난한 노정이다. 혜원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때로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이름 모를 산새 지저귐을 감상하고, 그러면서도 정상으로 향하는 길 없는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끝내 완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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