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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살

푸른 살

이태제 | 북다 | 2023년 07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50건 | 판매지수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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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58g | 133*200*30mm
ISBN13 9791170610106
ISBN10 117061010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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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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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히 한 달 반은 된 청나무였다.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줄기의 표면을 만져보았다. 표면은 약간 물컹하지만 약 1센티미터 표피 아래에 자리한 단단한 내부 조직이 느껴졌다. (……) 잔가지를 잘라봤자 빠른 속도로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반드시 뿌리를 제거해야 했다. 게다가 청나무는 한번 조직이 파괴되면 손상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본능처럼 작용하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 p.14

경찰통제선을 들치고 젊은 남자 하나가 사건 현장으로 들어섰다. 남자의 관자놀이엔 그가 휴머노이드임을 나타내는 동그랗고 납작한 발광체가 붙어 있었다. 귓바퀴 뒤쪽에 ‘4’라는 숫자가 문신처럼 새겨져 있었다. 심각한 시스템 손상으로 네 번의 수리를 거쳤다는 뜻이었다. 다섯 번째 수리가 필요한 순간이 오면 그는 폐기될 것이다.
--- p.21

드레스덴은 테이블 위에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는 도살공장 출입증과 공과금 납부 고지서를 뒤적였다. 그것으로 미루어보아 민동수의 엄마는 도살공장에서 일한 것 같았다. 도살업은 오늘날 로봇으로 대부분 대체된 기피 직업 중 하나다. 남들보다 빨리 죽는 삶을 선택했으니 민동수의 엄마와 드레스덴은 따지자면 같은 부류였다.
--- p.31

푸른 살이 창궐한 지 60여 년이 지난 현재, 인간은 정말 도덕적으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나? 레미는 인간이 폭력을 저지를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악행을 아무리 저질러도 빨리 죽지 않는 인디고들을 보고 있으려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푸른 살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 p.74

아이버스터가 ‘대량 학살자’ ‘세기의 악마’라고 불리기보다 ‘아이버스터’라는 멋들어진 별명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를 증오하는 사람들만큼이나 그를 추앙하는 자들이 많아서였다. 아이버스터는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을 죽인 자이기도 하지만, 미처 자신이 죽이지 못한 원수들에게 대신 복수를 해준 자이기도 했다. 가정폭력을 저지른 아버지, 바람을 피워 아내와 자식까지 버린 전 남편, 학창 시절 내내 따돌림을 주도한 동창생, 전 재산을 투자하자마자 사라진 사기꾼…….
--- p.97

인디고들은 건물 하나를 불사르고, 이번엔 도로에서 무수한 희생자를 냈다. 다행인 점은 세 인디고 중 한 명이 죽었다는 것이고, 불행인 점은 그 외 나머지의 행방이 또다시 묘연해졌다는 것이었다. 드레스덴은 주먹으로 연이어 핸들을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어김없이 푸른 살이 발작했다. 그는 거의 이성을 잃고 고통에 몸부림쳤다.
--- p.135

한결의 말이 맞다면 수색 로봇들은 언덕을 넘은 적이 없고, 마치 수색을 계속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이전에 찍은 영상을 누군가가 절묘하게 이어 붙인 것이었다. 혹은 촬영된 부분을 의도적으로 잘라내고 이전에 찍은 영상으로 대체했을 수도 있었다.
‘우린 어디에나 존재한다.’
완전자유연대가 공개했던 선언문의 한 구절이 문득 떠올랐다.
--- p.155

─이 4번 수조……. 한때 수조 속에는 제 뇌가 아니라 다른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섬광 대학살 때 대원 대부분이 청나무가 된 부대로부터 전달된 뇌였죠. 섬광 점멸 공격에 노출되지 않았던 군인들은 전우를 살리기 위해 직접 도끼로 머리를 잘라내야 했어요.
--- p.189

깊은 물 속에 잠긴 것처럼 블라인드의 음성이 희미하게 울렸다. 이젠 레미가 할 수 있는 게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다. 레미는 체념하고 어둠 속에 몸을 웅크렸다. 그렇게 레미의 자아는 기약 없는 기나긴 절전 상태에 빠져들었다.
--- p.226

오전 6시. 하늘은 매우 느리게 밝아오고 있었다. 금환일식까지는 이제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사람들을 옭매고 있던 푸른 살이라는 쇠사슬이 곧 있으면 풀린다. 일식이 지속되는 그 몇 분간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었다.
--- p.243

“지금껏 나는 푸른 살이 크면 나쁜 사람으로, 푸른 살이 작으면 착한 사람이라 여겼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 몸을 스스로 희생해왔으면서도, 그래서 남들보다 커진 푸른 살 때문에 낯선 사람들에게 욕을 들으면서도 후회하지 않았어. 푸른 살이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으니까.”
--- p.267

그 의사의 인상과 성품, 그리고 눈빛을 읽어보려 애썼다. 그것들은 푸른 살의 크기처럼 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드레스덴의 눈이 정처 없이 헤맸다. 하지만 그는 이내 한 가지를 깨달았다. (……) 드레스덴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상대를 믿는 수밖에 없었다. 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듯이.
--- pp.296~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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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 외계 물질에 노출된 인간들은 악인일 경우 피부가 푸른 살로 변하다가 끝내 ‘청나무’가 된다. 그 청나무를 제거하는 휴머노이드 ‘레미’와 여타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SF 작품으로, 최근 글로벌한 인기를 끄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감상한 듯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
- 이도우 (작가)
『푸른 살』은 근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로 일관되어 있다.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갈등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과 선악의 의미까지 묻는 이 작품은, 디스토피아 장르물을 선호하는 독자층이 원하는 진중한 주제의식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놀랍다.
- 주원규 (소설가)
세계관이 크고 복잡하지만 설명적이지 않도록 작가가 잘 풀어냈다. 작품 장악력, 구성력 모두 준수하다. 또한 푸른 살로 인한 ‘발작’이라는 핸디캡을 적소에 배치해 긴장감을 높인 설정도 좋다.
- 강지영 (소설가)
‘폭력’이라는 도덕적인 관념을 SF 장르에 적절히 녹여낸,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세계관을 맛볼 수 있다. 장르성과 문학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은 작품이다.
- 쇼박스 (콘텐츠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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