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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 미학

: 폭력성과 기괴함의 예술적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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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40g | 152*210*10mm
ISBN13 9788965235156
ISBN10 896523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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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주인공은 범죄 현장에 남아 있던 거액의 돈을 훔쳐 달아나다가 한 모텔에 묵었다. 사람을 마구 죽이는 잔인한 추격자가 차를 타고 그를 쫓아오고 있다. 돈 다발 한 가운데에 칩이 들어 있어, 추격자는 블루투스로 정확하게 위치를 추적해 따라오고 있다. 주인공은 모텔 방의 불을 다 끄고 총을 겨눈 채 문 앞에 서 있다. 방 안도 방 밖도 칠흑 같은 어둠이다. 그때 갑자기 어두운 밖에서 미세한 인기척 소리가 난다. 그리고 희미한 빛이 도어 밑 틈새로 물이 스미듯 새어들어 온다. 밖에 잔인한 살인자가 서 있는 것 같다. 그 한 순간, 주인공도 관객도 숨 막히는 공포감을 느낀다. 밖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다. 아예 살인자가 나타나 주인공을 총으로 쏘아 죽였다면 관객은 더 이상 두렵지 않다. 그런데 밖에 있는 불빛이 무엇인지, 밖에 살인자가 서있는 것인지 어쩐지 알 수 없는 이 한 중간의 정지 상태(서스펜스)가 관객을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는다. 사람들이 공포 영화를 즐기는 것은 이 한 순간의 공포감 때문이다. 이 공포의 감정에서 관객들은 강한 쾌감을 느낀다. 이 감정을 미학적으로는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결국 우리가 심미적 감동을 느끼는 대상은 ‘아름다운 것’ 혹은 ‘숭고한 것’ 두 가지이며, 우리의 미적 감동은 ‘미감’ 혹은 ‘숭고감’ 두 가지이다. 숭고는 미와 함께 미학의 양대 요소다. 일반적으로 ‘숭고미’라는 말을 쓰기 때문에 우리는 흔히 숭고가 미에 종속된, 미의 한 부분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칸트의 논의에서 알 수 있듯이 숭고는 미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전혀 별개의 것으로 미학의 주요한 두 부문 중 하나일 뿐이다. 미학이라는 말 속에 이미 미가 들어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에스테티카의 어원에 미가 없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해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미와 숭고가 별개의 부분으로 미학을 구성한다는 말에는 전혀 모순이 없다.

그래서 버크는 과감하게 고통이 결코 불쾌하거나 비참한 것만은 아니라는 가설을 제시한다. 고통과 쾌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호적인 감소나 제거에 의존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고통에서도 쾌감(agreeable)을 느낀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고통이 감소하여 다 제거되었을 때 쾌를 느끼고, 쾌가 감소하여 다 제거되었을 때 고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오히려 고통과 쾌가 합쳐졌을 때 더욱 쾌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어쩌면 고통 그 자체가 더 큰 쾌감을 준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신의 힘만이 아니라 인간 제도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힘도 공포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권력 또한 숭고하다. 많은 사람들이 권력자들 앞에서 몸이 얼어붙듯 공포에 질린다. 힘에 대해 겁을 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것은 우리의 본성에 내재하는 것이다.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에서 불과 5년 임기의 대통령이 왜 그렇게 제왕적 대통령이 되고, 그 앞에서 아무도 쓴 소리를 하지 못하는지 우리는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모든 힘(권력)은 숭고하기 때문이다.

독성을 가진 동물이 숭고의 관념을 환기시킨다는 버크의 말에 한국의 독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고작 파충류가 숭고하다고! 그러나 이런 거부감은 우리가 ‘숭고’라는 단어를 너무나 숭고하게 생각하는 데서 나온 반감일 뿐이다. 그 누구도 자신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대상을 하찮게 보거나 경멸할 수는 없다. 그 앞에서 두려움과 경외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두려움의 대상은 숭고하기 때문이다. 숭고는 모든 권력에 대한 존경심, 경외감, 숭배, 굴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다. 구약 성경 〈욥기〉에 나오는 상상의 괴물 리바이어던(일각수)의 묘사야 말로 힘 앞에서의 두려움이라는 인간 본성을 가장 실감나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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