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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월령가

: 땅 없는 농부가 콩으로 메주를 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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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128*182*20mm
ISBN13 9791197635052
ISBN10 11976350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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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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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모두 농부가 되긴 어렵다. 그렇다면 ‘농경의 시간’을 빌리자. 도시에 살더라도 농부의 마음을 마음 한곳에 키워나가자. 중요한 것은 사각의 건물을 뛰쳐나와 계절을 느끼고, 먹이를 직접 재배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과 연결된 느낌을 회복하고, 자연의 순환을 따르는 생활을 체감하는 것이다.
--- p.10

나는 동물이다. 먹이를 먹고 안전한 곳에서 잔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먹이를 먹고 영차영차 먹이를 벌러 일하러 간다. 하지만 내가 먹는 것이 땅과 바다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은 지 오래, 매일 살아가는 나의 장소도 그저 잠시 잠을 자는 곳일 뿐. 2022년 서울 용산에서 스스로를 책임지고 보살피며 살아가는 내 외로움의 많은 부분은 내가 뿌리 뽑힌 존재이기 때문 아닐까?
꼭 땅을 가져야 농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땅 가까이 있으면, 거기서 작물을 수확하고 꼭꼭 씹어먹으면, 마침내 계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그게 농부다. 나는 서울 한가운데 사는 농부가 되기로 했다. 밭은 빌리면 된다. 나에겐 가평에 사는 농부 친구가 생겼으니까.
--- p.14~15

인식하지 못하던 건데 몇 마디 말만 듣고도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시야가 열리는 경험, 오랜만이다.
--- p.28

멀리 시선을 두는 일이 늘어났다. 나 아닌 것들을 멀리서 바라보기. (…)
엷은 오렌지 빛을 몰아내고 차츰 짙어져가는 초겨울 아침 하늘의 파란 빛, 그리고 조금은 거친 듯 씩씩하게 서 있는 감나무 가지의 고동빛, 거기 주렁주렁 매달린 반짝반짝 주황색 감. 너무 선명한 색이라 사진으로 찍으면 촌스러울 거야. 그림으로 그리기도 어렵겠지. 근데 눈으로 보면 안 그렇다. 온갖 채도 높은 선명한 색이 이 세계 안에서는 아름답다. 요란하지 않게, 저마다 명징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한다.
--- p.59~60

때로는 기다리는 것 말곤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가 있다. 애 태우지 말고 내 할 일 하고 있자. 그럼 시간이 자연히 흘러 메주가 완성돼 있을걸. 인생의 모든 걸 제어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는다. 손에 말랑한 온기가 남았다. 종일 일해 만들고 나니 다섯 장 메주가 예뻐 죽겠다.
“어유, 이걸 아까워서 어떻게 먹어요. 근데 왜 못생긴 걸 비유할 때 메주 같다고 하지? 예쁘기만 한데.”
모모가 무심 시크하게 외지인의 호들갑을 단번에 누른다.
“아뇨. 그래도 메주가 진짜 못생기긴 했는데요.”
--- p.86

요약할 수 없는 감정이 있다. 천천히 멈추었다 읽고, 잊은 듯 덮어두었다 다시 들춰봐야 이해되고 치유되는 마음이 있다. 예술은 시간을 담는 작업이다. 시간을 들여야만 보이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독에 안전하게 넣어둔 메주처럼 나를 다독이자. 머리 위에 도기 뚜껑을 덮고 너무 눈부신 빛과 너무 소란한 세상에서 물러나 나를 발효시키자. 독 안은 어쩌면 꿈 없는 잠 같으리라. 치이고 아파서 모든 것이 두려워진 날, 별 뜻 없는 작은 말에도 쉽게 상처 입는 때 나는 모든 걸 덮고 이불 속에 들어가듯 독문을 닫아버릴 테야.
3월의 물(Waters of March)을 기다려야지. 내가 마중 안 가도 봄이 오겠죠? 봄물이 내 발끝을 적시고 마음을 살살 녹여 펴줄 때까지 마냥 가만 있어도 좋을 거야. 혼곤한 봄잠 속.
--- p.1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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