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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 양장 ] 전환 시리즈-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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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42g | 130*213*30mm
ISBN13 9791189318444
ISBN10 118931844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사 _007
해설: 절망적 상황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다(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_009

서문 _019

1장 프로메테우스 묶기 _048
2장 새로운 공화국 _095
3장 지구절반 계획하기 _138
4장 2047년이 보낸 소식 _199

에필로그: 휴식의 시대 _243

감사의 말 _257
부록 _262
미주 _266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구절반(Half-Earth)’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사람은, 생물다양성의 출혈을 멎게 하려면 지구의 절반을 다시 야생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사실을 조사 연구를 통해 보여준 곤충학자 에드워드 윌슨이다. 그런데 윌슨은 지구절반이 존재하려면 그것이 반드시 ‘사회주의’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놓쳤다.
--- pp.033~034

신자유주의는 패배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직 사회주의와 환경론이 공동의 정치적 목표 아래 다양한 연합을 이룰 때만 가능하다.
--- p.036

미래가 암울하기 그지없지만, 그럴수록 낙심한 대중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 그들을 동원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 대안을 상상하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 그 유토피아가 어떤 모습일지 세세한 부분에 동의하는 것보다는, 미래에 대한 사고가 꼭 필요한 정치 행위라는 데 동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 p.042

인류가 존재했던 30만 년을 통틀어 인수공통전염병은 만 년 전의 초기 축산업 이후에 나타난 상대적으로 최근에 발생한 전염병이다.
--- p.068

인간이 과시하는 인식의 힘을 증명할 유일한 방법은 몰지각한 자연의 자본화를 끝내고 광범위하면서도 세심한 계획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교류를 제한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불평등의 심화와 질병, 기후 재앙, 생태계 피폐라는 세계가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 p.088

지구절반 사회주의의 목표는 아주 간단하다. 여섯번째 멸종을 막고, SRM보다는 생태계의 재야생화로 탄소량을 낮추는 ‘자연적 지구공학’을 실행하여, 완전히 재생 가능한 에너지시스템을 창출하는 것이다. 재야생화란 토착종이 자라는 자연 상태의 숲과 초원으로 목초지를 대체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생태계에 야생동물을 되돌려 보내는 일이기도 하다.
--- p.125

역사적으로 볼 때 환경운동에서 동원할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구호는 반원자력이었다.
--- pp.132~133

지구절반 사회주의의 장기적 목표는 명백하다. 산업과 운송의 전면적인 전기화, 그리고 상대적으로 전력밀도가 높은 풍력과 태양력으로 모든 동력을 공급하면서 연료가 필요한 경우 깨끗한 수소를 넉넉히 사용하는 것이다.
--- p.16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분리수거, 비거니즘 실천보다 중요한 것은?
주류 환경운동의 허점을 꼬집다


기후 위기에 대한 보편적 인식 수준은 높아졌지만, 우리가 이 현실에서 벗어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채식을 실천하고, 환경운동에 참여한다 한들 개인의 노력만으로 재난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기후학자들은 에너지 소비량을 2000W로, 지구 온난화를 1.5℃로 낮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그렇다면 전 세계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선행되어야 할까? 가난한 나라에서 이 수치는 그리 도달하기 어려운 수준이 아니지만, 선진국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 그들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성장을 포기하지도, 급격한 탄소배출 감소에 적극적이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무한한 욕심을 담아내기에 지구는 유한하다. 우리는 시장을 떠받드는 신자유주의의 지배 아래 살아가지만, 사실 자연이야말로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복잡한 존재다.

그간 신자유주의는 기술의 발전을 기후 위기의 해결책으로 삼았다. 대표적으로 SRM(태양복사조절)이나 BECCS(바이오에너지 탄소포집저장) 같은 검증되지 않은 공학 기술을 사용하여 고장난 지구를 고쳐나갈 수 있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자연을 마치 기계처럼 인간의 입맛대로 조작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며, 결국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패배한 나라는 기술을 확보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또다른 불평등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책은 지적한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주류 환경운동가들은 원자력의 저탄소배출을 친원전의 주된 근거로 삼는다. 하지만 원자력에너지의 효율성 문제만큼이나 사후 처리의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논란이 된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류만 하더라도 대규모 원전 사고를 수습하는 데 수십 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희망을 꿈꾸기 어려운 시대에 기꺼이 낙관의 힘을 믿기까지…
몽상을 넘어선 ‘과학적 유토피아’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하나는 무조건적인 낙관, 다른 하나는 무조건적인 비관이다. 이 두 경우 모두 극단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이상의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인류가 멸종해도 상관없다는 끔찍한 생각에 도취되거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삶을 낭비하는 소비주의에 빠질 수도 있다.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에는 이 양극단을 보완할 절충안이 들어 있다. 현실을 정확히 응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다. 서문에서 디스토피아로 변한 2047년 지구의 모습에 겁을 먹은 독자라도, 마지막에는 지구절반 사회주의가 현실화된 유토피아에 안도하며 책을 덮게 될 것이다. 스웨덴의 생태학자 안드레아스 말름은 이 획기적인 기획을 두고 “유토피아 장르의 부활”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현재 지구는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의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디스토피아로 기우는 지구호의 핸들을 꺾어 유토피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지구절반 사회주의라는 새롭게 정립한 개념을 이론과 실전에서 구체화하는, ‘과학적 유토피아’의 안내서를 제공한다. 민주적이고 효율적으로 정치경제가 운영되고, 자연 생태계가 회복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미래의 모습을 말이다.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고,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지구절반 사회주의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범지구적 합일을 위한 정치 행위라는 것이다. 지구절반 사회주의는 허무맹랑한 낙관도 비관도 아니다. 우리에게는 근거 있는 희망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

1. 기후 위기에 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궁금한 사람들
2. 비관적인 미래 전망에 무기력함을 느끼는 사람들
3. 새로운 관점에서 환경 문제를 다룬 저서가 읽고 싶은 사람들
4. 기후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
5. 동식물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기후 위기 시대에 유토피아를 꿈꾸는 능력을 잃어버린 좌파들에게 보내는 격문이자 그 회복을 돕는 안내서다. 책장을 열자마자 쏟아지는 근미래 기후 재난 디스토피아의 이미지에 정신이 어질어질한 것도 잠시, 저자는 분명한 어조로 기후 위기와 자본주의를 동시에 넘어설 ‘지구절반 사회주의’ 유토피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 좌절의 시대에 어쩜 그토록 단호하게 새로운 이상을 설파할 수 있을까? 변화가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에서 유토피아를 상상하는 일 말이다. 칸토로비치, 하이에크가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길잡이 삼아 거침없이 상상해보자. 무엇을? 시장보다 자연 앞에 더 겸손하고 현명하며 새로운 인간의 정치와 경제를.
-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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