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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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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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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40g | 146*210*20mm
ISBN13 9791130817927
ISBN10 11308179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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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가 너울너울 피어오르는 강변 위로 어둠이 서서히 내려앉고 있다. 어둠은 모든 것을 잠식해 들어가며 섭새강 여울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골 가득 어둠이 채워지자 황금빛 작은 물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황금빛 물체는 어둠을 가르며 섭새 강변을 향해 빠르게 날아와서 멈춘다.
“사랑하는 동물 가족 여러분, 모두 이 자리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어제도 슬픈 일이 있었고 오늘도 우리 주변에서는 계속해서 비극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우리 동물들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고 멸종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오늘 저녁 결정되는 대로 우리는 이곳을 떠날 것입니다. 모두들 고민하고 있는 문제점과 대안을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날 야생동물들의 생사를 나무 막대기 같은 몸에 둥근 머리를 가진 직립보행동물인 인간들이 좌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박쥐들은 동물들의 생명을 인간에게 내어놓고 처분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맑은 물을 찾아 떠날 것입니다.”
--- pp.13~14,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낙현이가 팔아버린 산으로 접어들어 몇 발짝을 옮겼을 때였다. 전에는 땅까지도 보이던 오솔길이 잡초가 무성하여 산인지 길인지를 분간할 수가 없었다.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발길도 끊어진 때문이었다. 낙현의 산은 군데군데가 파헤쳐져 상처투성이 환자로 보였다. 순태가 이사 준비를 위해 서두르며 낙현의 산을 가로질러 내려갔다. 다른 상두꾼들도 뒤따랐다. 기영은 황 영감을 부축하며 천천히 걸었다. 느린 발걸음을 몇 발짝 옮겼을 때였다. 기영의 발이 갑자기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바람에 황 영감도 덩달아서 나뒹굴어 넘어졌다. 황 영감은 며칠씩 식음을 전폐한 몸이었다. 기영은 황 영감을 부축하려 얼른 일어났다. 그의 발이 어딘가에 걸려 움직이질 않았다. 발만이 아닌 몸까지도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밟히는 데가 없고 끝없는 벼랑 같았다. 기영이 발밑을 보니 생수 공장에서 파놓은 폐공 속에 발이 빠져 있었다. 폐공은 풀숲에 가려져 있는 데다 그 위에 비닐종이를 살짝 덮어 숨겨놓은 상태였다. 폐공 속에는 갖가지 쓰레기와 기름덩이 생활하수가 빗물에 씻겨 들어가 지하 100미터가 넘는다는 폐공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기영이 주위를 둘러보니 물 공장에서 파놓은 폐공들이 폐공 마감 처리도 안 된 채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 pp.141~142, 「가라앉는 마을」

집주인들은 재개발을 바라보고 몇 채씩 사놓은 이 낡은 건물에 세입자들을 들였으니 오직 투자만이 목적이었다. 세입자들은 늘 낡을 대로 낡은 주택에 몸을 의지하고 살며 재개발이 될 때까지만 집주인의 낡은 집 재산을 지켜주는 충직한 개에 불과했다.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으니 그저 죽으면 죽고 살면 살지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었다. 귀하고 천한 목숨이 따로 있는 게 아니나 주머니가 두둑한지 얇은지로 인간을 귀하고 천한 목숨으로 편 가르는 세상이다 보니 그냥 천한 목숨인 척들 살아가고 있었다.
--- p.207, 「바람은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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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같은 생명력을 가진 신성(神聖)의 소설
백정희의 소설을 읽으면 우리는 문학을 왜 하는가 하는 전통적인 질문에 바로 마주치게 된다, 백정희는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외된 자에 대한 뿌리 깊은 애정으로 반대편에 있는 제도와 인간을 질타한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백정희의 두 번째 소설집 『가라앉는 마을』에서 주목하는 것은 그녀의 문학관이다.
이를테면 단편 「계단 위에 있는 집」의 여자 주인공은 막다른 길에 몰려 있다. 그녀가 세 들어 사는 연립주택은 비가 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온통 금이 가서 관청으로부터 철거 통고를 받은 지 오래다. 월세도 내지 못해 보증금도 다 까먹었고 계약직은 해고당했고 생활비도 없다. 시도하는 돈벌이는 모조리 실패한다. 간절히 기다리던 문학창작지원금도 받지 못한다. 쌀통에는 쌀도 없어 우연히 날아와 식구가 된 새 모이도 줄 형편이 못 된다. 베란다 시멘트 틈새에는 잡초 바랭이가 자리를 잡고 자라다가 말라죽어간다. 여기서 바랭이는 백정희 문학과 등가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죽음 이후를 생각한다. 죽음 이후 자신의 구원이 아니라 자신의 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을 생각한다.
이 정도라면 백정희에게 문학은 생계 수단이나 명예 같은 세속적인 것이 아니라 운명처럼 달라붙어 있는 신성불가침의 존재다. 존재의 전부이기에 길이 있든 없든 백정희는 그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 길이 환했으면 좋겠다. 가끔은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백정희의 바랭이가 씨를 뿌려 모두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해주면 좋겠다.
- 하응백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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